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평소에는 관심없는 분야였으나
생각할수록 복잡한 문제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아리송한 분야라 스스로 자문하며 글을 써보겠습니다...)
뭐, 생물학적으로는 부 50%, 모 50%씩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태어나는 우리들 이지만, 복제인간이라면 한쪽의 유전자만을
받아서 태어나는 존재겠죠?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실은 이러한 복제기술이 식용으로 쓰일
소나 돼지 그밖의 가축들의 우수종자를 대량으로 복제하기 위해
쓰이지 않습니까?
이것은 저에게도 자문해보는 질문입니다.
"가축들이 복제되었다고 해서 복제품이라고 사람들의 인식이 나쁠까?"
솔직히 우수종자가 복제되었다는것은 오늘날 경제학적으로 이윤을
남기는 일이지 윤리적으로 비난을 받고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밀이나 옥수수같은 식물종자들도 우수한 종자를 반복해서 수분하여
오늘날 식량생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인간복제와 타의 생물복제 간에 차이점을 무었일까?"
경제학적인 이유일까요? 아니겠지요.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존재이기에 오히려
경제적인 이유를 들자면 수년전에 인간복제가 실현됐겠죠.
(복제인간은 살아서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죽어서는 장기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주장하는 윤리적인 이유일까요?
그럼 복제인간이 왜 윤리적인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저의 생각으로는 종교적 관점에서는 '신의 모사라 할 수 없고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혹은 '영혼이 없다.'이정도 이겠죠?
종교적인 관점을 떠난다면 글세요... 잘 모르겠으나 '나와 유전자가
같은 나(?)가 또 나오면 끔직할 것이다.' 이정도 일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예의없이 생각나는대로 써서 죄송합니다.
잠시 정리하자면, 복제인간은 다른 생물의 복제이론(예를 들어 우수
종자 복제)과 다른점을 찾을 수 없었으며 복제된 생물체가 경제적으로
이익을 만들어내며 인간에게도 큰 거부감이 없다. 하지만 복제대상이
인간이라면 사람들은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 거부감의 근원은 윤리적인
이유이며, 크게 종교적인 이유와 인간 개개인의 사적인 이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복제인간만이 인간이 만들어낸 것일까?"
저도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아담과 하와를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으심은
하나님이라고 누가뭐래도 믿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 이후로는
인간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생각되네요...
정자와 난자의 수정, 수정된 난자의 자궁착상...
저의 생각으로는 임신을 하는것을 신의 섭리라고 가정한다면
애초에 시험관 아기가 성립되지 않겠죠... 시험관 아기가 성립되는것
까지 신의 섭리에 포함을 한다면 사람의 체세포로 무수정의 난자를
수정시키는 일 또한 신의 섭리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험관 아기와 인간 복제와의 근본적인 차이를 들어 신의
섭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난자에 수정되는것이 '체세포인가
생식세포인가?' 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등학교까지의
생물교과를 이수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생식세포인 정자는
난자까지 남자의 유전자 50%를 배달하는 '유전자 전송체'이지요
그렇다면 체세포에서 인공적으로 유전자만을 뽑아내어 난자를 수정
시킬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럼 복제인간만이 아니라 보통의 인간
들도 인간의 성행위로 수정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제인간에게 영혼이 있을까?"
이것은 저 스스로도 답을 구하기가 힘든 질문입니다. 만약 복제기술로
태어난 인간이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보통사람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평범한 교육을 받고 자신의 어머니(복제인간이라고 해도 태반에
서 나왔으니 어머니는 존재 하겠죠?)가 탄생의 모든 이야기를 비밀에
감추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사람이 '자신에게 영혼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때 보통사람들과 같은 대답을 할 것입니다.
즉, 다른사람들이 '영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복제인간도 같은
생각을 하겠죠. 간혹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에서는 인간의 영혼은
'수정이 될때'라고 언급한것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 가정에서 본다면
복제인간도 수정이 되는 순간에 영혼이 생겨나거나 어딘가에서 오는듯
생각됩니다.
정리하자면, 복제인간에 대한 윤리적 거부감은 주로 종교적인 이유에서
오는데, 실제로 인간복제에 대한 거부감을 대변할 만한 타당한 이유를
종교적인 부분에서 찾지 못했다. (다른 분야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철학분야같은... 하지만 저의 짧은 학문으로는 종교적인
문제밖에 자문자답 할 수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결국 제 스스로 자문자답한 결과 복제인간에 대한 거부감은 새로운
변화에 두려움(거부감)을 느낀 것이었고, 실제로 복제인간은 인간과
동일한 유전자 배열을 가지고 있으며 생물학적으로는 아무런 차이도
없는 인간일 뿐이다! ...이것입니다. ;;;
(원래 저도 복제인간은 나쁜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론이 나오다니... 제가 생각이 짧아서 그런것인지...
혹시 복제인간에 관심있으신 님들, 복제인간에 대해 지식을
남겨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