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제가 올렸던 경기인데
어제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결승전을 보니
그 경기가 다시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https://youtu.be/r4KeRZNWL-A?feature=shared
작년 5월, 배드민턴 여자 단체 선수권인
우버컵 결승이 있었습니다.
당시 랭킹 4위였던 안세영과
3위였던 천위페이가 첫 경기에서 맞붙었는데요,
안세영은 도쿄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에게
6전 전패로 절대적 열세였죠.
정말 천적 중의 천적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한 세트씩 주고 받으며 3세트를 맞았고,
부상과 체력 고갈로 보기만 해도 안타까운
투혼의 좀비전을 펼칩니다.
무려 1시간 31분 동안 모든 걸 불태운 두 선수는
마지막 점수가 올라가자 마자
누구라 할 것 없이 드러눕고 마는데요,
결코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숭고한 한 판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안세영의 천위페이 상대 전적은
7전 전패로 늘어나고 맙니다.
그래도 뒤를 이은 동료들의 분전으로
우버컵을 들어올리며 최후의 웃는 자가 되었죠.
그리고 올해
안세영은 피를 깎는 노력으로
9번의 대결 중 무려 7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지워나갔고
드디어 이번 아시안 게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특히 어제의 믿기 힘든 플레이는
명실상부한 배드민턴 퀸의 등극이자
영웅의 탄생이었죠.
이제 남은 건 내년 파리 올림픽입니다.
안세영은 이미 여자 단식 빅4를 압도하고 있고
어제의 우승으로 경기 운영 능력은 더욱 성장했으며
자신감도 충만합니다.
관건은 부상이죠.
남은 시간 잘 치료하고 관리해서
올림픽에서 또 한번의 감동을 전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퀸의 자리
한 10년만 더 해먹읍시다!!
첫댓글 퀸
황제
안세영… 정말
대단합니다!!
어제는 진짜 미쳤어요ㄷㄷㄷ
배드민턴이 이렇게 격렬한 스포츠라니, ㅎㄷㄷ 입니다.
저 세계에서 세계 1등이라니...
1년만에 천적들 다 제낌
21점 따는거조차 체려이 너무 힘들죠..진짜 예전엔 11점만넘어가도 다리가 후들거렷는데..
잠깐만 해봐도 땀이 줄줄;;;;;;
와 마지막에 둘다 쓰러져 있는 장면 너무 멋지네요!!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최고 👍
아 멋지다...
작년 우버컵은 김가은이 진짜 잘해줬죠
너무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