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 : 남북전쟁이군...
어찌한다...? 지금으로서는 바람이 너무 불리하지 않은가?
태평 : 저들의 확실한 위치를 확인할 때까지..쏘아서는 아니되옵니다.
턴을 넘겨서 딜레이를 최대한 낮추어 놓아야 하옵니다.
왕건 : 그렇다고 언제까지 턴만 넘기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이보게 태평이..좋은 계책이 없겠는가?
태평 : 글세올습니다..
(지형을 가리키며)
처음 시작할 적에 저들이 경사면 아랫쪽에 위치해있는 것을 보았사옵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느냐 하면, 일단 경사면에 숨어서 안개가 걷히는 순간에
역풍의 잇점을 살려 따블아템을 사용하겠다는 것이옵니다.
왕건 : 그것을 무마시킬 방도가 없는 것이야?
태평 : 일단 저들에게 역풍으로 시작된 이상 당분간은 바람이 더 거세질 것이옵니다.
저들은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공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옵니다.
즉, 딜레이 관리를 잘해서 안개가 걷히는 순간 따블을 쏘거나 아니면
따블위성으로 각을 없앰과 동시에 번지를 노린다는 계획일 것이옵니다.
왕건 : 틀림없이 그럴 것이야. 그럼 어찌한단 말인가?
태평 : 아마도 지금까지 주군께서 맡아오신 겜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겜이 될 것 같사옵니다.
왕건 : 자네라면 무슨 방도가 있을 것이 아닌가?
태평 : 주군..한가지 길이 있다면 있사오나.....
왕건 : 그게..무엇인가?
태평 : 그런 길이 있사옵니다. 바로 역풍이옵니다.
왕건 : 역풍? 역풍.....??
태평 : 그렇사옵니다. 이번 전쟁은 바람의 전쟁이옵니다.
역풍..! 역풍이옵니다. 그것이 주군께 필요하옵니다.
왕건 : 내 이럴 줄 알았다면..멀탱을 고를 것을.....
이런 순풍에선 멀탱의 빽샷이 최고가 아니던가.......
태평 : 너무 상심마시옵소서. 소인이 신풍(역풍)을 빌어보려고 하옵니다.
왕건 : 어떻게 말인가? 어떻게 바람을 바꾼다는 것인가??
화력전에서 바람바꾸는 아템을 사용할리는 없을 테고..
태평 : 랜덤멥의 지형을 연구하고 랜탱의 사정거리를 연구해온 소인이옵니다.
하오나, 천문에 대해서는 아직 무지하기 짝이 없사옵니다.
조금 더 시간을 주시오소서..
왕건 : 얼마나?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가?
태평 : 4턴만 주시오소서.
왕건 : 4턴?? 정말로 4턴 안에 역풍을 빌려올 수가 있겠는가?
4턴이라, 4턴이라.......
(간절하게 태평을 바라보는 왕건......)
[견훤 군영]
견훤 : ㅋㅋㅋ..드디어 호랑이 입속으로들어오고 있구먼 그래.
최승우 : 하온데 폐하..
이미 우리가 역풍을 이용해서 저들을 물리친다는 것을
노련한 왕건이 모를 리가 없사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턴만 넘기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옵니까?
견훤 : 무슨 소릴 하는 겐가??
ㅋㅋㅋㅋ.. 우리는 이미 이겼다.
위치도 유리하고 또 바람까지 저들에게 불리한데
어떻게 우리를 이길 수 있단 말인가~! ㅋㅋㅋ
최승우 : 하오나,, 폐하. 저들의 의도를 알고 움직이는 것이
일단은 우리가 취해야 할 일이옵니다.
견훤 : 우리는 이미 전투대형을 다 갖추었네.
잠시 지켜보겠지만 저들이 오지 않으면 우리가 갈 수 밖에 없네.
최승우 : (- -;;;)...
[왕건 군영]
왕건 : 한 턴만 더 지나면 자네가 약정한 4턴이 끝나네.
태평 : 그렇사옵니다, 주군.
왕건 : 희한하구먼..바람이 멎은 것 같네 그려. 조용하지 않은가?
비록 역풍은 아니지만 바람 또한 멎어버렸어.
태평 : 한 턴만 더 넘기면 하늘이 역풍을 주실 것이옵니다.
작게는 5분 정도, 그리고 하늘이 우리를 더 어여삐 보셨으면
안개가 걷힘과 함께 헬기에서 아템이 마구 떨어질 것이옵니다.
왕건 : 정말인가?
태평 : 바람이 아니오면 소인이 군령의 위엄을 농락한 죄로 자퍽을 하겠사옵니다.
왕건 : 헉,,자퍽까지야.....
태평 : ^^..
[견훤 군영]
견훤 : 어떻게 된게야? 바람이 멈추었네. 이 무슨 조화인가?
최승우 : 안되겠사옵니다. 언덕위로 이동을 해야겠사옵니다.
견훤 : 무슨 소리를 하는 겐가? 언덕위로 이동하다니, 왜?
최승우 : 저들은 역풍을 기다리고 있었사옵니다.
이 위치에서 맞게 되면 각을 잃고 마옵니다...
견훤 : 이미 각을 다 잡아놓았는데...이동을 하면 되겠는가?
게다가 난 따블아템을 먹고 턴까지 넘겼어.
다음 차례에 따블 위성을 쏠 것이야.
최승우 : 순풍에선 무모하옵니다...폐하.....
[왕건 군영]
태평 : 하늘이 주군의 소원을 들었사옵니다.
보시오소서. 아래쪽의 풍향계를 보시오소서~..
왕건 : 오...그렇군 그래. 하지만 이 정도의 바람으로는.....
태평 : 곧 큰바람이 올 것이고 저들의 따블 아템 공격이 있을 것이옵니다.
일단 앞이나 뒤로 이동해서 위치를 바꾸시고 각을 재정비하셔야 하옵니다.
왕건 : 알겠네.
어느 덧, 안개가 걷히고 견훤의 턴으로 공격이 시작되는데..
견훤이 쏜 회심의 따블위성이 빗나가고 만다.
[견훤 군영]
견훤 : 아니.....이럴 수가 있는가? 왕건이가 뒤로 이동을 했어.
내 따블 위성이 빗나가고 말았어.....
최승우 : 폐하.....삽질 혹은 정확한 샷이 아니옵니다..
견훤 : 이럴 수는...이럴 수는 없는 일이야...
이어서 왕건과 태평의 샷이, 각각 견훤과 최승우에 명중하고.....
다급한 최승우는 팀피를 먹는다.
견훤 : ㅋㅋㅋ 고맙네. 최승우..
아무리 화력전이지만 게임은 이기고 봐야지...암.....ㅋㅋㅋㅋ
최승우 : 황송하옵니다. 폐하..^^
소인은 쉴드 2개와 이동아템이 더 있사옵니다.
다음 턴에 맨 뒤로 이동해서 실드를 쓸 것이옵니다.
폐하는 땅을 파고 숨으시오소서..
견훤 : 믿기지가 않는 구만. 그게 화력전 아템인가?
막템에서도 그렇게 사오지는 않아..
(바람바꾸는 아템을 사올 것을 그랬어...)
[왕건 군영]
태평 : ??? 저들이 팀피를 먹었사옵니다.
왕건 : 음..그러게 말일세..
태평 : 전 유도탄을 쏠 것이옵니다.
주군께서도 주저하지 마시고 방구탄을 쏘시옵소서..
왕건 : 아니될 말이야!
게임에 지는 한이 있어도 메너겜을 해야하네.
덩달아서 화력전을 어길 수는 없어.
태평 : 하오나..주군~..
왕건 : 반전탄에 멀미탄을 쏘지 않는 것이 다행이야..
저번엔 시작과 동시에..멥을 벨리로 바꾸지 않았는가?
이보게 태평..최선을 다해보세.
태평 : 예...주군..
최승우는 이동아템을 써서 뒤로 이동한 후 실드로 위기를 모면하고..
견훤은 땅을 파고 숨기 급급한데.....
뒤이어 왕건과 태평의 탄이 최승우의 정수리에 정확히 꼿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