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30 재보궐 선거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충청권의 승리를 밑바탕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본격적인 ´서진정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차기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당내 주요 인사들의 호남 방문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표가 오는 18일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되는 제25주년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키로해 한나라당의 호남권 공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박 대표는 이번 광주 방문 때 전남대나 조선대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국민통합과 지역갈등 해소방안 등에 관해 토론회를 갖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연기했다.
박 대표는 작년에도 제1야당의 대표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한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DJ 고향인 전남 신안 등 호남지역을 찾는 등 최근 들어 호남을 향한 보폭이 넓고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 뿐 아니라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야권의 차기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경쟁적인 호남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달 18일 서울시내 구청장 25명과 함께 광주를 방문해 서울시와 전남도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바 있으며 이달 중순이나 내달 초 사이에 전남대와 목포대로부터 요청받은 특강을 수용하는 쪽으로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지사 역시 매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왔으며 지난달 4일 광주와 전남 강진을 방문해 ´경기 방문의 해´ 설명과 경기 비엔날레 홍보를 펼치고 전남도와 문화교류협력합의서도 채택했다. 손 지사는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한다.
강재섭 원내대표 등 당내 중도성향 의원 모임인 ´국민생각(회장 맹형규)´ 소속 의원 20여명도 12일 광주를 방문해 5.18 묘지를 참배하고 금남로와 전남도청 앞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전남 구례에서 열린 섬진강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고 여수와 엑스포(EXPO) 개최 예정지와 광양만 일대를 둘러보았던 새정치수요모임(공동대표 정병국)은 23일경 전주를 방문, 전북도청과 국회 예산심의에 앞서 지역예산 문제에 대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한나라당 지역화합특위(위원장 정의화)는 내달 1~2일 광주시청과 전남·북도청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한 여론을 청취하고 당 차원의 지원대책을 밝힐 계획이다.
그동안 한나라당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던 호남권이 한나라당의 이 같은 행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충청권 교두보를 확보한 한나라당이 차기정권 창출을 위한 서진정책에 갈수록 고삐를 죌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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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교두보´ 구축한 한나라, 이젠 호남으로
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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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04 16:3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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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기사도 박대표에게 유익하지 않을수가 있다. 표를 위해 서진한다는 것이, 지역의 자존심을 깍는 행위가 된다. 이것은 문대표가 영천에서 실수 한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