2023년 8월 29일(화)
사도행전 28:1~10
멜리데섬에 전파되는 하나님 사랑과 능력
바울이 탄 배는 멜리데 섬에 도착했고,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구조되었습니다. 그 때 날씨가 추웠고 비도 내려서, 원주민들은 바울 일행을 위해 불을 피워주었습니다.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거두어 불에 넣었을 때, 불행하게도 나무 사이에 숨어 있던 독사가 나와 바울의 손을 물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원주민들은 바울을 살인자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지만, 신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했다고 이 일을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바울은 조금도 상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바울이 붓든지 혹은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알았던 원주민들은 오래 기다려도 바울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알고는 오히려 그를 신이라고 여겼습니다.
우리가 멜리데 섬의 원주민들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성경은 기적과 기사로 가득한 책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이런 기적이 나타나면 별로 큰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삶에서 이런 기적이 나타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혹시 원주민들이 미개했기 때문에 바울을 신으로 여겼을까요? 만약 우리가 원주민들이 미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또한 잘못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독사에 물리고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은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정말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원주민들이 그 일을 보고 바울을 신으로 생각했던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그 일이 그들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이후 그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었던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누워 고통을 겪었을 때,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해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섬 가운데 많은 사람이 바울에게 와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원주민들은 자기에게 도움을 준 바울과 그 일행들을 대접하고, 섬을 떠날 때에 쓸 것들을 배에 실어주었습니다.
저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왠지 가슴이 훈훈해짐을 느낍니다.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오히려 하나님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바울은 가는 곳마다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었습니다.
저의 삶에도 일상적이지 않은 특별한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원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저와 제 아내가 인생의 풍랑을 만나 배 안에서 열나흘 째 먹지 못하고 근심하고 있는 성도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저희 부부가 그에게 음식을 나누고, 불안한 마음을 안심시키며, 치유를 위해 기도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우리의 삶에도 특별한 기적과 치유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제가 바울처럼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람들을 치유하는 삶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