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고한 자기 전술의 고집이라고 할수 있겠네요..-_-;
국대 감독이라면 팀의 인적 자원을 보고 자기의 색깔을 서서히 입혀나가야 하는데 봉감독은 자기컬러에 맞는 B급 선수를 자기 컬러에 맞지 않는 A급선수보다 중용한다는....
클럽 감독이라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_-;; 물론 클럽 감독도 팀의 특성을 파악하는게 중요하지만... 트레이드로 자기 만의 팀컬러를 구축해 나갈수 있지요. 국대의 경우 한정된 선수 자원으로 팀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한국 사람의 평균 체격이 유럽에 비해 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체격의 열세를 없애겠다고 이런 식으로 선수 중용을 하게 될 경우 문제가 생깁니다. 신장이 180이 안되는 선수 중 숨겨진 보석같은 존재들도 많은데.. 단순히 자기 취향에 부적합 하다고 제외하다니....
만약 한국이 월드컵 16강 정도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게 된다고 해도.. 그후에 많은 부작용을 낳을것 같군요. 한국이라는 팀을 전혀 한국이라는 환경에 맞지 않는 팀으로 개조시켜 버리면.. 월드컵 이후에 그 팀컬러를 다시 뜯어고쳐야 할건데..
사실 준수한 성적을 거둘 확률도 크게 높지 않을것 같은데... 본프레레 감독의 성적표를 보니.. 올림픽 등의 어린 팀으로 꽤 높은 성적을 거두었더군요. 어린 팀의 경우엔, 자기 팀컬러를 고집해도 그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을겁니다. 선수들도 아직 자신의 컬러를 확립한게 아니고, 상대팀의 경우도 성인 대표팀 처럼 짜여진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겠지요. 자신의 팀 컬러를 고집한채 계속되는 훈련을 반복해서 조직력만 획득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다고 봅니다. 그 선수들이 앞으로 국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를 떠나서.
하지만 국대의 경우는 다릅니다. 감독으로서 다양한 선수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전술을 구성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저런 식의 막무가내 식의 개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또, 그 리빌딩의 방향이 현대축구에 역행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생각하니.. 계속 불안해 지는군요.
사실 축협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것 같기도 하네요. 감독을 뽑을땐, 단순히 성적 뿐만 아니라, 그 감독의 주 전술이 한국에 적합한가? 같은 것도 파악해야 했던것 같은데.. 아쉽네요. 일단 봉감독을 계속 지켜보도록 합시다.
첫댓글 이 글 좋네요 추천
네드베드님 글 잘쓰신다.ㅋㅋ 저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