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 아파트 평당 분양가 2061만 원…1년새 7.6%↑
미분양 주택 3년여 만에 최대
전국 평균 분양가는 13.5%↑
부산 수영구와 남구 일대. 부산일보DB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부산지역 민간아파트 평(3.3㎡)당 분양가가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623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2061만 2000원으로 지난해 5월 평당 2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부산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3년 3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은 3372가구로 전월보다 375가구(12.5%) 증가했다. 3000가구를 돌파한 수치인데, 이는 2019년 10월(4380가구) 이후 최대치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손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월 부산지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174가구로 전월 대비 292가구(33.1%) 늘었다. 전국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지만, 부산은 그 중에서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2월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당 536만 6000원(3.3㎡당 1773만 9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7%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3.5% 상승했다.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5만 7000원으로, 3.3㎡로 환산하면 3787만 4000원이다. 이는 1월 말보다 1.99%, 1년 전인 작년 2월 말에 비해서는 24.18% 각각 오른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