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욕실 찬물 더운 물 자주 갈아달라" - 축구 특혜 집중이 낳은 태릉선수촌 훈련거부 파동
체육계에서는 국가대표 코치와 선수들이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집단행동을 한 원인은 월드컵 축구대표팀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컵 축구대표선수들은 최고급호텔에 투숙하며 하루 15만원의 훈련수당, 4강 성적에 따른 포상금 3억원, 병역면제 혜택까지 받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50일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태릉선수촌의 국가대표선수들은 현재 하루 수당이 5천원에 머물고 있고, 코치들의 급여도 상여금이나 퇴직금 없이 수당명목으로 전임은 180만원, 실업팀 등의 코치를 겸임하는 경우 150만원을 받는다.
김태우 국가대표코치협의회 총무(레슬링국가대표 코치)는 지난 8일 "축구는 월드컵 16강에만 들어도 병역이 면제되는데 다른 종목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 잘못된 형평성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우리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며 인기ㆍ비인기 종목간 형평성 문제가 핵심임을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월드컵 대표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 외에도 노후화된 부대시설의 개선, 식단문제와 피복문제 등 자질구레한 복지문제도 포함돼 있다"며, "그동안 국가대표에 대한 처우가 예산문제로 인해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목욕탕 찬물과 더운물을 자주 갈아줄 것', '식사의 질을 높일 것', '피복문제를 해결해 줄 것'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선수촌의 실상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명백히 드러내는 사례다.
이번 훈련거부 파동의 최대쟁점이 된 병역특혜는 현행 법상 '올릭픽 3위 이내, 아시안 게임 1위'의 경우에만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오른 직후 포상차원에서 시행령을 개정했다. 그런데 시행령 개정시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1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사람'이라는 하나의 항목만 추가시켰다. 여타 종목, 여타 대회와의 형평성 문제를 전혀 고려치 않은 졸속 시행령 개정이었던 것이다.
첫댓글 그것도 그렇군... 우리나라 왜이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