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반창회 맴버중에서 단짝 친구
처음 반창회 결성 그리고 그 후도 한 번도 얼굴 보이지 않았던 놈이
요즘은 모임에 빠지지 않고 꼭 참석 한다고 한다.
나는 반대로 전혀 나가지 않고 계속 불참이다.
대기업그룹에서 임원으로 재직 하다 연금으로 사는 백수다.
잘 나갈 때는 무심하든 놈이 늙어선 외로운지 고독 한지
반창회 모임에 부쩍 관심이 많은 친구다
나 한테도 건강한지 아픈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을 전송하곤 한다.
좋은글, 재미있는동영상,시국에관한글,시국에 관한 논평 글은 지독한 보수다.
좋은글,동영상은 꼭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저장하기도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전송하는 시국에 관한 자기 글은 처음엔 몇 번 읽어 보다가
요즘엔 거부감에 읽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삭제 하곤 한다.
한 번도 카톡 채팅에 응하지 않았고 이렇다 저렇다 일언반구에
전화 한통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카톡은 일방통행이다.
어느 날 카톡에
“야~울 집에서 저녁 한 끼 먹자”
한참을 망설이다
“그래 좋다 언제 시간 되면 갈께~”
성의를 무시해도 한 두번이지 마냥 거부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 승낙 했었다.
폰 통화로 물어물어 찾아간 역삼동 부자동네 어느 아파트 단지
꽤 넓은 평수에 깔끔하고 정갈한 실내 이다
실로 몇십년만에 대면하는 얼굴이다.
잘 먹고 잘 살았는지 나하곤 비교 되지 않는 넉넉한 풍체에 깨끗한 얼굴이다.
반가움에 한참을 떠들면서도 스치는 얼굴은 어딘가 수심에 가득찬 인상은 숨길수가 없었다.
고딩때 이런저런 기억을 되살리며 웃고 떠들고 있는 중에
초인종 소리에 현관문을 들어서는 중국음식
몇 년 만에 군침 삼키는 팔보체에 탕수육 그리고 빼갈 두 독구리
현관문을 들어설 때부터 부인이 보이질 않았고
당연 부인이 조리한 음식일 텐데 배달된 중국음식이라니
의아 했었고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 했었다
내색을 하지 않고 시장끼에 배깔 한잔건배주와 음식을 열심히 먹고 있는 중에도
계속 부인의 그림자도 보이질 않았다
친구는 빼갈만 연신 들이키고 있었다.
참다못해
“야~니~ 마누라는 와~코빼기도 보이질 안노~”
얘기 인즉
아들, 딸네 집을 순회 하면서
손자, 손녀 돌봄이에 늘~아들. 딸네 집에서 늘~기거 한다고 한다.
그리고 동네사람, 지인, 동창친구들과 어울러 산행이나 국내외 여행, 취미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푹~내쉬곤 했었다
친구는 아내와 같이 있고 싶어 하는데 아내는 싫어 한다는 것이란다.
어~이 친구 졸혼이구나?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첫댓글 신선한 느낌입니다. 글 내용이 차분하고 우리네
사는 것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서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졸혼을 하는 환경에 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님은 높은 연금으로 사시니까?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 합니다 첫 댓글
내가 아니고 친구놈이 높은 연금으로 삽니다 ^.^
나는 지금도 동창회에 나가지 않는다,자가용 벤츠 타고와서 술한잔 못하고 가기에,참말로 속상했다.
반에서 뒤에서 1등한놈이,나는 앞에서1,3등 하여서,그때는 말도 하지않고 졸업했다,(개무시)ㅎㅎㅎ
감사 합니다 ^.^
요즘 졸혼이 유행처름 번지더라구요
나이 를 먹다보면 졸혼이 서로 편할수
있는데ᆞ남자분들이 더 아쉬워하고
불편해하더라구요
유명 탈렌트 백입섭씨의 지상파방송 보도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된것 같슴니다
감사 합니다 ^.^
산촌님~~졸혼이라말의 의미를 완전하게 이해할수가 없어서 댓글쓰기가 참으로 어렵네요.ㅎ
요즘 졸혼하고싶다는 형수의 이야기에 그럼시범적을한번해보세요.라고응수했지만.....
졸혼은 어자가원하고,남자는원치않는그런제도 같아요.
새가슴이라그런지는 몰라도 졸혼소리에 가슴부터떨려옵니다.ㅎ
무서워요,ㅠㅠㅠ
그렇기도 하겠습니다
아내가 먼저 원하다 보니 남편이 마지못해 합의 하니
시대 조류가 여권신장이 업 그레이드 된 것이겠지요
감사 합니다 ^.^
친구들과 수다떠는 중에 나온 말
남편이 집에 있으면 불편하고 싫다네요
오래 살다 보면 그렇게 되나봐요
남자분들은 어떠실려는지 ㅎㅎ
오래살다 보면 자연발생적이 아니고
아내의 주장에 마지못해 고개숙인 남편이 되는 것이겠지요
감사 합니다 ^.^
졸혼하면 여자는 편할것
같아요~^^
졸혼 꼭 여자가 편할까요 ?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아왔는데
측은지심에 남편을 생각 한다면
오히려 더 마음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 합니다 ^.^
요근래 졸혼이라는 신종어가 유행처럼 번지더라구요...
그런데....
남자는 아내 없이는 무척이나 불편할텐데(저에 경우입니다만..)....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을터이니....
의미 있는글 잘 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명예퇴직 또는 정년퇴직 후
여행이나 취미생활 해본 사람이 할수 있는데 그런 여유가 전혀 없었고
오갈데 없다보니 아내와 같이 있는것이 마음안정 인데
그걸 몰라주니 불편하고 서운 하겠지요
감사 합니다 ^.^
졸혼이라~? 꽤 오래전 부터 있었든 일이죠 그게 아마도 신성일 엄앵란씨 부부가 근 50여년간 그런 생활을 하다가 얼마전
신 성일씨가 먼저 여행 가신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와 아주 가까운 친구 녀석도 30여년 전부터 무니만 부부인 그런 녀석이
있답니다 선인들 께서 하신 말씀이 문득 생각 나는 군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단 소리 말임니다 없으면 없는 탓이나 한단~*^-_-^*~
그렇겠습니다
한 두해도 아니고 아주 오랜기간 동안
무늬만 부부인 그런 생활에 젖다 보면
차라리 혼자 생활 하는게 편하겠지요
감사합니다 ^.^
요즘 졸혼' 많아졌지요~젊었을 때는 애들 기르느라 남편이 없이는 가정 경제가 안되니 복종하고 순종하고 살아 왔지만, 나이가 먹고 애들 다 결혼시켰으니 남편 시중 안들고 싶은 것이 아내들이지요, 물론 젊어서부터 잉꼬부부로 살아온 집은 그런 일이 없겠지만 젊어서 사내로서 누릴 호사를 다 누리고? 나이 들어서도 대접만 받으려는 남편을 젊어서처럼 대우해 줄 수 없는 것이 아내들의 반란이랍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졸혼''서로 부딪치지 않고 좋을 수도 있지요~
젊어서 사내로서 호사 다 누리고 나이 들어서도 대접만 받으려는 남편이라 했는데 꼭 그런 남편만 있다고 볼수 없겠습니다
자고로 남편은 아버지로 오로지 가정을 책임지고 인생을 살아 왔기에 중,노년엔 좀 쉬고 싶은 마인드 이겠지요
문득 11년만에 앨범 발표한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 노랫말이 떠 오르네요
어둑 어둑 해질무렵 집으로 가는 길에
빌딩사이 지는 노을 가슴을 쨘하게 하네
광화문 사거리서 봉천동까지 전철 두번 갈아타고
지친 하루 눈은감고 귀는 반 뜨고 졸면서 집에 간다
아버지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남자의 인생
감사 합니다 ^.^
@산촌 제가 왜? 이말을 했으냐 하면요~한국에서 배드민턴 회원님 중에 70세가 넘으셨는 데, 젊어서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그쪽 여인에게 아이까지 있게 하고 늙어서 본처 집에 와서 사는 데, 한 공간에 같이 있기를 싫어하고 밥도 따로 먹고, 같이 외출도 안하고 그렇게 원망이 가득 차서 살아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을 하였지요,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적은 데 용서하시고 원망을 웃음으로 바꾸면 나도 원망의 씨앗은 줄어들고 웃음으로 채우면 마음도 기쁘지 않겠느냐? 했더니 '니가 그렇게 안 살아 봤기에 하는 말이다'라고 혼났거든요. 서로의 불행속에서 나날을 사셨는 데,,지금은 이승에 있는지 저승에 있는지 모르겠구먼유,,보
나이들어갈수록 함께 얘기친구가 되어야 함에 쫌은 쓸쓸해 보이십니다
나름대로 친구님들과 어울림이 좋아 보여서 다행입니다,,
부부연을 맺어 검은머리 파뿌리 인생 공유 하면서
자식들 모두 출가 시키고 나면 결국 둘만 남는데
허전해서, 외로워서, 고독해서라도 서로 보듬고,보살피고 위로 해야 할텐데
각자 떨어져 생활 하는 졸혼은 지양 되어야 하겠다고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