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어느 덧 이번 주로군요.
다들 푸파이터즈와 케미컬, 노엘 갤러거를 볼 생각에 흥분되시겠지만 일단 마주할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수요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토요일까지 쭉 온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시작도 하기 전부터 페스티벌 부지가 물기를 듬뿍 머금은 상태라는 겁니다.
더구나 그곳은 습지....
밸리락에서는 잔디를 깔고 관리를 했다고 하는데, 거기에 잔디 깔아봤자 비오면 진흙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잔디 위에 누울 수도 있고, 2013년처럼 잠깐 온다면 잔디를 깐 것이 조금은 효과가 있겠지만
예보처럼 몇일씩 계속 비가 온다면 그거 다 소용없을 것 같군요.-_-
예전 펜타포트 송도부지처럼 아주 개판이 되지는 않겠지만, 2009년 밸리록이 출범한 이래 가장 힘든 환경이 예상됩니다.
2013년의 경험과 그동안의 페스티벌 경험을 토대로 몇가지 준비물을 추천드리면...
1. 장화
비오는데 뭐 신고 가면 좋을 지 묻는 게시글이 간간히 보이는데, 장화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지산리조트나 현재 펜타포트 부지처럼 배수시설이 되어있는 잘 다져진 땅이라면 굳이 장화가 필요없겠지만
밸리락 부지는 기본적으로 습지인데다 배수시설이 안되어 있는 땅이라 비가 조금만 와도 진흙이 됩니다.
게다가 비가 조금만 온다고 해도 계속 흐린 날씨라 굳지도 않을게 뻔한....
장화도 발목이나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건 소용없습니다. 그런건 도심에서나 유용한 장화고 흙과 물이 많이 들어옵니다.
최소한 종아리 중간 이상 올라오는 장화가 좋아요.
장화도 소위 횟집장화라는 저렴한 장화들이 있는데,
이건 단점이 굉장히 거칠고 딱딱해 마찰이 심해서 그냥 양말신고 신으면 피부가 벗겨져요.
발목 등 주요 마찰 부위에 반창고를 붙이고 그 위에 압박붕대 감으신 후 니삭스처럼 두껍고 긴양말을 신으면 되...지만
사실 싼 장화들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불편해요;;;
장화 신고 가는게 정 부담스럽다면 '버리는' 운동화를 신으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
크록스나 샌들, 슬리퍼는 차라리 안신는게 좋을 정도로 비추.
워커는 크록스 계열보다는 좋지만 방수도 별로 안되는데다 무겁기 때문에 역시 비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헌터나 락피쉬같은 브랜드 제품의 긴 장화가 가장 좋습니다.
2. 캠핑용 접이식 의자
안그래도 앉을 곳이 적은데, 비오면 정말 아~~무 곳에도 앉을 곳이 없습니다.
그나마 캠핑하시는 분들은 텐트에서 잠깐 쉬었다 나오시면 되지만 출퇴근하거나 거리가 먼 숙소 이용객들은...(먼산)
하루 종일 서 있을 강철체력과 허리의 소유자가 아니면 하나 장만하셔서 가져오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판초우의
그냥 우의도 좋지만 판쵸우의가 방수력이 월등하고 더 편합니다. 가방을 멘 상태에서도 우의를 입을 수 있고.
요새는 잘 나와서 디자인도 좋고 접기도 편하고 휴대도 간편해요.
그럼 다들 잘 준비하셔서 멋진 추억들 만드시길.
첫댓글 안산 안가봤는데 진짜 장화말고 답이 없을까요 ㅠㅠ 장화 너무 답답해요
2013년에 살짝 비가 왔었는데, 그래도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고 여기저기 진흙탕으로 변했었어요. 올해가 그때보다 더 기상상황이 안좋을거라 예상이 되니;;;; 저 개인적으로는 진짜 장화말고는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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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 페스티발ㅋㅋㅋㅋ 머드축제와 락페를 동시에...ㅋㅋ 보령까지 갈필요가 없었군요
헐....1분전에 그냥 장화사지말고 맨발로 다니겠다고 맘먹었는데 다시 귀팔랑거리네요... 헌터를 사야겠어요...
2006 펜타 마지막날엔 아예 신발 버리고 맨발로 다녔었는데 씻고 정신차려 보니 발 전체가 딱지 투성이였던...
좋은글감사해요
2013년에 3일 캠핑으로 있었는데 비가 조금씩 계속 내리다가 마지막날엔 진짜 뻘이었는데요. 전 그냥 맨발로 다녔습니다 ㅋㅋㅋㅋㅋ 올해도 여차하면 신발벗고 다니려구요. 의자는 진짜 필요한거 같아요 ㅠㅠ
작년에 펜타때 신을려고 긴레인부츠 샀는데 안쓰고 잘 봤는데.. 올해 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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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크록스보다는 좋지만 방수도 안되고 무겁고....차라리 운동화가 좋아요.
크룩스 비추인가요? 장화대신 나름 편할거같았는데요 ㅠ
절대 비추입니다. 물과 흙이 다 들어가서 피부 벗겨져요. 크록스는 도심에서 신거나, 아님 모래가 고운 백사장에서나 신는거지 진흙과 모래, 돌 등이 굴러다니는 락페에서는 안좋아요.
예전에 지산에서 크록스가 대여 이벤트 할 때 신어봤다가 2시간만에 반납했어요. 환경 좋았던 지산에서도 그랬었는데 안산에서는...-_-
@Englishman in Seoul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ㅎ
@Englishman in Seoul 크록스에 버릴 양말하나 신고 가는것도 비추일까요? ㅠ 모래들어오는건 덜할꺼같은데
@히눙 양말 신고 크록스라면 조금은 괜찮겠지만 그래도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비 안 올 거 같은 일요날만 가도 장화 필수이려나요?ㄷㄷㄷ
이미 비가 와서 진흙인 상태인데다 사람들이 계속 다니면서 더 질척해지니 일요일에 비가 안와도 장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글라스토에서도 비온건 금요일이었지만 일요일까지 계속 진흙이어서 장화신고 다녔었어요.
@Englishman in Seoul 그렇군요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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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 의자에 앉아서 공연보다가, 앞에 나가고 싶으면 그냥 의자 놔두고 나갈려구요 ㅎ
일요일만 가는데 장화로는 뛰어놀기 나쁘지 않나요? 저는 뛰면서 노는 스타일이라 ㄷㄷ
저는 장화신고 뛰어도 그렇게 불편하진 않더라구요.
의자 가져가야겠네요. 주말 내내 비오면 보령머드축제 부럽지 않을듯
13년 때 워커 신고 갔다가 뻘밭 장력 때문에 밑창 뜯어졌어요ㅋㅋㅋ
비 많이 오면 장화가 진리 맞죠.
일일권이나 장화사기 정 돈이 아까우면 신고 버릴만한 운동화가 낫구요.
헌터, 락피쉬 장화가 그렇게 좋은가요?
가격이 얼마죠?
그들 장화 신고 뛰는데에 아무 문제가 없나요?
그 정도로 가벼운 장화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가격은 네이버 검색하면 아주 자세히 나옵니다. 무게감은 약간 있어요.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