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3백을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줄곧 사용해오곤 했었지만, 최근 3백이 점점 단점을 많이 드러내면서 4백으로 종종 바꾸는 벵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마다 기존의 4231보다는 433에 가깝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또한 심지어 3백도 3421이었던 기존의 포메이션보다는 최근에는 352에 가깝게, 즉 미드를 역삼각형으로 세우는 듯한(433처럼) 모습이 있었고 마치 역삼각 미들을 시험하는 듯 했죠.
그리고 며칠 전 제임스 올리 기사를 읽어보는 와중에 영입으로 인한 포메이션 변화를 예측하면서 벵거 감독이 더 이상 4231처럼 No.10 역할이 있는 포메이션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더군요. 현대축구에서의 10번 롤의 한계를 드디어 체감하시는건지... 어쨌든 그러면서 올리도 433을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오늘 경기로서 아스날의 미래를 벵거는 433으로 구상하고 있다는게 개인적으로 거의 확실해졌네요. 단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433 변환을 감행한 첫 실험치곤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바메양, 미키타리안 영입을 가정해 433전술을 어떻게 운용할지 예측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크게는 2가지 컨셉으로 나뉠 것 같습니다.
1. 왼쪽-플레이메이킹, 오른쪽-공간침투 컨셉

아마도 경기 플레이 시 대략적으로 위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즉, 아스날이, 아니 벵거가 가장 전형적으로 써왔던 컨셉이죠. 양 측면의 불균형을 통한 공격 전개.
이 전술 컨셉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미키타리안은 아스날의 전통적인 왼쪽 측면에서의 플메 윙포, 오바메양은 월콧 롤을 담당할 겁니다.
빌드업&플레이메이킹은 왼쪽의 몬레알-외질-미키타리안 라인이 상당부분 담당할 확률이 높고
이에 따라 좌우 불균형하게 쏠린 상대방의 수비공간의 헛점을 이용해 오른쪽에서 오바메양-베예린의 공간침투로 직접적 공격 스탯을 노리는 것이죠. 아마 구너분들도 가장 익숙하지 않을까 싶네요.
메짤라로 기용될 외질, 윌셔, 램지 등의 선수들이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전방 공격가담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공격시에는 거의 4141같은 진형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쟈카는 오늘 엘네니처럼 후방에서 볼배급을 주 역할로 맡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가지 두드러지는 단점은 쟈카 자리에서 베예린 쪽 공간이 많이 비기 때문에 그 쪽을 효과적으로 커버해줘야한다는 점. 마찬가지로 그만큼 코시엘니에게도 베예린의 침투와 오버래핑으로 인한 부하가 더 많이 걸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쟈카 자리에 좋은 피지컬과 커버 속도를 갖추고 있는 나일스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DM으로써 중용 받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2. 유사 투톱 컨셉

오바메양(라카제트)를 LW 포지션에 기용하면서 433포메이션이긴 하지만, 사실상 세컨톱처럼 이용하는 전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펩이 앙리,비야를 바르샤에서 사용했던 방식과 유사하며 이 때 누가 LW로 갈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누가 가든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술은 공격 전개할 때는 마치 442 와 같은 전형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는 1번보다 양측으로 더 넓게넓게 벌리면서 경기장을 넓게 이용하는 운영방식을 택할 것 같네요.
외질은 하프 윙으로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LW 대신 왼쪽 측면에 빠져 크로스를 공급해주는 방식, 미키타리안도 오른쪽에서 베예린과의 연계를 통해 측면에서 유사 투톱을 향해 찬스를 만들어주는 방식이 될 확률이 높은 것이죠.
대신 외질의 메짤라 짝꿍이 될 윌셔/램지는 1번 컨셉 전술보다는 전진성을 줄이고 좀 더 볼배급에만 신경쓰는 쪽이 되야할 겁니다. 밸런스상 이 포지션의 선수까지 뛰쳐나가버리면 3골 넣고도 4골 먹는 전술이 될 수 있으니까요.
1번 전술과의 또다른 큰 차이는 왼쪽 측면에서도 플레이메이킹에 치중하기 보다는 좀 더 직선적으로 움직이면서 외질, 몬레알의 크로스 지원이 많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왼쪽 뿐만 아니라 오른쪽에서도 마찬가지. 즉, 1번 전술보다는 유사 투톱인 오바메양,라카제트를 향한 역습 시의 낮고 빠른 크로스 지원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그저 저의 개인적인 예상일뿐이니 이를 감안하고 그냥 흥미롭게 읽는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이상 산체스가 떠나는 타이밍에 오히려 팀적으로 단합된 좋은 경기력을 보고나서 기분 좋아진 구너의 예상이었습니다..
첫댓글 442에 한표를 던집니다~ 좋은분석 멋지시네요 ㅋ
감사합니다 ㅎㅎ
442도 가능성은 있지만, 투미들을 세우기에는 아스날 3선 자원들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442에서의 투 미들은 비에이라, 실바정도의 큰 육각형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2미들로 3미들에 대항할 수 있을만큼 육각형스러워야하는데
아스날 3선들은 각자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와 거리가 멀죠..
포백에 부하가 너무 심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차라리 433으로 나와서 2번 컨셉처럼 공격전개시에만 사실상 442처럼 활용하는게 좀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키타리안 오른쪽 오바메양 왼쪽에 서고 외질, 윌셔가 왼발로 오바메양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그림이 그려지네요...
램지는 외질, 윌셔 자리에도 쓸 수 있고 유사시에는 미키타리안 자리에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쟈카가 조금 괜찮아지긴 했지맠 외질, 윌셔 밑에 다닐루 페레이라 같은 선수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2번에 가까운 그림이겠네요.
어제는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는 잘 안 보이더라고요. 나쁘다는게 아니라 전형적인 윙어를 통해 측면을 허물어내지 않고 중앙에서 톡톡 치면서 무너뜨리는게 인상적이었는데 앞으로는 어제와 약간 다르게 진행될 것 같다는 말씀이시군용. 저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측면에서의 속도감을 살려 빠른 돌파를 할 자원이 없었기에 안 보였다고 생각해요.
베예린이 그런 기회를 몇 번 잡았는데 능력이 안되니 시전을 못 한거라고 봅니다 ㅎㅎ
왼쪽에서 플레이메이킹하면서 중앙으로 치고들어오며 원투패스로 간결하게 무너뜨리는게 주요 기본 골자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1번 컨셉을 이용한다면 오늘 조금 부족했던 오른쪽 활용을 좀 더 요긴하게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에요.
갠적으로 쟈카 베예린 자리도 새로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 쟈카는 아스날템포에 못따라가는 모습이고 베예린은 과부화가 걸린건지 측면에서 전혀날카롭지 않네요
둘 다 대만족 수준은 절대 아니기에 일리 있는 말씀이죠.
헌데 영입이 있더라도 여름에 할 것 같네요.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믿음직한 수비수가 필요함.
코시-몬레알은 이미 30이 넘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커버하는 속도가 느리기에 달리기가 빠른 센터벡이 필요하죠.
거기에 자카까지 분데스 탑급으로 돌아와준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네요.
무스타피는 이번 시즌 잘해주는 것 같고, 몬레알 쪽은 콜라시나크/나일스라는 든든한 자원이 충분히 있으니
역시나 문제되는건 코시엘니의 대체자 + 베예린 백업인데
겨울에 드뷔시가 나가거나 챔버스or홀딩이 임대간다면 추가 수비수 영입도 그래서 기대해볼만하긴한데
아직까지는 될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쟈카가 저 6번 롤에서 묀헨시절 포스 뽐내준다면야 뭐 금상첨화죠.
코클랭을 좀 일찍 팔아버린거 같아 아쉽기도 하네요 홀딩롤은 아스날 선수진중 가장 잘 수행하는듯한데
나일스를 3선으로 염두해두고, 저 자리에 엘네니까지 있어서 뎁스적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에 판매한게 아닐까 싶어요.
또 선수도 지루처럼 좀 더 주전 역할을 원했던 것 같고, 아스날도 겨울에 좀 더 돈이 필요했던 것 같구요.
벵거가 비싼 돈 주고 사온 쟈카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코클랭에게는 결국 기회가 한정적일수밖에 없었을 것 같음..
베예리은 기본기가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자카는 템포가 못따라와주고. . 물론 엘네니보다는 낫다 생각들지만. .
저런 식으로 된다면 남은 시즌동안의 활약에 따라 여름 이적시장에서 말씀하신 그 두 포지션이 보강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될 확률이 있죠.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너무 좋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좋은글 잘봤습니다!! 확실히 오바 라카 외질 미키 공존은 기대반 걱정반이네요
영입부터 이용까지 기대반 걱정반 ㅎㅎ
6개월 뒤에 시즌이 끝날 때는 구너들 입에서 "괜히 걱정했었네" 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오! 저도 어제 보면서 433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주장해왔던거지만 외질은 꼭 재계약했으면 좋겠어요. 이러나 저러나 아스날 코어이자 상징이 되어버린 느낌인데다가 요즘 폼이면 후반기 기대해볼만 하던데요
저 역시도 저 전술을 구사하려면 코시 대체자가 시급한 것 같네요ㅠ어제 전반 코시는 그야말로 우리가 알던 코담스였는데 참 세월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쟈카도 수비력이 좋아진데다 저 롤에서 최상을 찍어봤으니 우리가 기대하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네요
늘 아스날 관련 좋은 견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코시엘니가 아무래도 클라스는 여전히 있으나 체력, 내구성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멀대도 내년 은퇴이기 때문에 센터백은 겨울이든 여름이든 필수가 될 것 같아요.
응무새님 분석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윌셔가 길고 긴 준비기간 끝에 드디어 터지는 걸 보니 감개무량하네요
1213시즌도 잘 하긴 했지만 요새 폼만 보면 그보다 훨씬 잘합니다
제대로 정착해서 포텐 터졌으면 좋겠네요
부상길 벗어나고 꽃길만 걷길...
저도 윌셔가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오늘 전반전에 자석처럼 발에 달라붙는 공이랑, 방향전환 드리블 등을 보고 있자니 기대가 안 될 수가 없더군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3미드필더로 외질을 넣는건 외질의 장점을 죽이고 어제 경기만큼의 효율은 안나올거라 봅니다. 차라리 그 자리에 미키를 넣고 외질을 프리롤로 사용하는게 부담을 줄일거라 봅니다.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계시는게 어제 경기력은 무시받던 엘네니가 준수하게 해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미키는 측면에서 돌격대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롤입니다. 맨유에서도 어거지로 자꾸 중앙에서 조율시키려다 턴오버 남발하며 망한 케이스라..
어차피 외질은 저런 식으로 포지션 넣어도 알아서 프리롤로 자유롭게 움직일 선수..
엘네니는 어제 전반적으로 괜찮았죠. 다만 후반가서는 단점을 많이 드러냈지만요.
글은 너무 멋있고 좋은데 앞으로는 뭘하든 벵거로는 우승못할거 같네요. 벵거의 마인드 자체가 우승팀이 아닌거 같아서요. 순간 경기력이 좋을수는 있어도... 팬들도 우승목표가 아니라 3~6 순위권으로 기대치를 낮추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딱히 우승할 것 같아서 쓴 글은 아닙니다;
쟈카의 역할이 너무 중요해질거라고 봐요
쟈카를 너무 올리지않고
내린위치에서 특유의 롱패스뿌려주면 좋을텐데 수비력만 더 키운다면
맞습니다. 일단 수비력은 많이 나아졌어요.
어제경기보면서 윌 램 코 면 밸런스적으로 괜찮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코클랭이 아쉽네요
만약 윌, 램이 둘 다 부상없이 살아있고, 포워드진들 중 하나라도 빠진다면 사실 메짤라에 가장 어울리는 그 둘을 동시에 기용하는 게 가장 적절하긴 하죠..
엘네니가 후반엔 좀 아쉬웠으나 그건 경기를 많이 출장하지 못해서 그런거라 보고 경기를 더 많이 나오면 홀딩 자리에서 더 잘해주지 않을까 봅니다 그러면 자카도 확실히 경쟁을 해야겠죠 물론 쟈카도 어제 뛴 위치보단 엘네니가 뛰었던 자리가 베스트 포지션이라고 보지만요
경쟁되면야 뭐.. 좋은 것이죠 ㅎ
역습때 쟈카의 수비부담이 커보이네요. 그리고 좋은 수비수 하나 사야될듯 합니다.
그쵸. 사실 보강 없는 현재 자원들만으로는 공격에다가 수비까지 좋은 밸런스를 찾기는 조금 힘듬...
여름에 수비수는 무조건 사야할 듯.
다좋긴한데 이렇게가면 코클랭을 판이유가 있을까싶네요ㅠ
글 잘읽었습니다. 이 포메이션만 놓고보면 수비가많이 불안하네요. 특히 자카는 매번 퇴장당할까봐 조마조마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