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엔촐레른 2 - 프로이센 왕조 고성 호엔촐레른성을 보고 튀빙겐으로!

6월 7일 아침에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 에서 08시 22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는 남쪽으로 달려서 9시 23분에 헤힝겐 Hechingen 역에 내립니다.

버스는 1시간 20분이나 기다려야 하는지라 중국인 부부와 함께 택시를 타고 성 아래에 내려
다시 셔틀 버스를 타고 7~8분을 올라 산 정상에 호엔촐레른 고성 에 도착합니다.


10유로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여 성내에 상주하는 가이드 의 안내로 성 안으로
들어가서는 교회를 거쳐 가계도며 보물실들을 차례로 구경합니다.


호엔촐레른 성 Burg Hohenzollern 은 슈바벤 구릉지의 꼭대기에 11세기에 최초로 건축된후
1,867년에 독일 프로이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 국왕에 의해 재건되었습니다.


여기 성이 자리한 지역을 슈바벤 Schwaben 이라 하는데 서쪽은 라인강으로 부터 동쪽은
레흐강(아우구스부르크) 까지로 게르만 수에비족 의 이름에서 지명이 유래한다고 합니다.


호엔쫄레른 왕조의 선조인 촐레른의 백작 프리드리히 3세는 촐레른 을 벗어나
1,191년에 프랑켄 지역 과 여기 슈바벤 지역 으로 세력을 확장합니다.


그러고는 죽으면서 영지를 두 아들 에게 상속하니 장남의 프랑켄계 (본가)와
차남의 슈바벤계 (지그마링겐가) 로 나뉘었던 것입니다.


프랑켄계 는 뷔르츠부르크와 뉘른베르크 지역을 통치하던중 1415년에는 프리드리히 1세 가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지기스문트 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오스만 제국을 격파합니다.


새로운 영지 브란덴부르크 를 상속받고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가 되었으며 1,701년 프로이센
왕위 를 획득하였고, 1871년 이후에는 독일 제국의 황제 도 겸해 1918년 까지 계속됩니다.


한편 슈바벤계 가 통치하는 여기 독일 남서부 공국들은 영방국가들로 존재하였고 1849년에
호엔촐레른 지그마링겐과 호엔촐레른 헤힝겐 두 공국은 프로이센에 흡수 됩니다.


호엔촐레른 지크마링겐 공국의 마지막 군주 카를 안톤의 차남 카를 은
루마니아 왕국의 국왕 이 되었으나 이후 1947년에 스탈린주의자들에 의해 망합니다.


독일을 통일하게 되는 프로이센 왕국 은 호엔쫄레른 왕조의 본가 로
흔히 베를린 지방을 뜻하는 브란덴부르크 프로이센 이라고 불리는 데....


1701년에 프리드리히 1세 가 즉위함으로써 프로이센 왕국 으로 승격하였으며
멀리 동쪽 지역 땅 이름인 프로이센을 국호로 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프로이센이 신성로마제국 영역 안에 있었으므로 호엔촐레른가가 자국의 독립성 을 나타내기
위해서였으니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 시대에는 절대주의 국가체제가 확립되었습니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 는 신성로마 제국(독일)의 선출 황제 직을 독점하던
오스트리아에서 왕위는 여자에게는 계승할수 없다는 살리카법 에 따라.....
마리아 테레지아 의 왕위 계승을 반대해 전쟁을 일으켜 승리하니 슐레지엔을 차지합니다.


그전에 독일은 동프랑크 왕손이 단절 되자 7명의 선제후가 황제를 선출 했는데....
13세기 합스부르크가의 루돌프 1세 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자리를 얻습니다.

그 전에 서프랑크(프랑스) 의 왕손이 단절되자 제후들이 왕의 권력
견제를 위해 약소 영주인 파리 카페 왕조 를 왕으로 선출했듯이
독일에서도 약소 영주인 루돌프가 어부지리로 행운을 잡았던 것입니다!


이후 합스부르크가 는 혼인 을 통해 네델란드와 부르고뉴 그리고 에스파냐의 왕위 를
획득하고 독일과 헝가리 및 이탈리아와 신대륙에 걸친 방대한 제국 을 이루었습니다.


합스부르크가 오스트리아 왕이자 황제 카를 6세의 아들이 요절하니 딸인 마리아 테레지아
가 그 뒤를 잇자 프로이센 이 살리카법을 핑계로 침략 했던 것이지요!

전쟁에서 패한 오스트리아 는 절치부심하여 몇 년후 마리아 테레지아 는 프랑스 및
러시아와 동맹하여 7년 전쟁에서 천신만고 끝에 프로이센에 승리 합니다.

이후 프로이센 은 폴란드를 오스트리아 및 러시아와 분할하여 합병한후
나폴레옹에게 점령되기도 했으나..... 나폴레옹 몰락후에는
비르마르크의 조력으로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를 격파하고 "독일 통일" 을 이룹니다.

성을 나오는데 그제야 중국인 젊은 부부 가 줄을 서 있다가 들어오길래
중국인들은 만만디 라 동작이 느리다고 비웃었더니....

나중에 저 아래 주차장에서 헤힝겐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다시 만났길래 왜 늦었느냐고
물어보니 독일어를 몰라 영어 가이드 투어 시간을 기다렸다나요? 우이 씨... 창피!


성 밖에 난간에서 슈바벤 구릉지대를 내려다 보고는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오려는데
차가 출발하지 않고 작은 소동이 있었으니.... 서양인이 가방을
분실해 찾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일행중 한 사람이 가방을 갖고 버스에서 내렸나 보네요?

다시 산 아래 3부 능선에 위치한 주차장에 내려서 헤힝겐역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보니
한참을 기다려야 하길래 주변을 둘러보는데 숲속으로 하이킹 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헤힝겐 기차역 에서 여기 성으로 오는 버스는 평일은 11시 22분과 13시 22분에 있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9시 22분, 11시 47분, 14시 30분과 16시 30분에 있습니다.

반면에 여기 성에서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는 평일 16시 05분과 18시 35분에 있고
토,일요일은 10시 59분, 12시 59분, 14시 16분, 16시 16분,
17시 10분 및 17시 35분에 있습니다. 서양인 2명에 이어 중국인
젊은 부부가 내려왔기로 12시 59분 버스를 타고 10분만에 헤힝겐 역 에 도착합니다.

중국인들은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버스 를 타고 헤힝겐에 도착했다는데
여기 버스 시간도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미리 알고 있었나 보네요?

하기사 내가 일본에 가면 일본어로 여행 하듯이 재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일본어와 한국어는 “주어 + 목적어 + 동사” 순이고.... 반면에
중국어와 영어 는“주어 + 동사 + 목적어” 순으로 서로 어순이 같기 때문일러나?

우리가 운남에서 티벳에 가까운 샹그리아를 여행한 얘기를 하는데 “샹그리아”라는
지명이 생각이 안나 한참동안 쇼를 합니다, 베이징 스모그 는 그들도 인정하네요?

중국인들은 목적지가 우리와는 다르기로 헤어져서는 우리는 여기 헤힝겐
Hechingen 역 에서 기차를 타고 튀빙겐 Tubingen 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역에 붙어있는 황색 종이에 적힌대로 1번 플랫폼 에서 14시 07분 기차를 기다리는데
그 때 방송이 나오니.... 플랫폼이 2번으로 바뀌었다나요? 우리가
어리숙해 보였던지 마침 서양 여자애가 말해주지 않았으면 역에서 허송세월할뻔 했네요?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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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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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봤습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동화속에 나오는.....
그런 그림처럼 예쁜 성 입니다.
헤힝겐의 "호엔촐레른 성" 은....
2006년 출장 길에 잠깐 차를 몰고 갔던 곳...
산 꼭대기에 왕관처럼 씌어진 성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렇지요? 산꼭대기에 왕관.....
유럽의 성들은 방어가 으뜸이니
이처럼 높은 산 위에 짓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