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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7-29 00:54수정 2024-07-29 00:55
영화가 현실 되다
[언론탄압의 기원]은 문재인이 강규형 쫓아낸 것
최민희, 강규형이 [말] 하니 놀라 또 쫓아내
이진숙, [원숭이 행성] 불시착 [테일러] 되다
▲ 1969년에 나온 헐리우드 SF영화 《혹성탈출》포스터. 이후 시리즈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찰톤 헤스톤이 주인공 테일러 역을 맡았다.ⓒ
Apes! Together! Strong!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영화 《혹성탈출》 원제는 《유인원들의 행성》이다.
주인공 테일러는 외계 생명체를 찾아 초광속 우주 항해를 하던 중 사고로 어느 행성에 불시착한다.
그 행성은 인간과 원숭이들 처지가 뒤바뀌어 있다.
고릴라 [기병]이 인간들을 사냥해, 그중 특이한 이를 침팬지 [박사]에게 넘기고, 오랑우탄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받게 하는 식이다.
지구에선 인간이 청문회를 개최하지만, 그 행성에선 원숭이가 청문회를 개최한다.
오랑우탄 배심원들은 테일러가 말을 하는 걸 보고 음모에 의해 만들어진 [과학 이단] 이라고 결론 내린다.
테일러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물론 영화다.
▲ 우리에 같힌 테일러. 원숭이들이청문회를 열어 테일러를 압박한다.영화 속 상상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이진숙 청문회>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영화 스틸 사진
■ 원숭이가 인간을 조사하다
대한민국에 <테일러 청문회> 처럼 황당한 청문회가 벌어지고 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이하 존칭 생략) 청문회>다.
사실도 무시되고, 가해자와 피해자도 뒤바뀌어 있다.
[언론탄압의 기원]을 놓고 과학적 사실을 제시하는 이들을 [과학 이단] 으로 모는 듯하다.
아무리 말을 해도 소용없다.
한국 좌파는 과학과 거리가 멀다.
논증은 없다.
여론몰이만 있다.
사실을 말하면 화를 낸다.
증명을 해 보이면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과학은 믿고 안 믿고가 아니다.
전개 방식이 <테일러 청문회> 와 매우 유사하다.
오랑우탄 배심원들은 인간이 진화해 원숭이가 된다고 이미 결론을 내렸다.
그들이 테일러를 청문회로 부른 건, 사실을 찾고 싶어서가 아니라 원숭이가 인간보다 지능이 높음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납량특집 코미디다.
▲ 유튜브에서 [이진숙청문회 강규형]을 검색하면 많은 컨텐츠가 나온다. 그 가운데 시사포커스 TV가 올린 컨텐츠 화면 캡쳐. ⓒ
■ [종의 기원] vs [언론탄압의 기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하 존칭 생략)은 시종일관 자세가 비과학적이다.
[언론탄압의 기원]을 증언할 강규형 전 KBS 이사(이하 존칭 생략)가 나타나자 당황감을 드러냈다.
[중언부언] 하지 말라며, 강규형의 증언을 제지한다.
강규형은 사실을 말한 것밖에 없다.
오히려 최민희 자신이 중언부언한다.
사실 규명에 관심이 없다는 증거다.
[언론탄압의 기원]은 문재인 정부다.
문재인 정부가 강규형을 몰아내기 위해 KBS 노조와 함께 [공조] 했다는 건 세상이 알고 있다.
그게 탄핵 감이다.
강규형은 문재인 을 상대로 법적 투쟁을 전개, 대법원에서 이사 해임이 부당했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과학적 사고의 인간이라면, 그 대법원 판결이 언론탄압의 증거임을 알 것이다.
언론탄압 이전에 지식인 탄압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에 따라 사상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강규형을 해임한 건 부당한 걸 넘어 헌법 파괴 행위다.
그뿐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MBC 장악 음모와 그 간계를 증언해줄 이들이 지금도 MBC에 남아있다.
<제3 노조>다.
■ 최민희의 [뇌구조], 그게 더 궁금하다
최민희 는 황당하다.
억지 주장을 펴기 위해 인신공격도 불사한다.
바른말을 한 이진숙에게 [뇌 구조] 가 이상하다며 언어폭력을 가한 것이다.
발언 내용을 놓고 볼 때, [뇌 구조] 가 이상한 건 최민희 다.
청문회에서 MBC 내에 <민노총> 조합원들이 89%이고, <제3 노조>가 10%인 이유를 놓고 최민희 와 이진숙 간에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진숙은 “민노총 노조가 뭔가 공정하고 정의롭기에 그런 게 아니라 사실상 힘에 의한 지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임이론 시각에선, 그게 타당한 설명이다.
그 발언이 끝나자 최민희 는 신상 발언을 요청, “살다 살다 저런 궤변은 처음 들어 본다. 역사가 차곡차곡 쌓여서 <제1노조>가 정통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조합원 89%가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황당하다.
그렇게 말하는 최민희 는 [뇌 주름]이 부족한 것 같다.
사고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뜻이다.
분석해보자.
<민노총> 노조원이 89%인 이유가 뭘까?
게임이론에선,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를 [교섭력] 확보에 있다고 본다.
노동자 개인은 교섭력이 약하지만, 노동조합은 교섭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교섭력이 강하면 협상을 통해 더 큰 걸 얻어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최민희 도 마찬가지다.
이타적인 척하는 좌파가 더 이기적일 수도 있다.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곳에서 저지르는 위선적 행태를 보면 안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기에 [큰 노조]와 [작은 노조] 그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대개 [큰 노조]를 선택한다.
더 큰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그게 가장 과학적인 설명이다.
따라서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
[작은 노조]를 택한 이들의 가치관이 보다 뚜렷하고 덜 이기적일 수 있다.
이진숙 설명이 답에 근접했다.
즉, [힘에 의한 지배] 인 것이다.
힘은 물리학 공간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정치학 공간 또는 게임이론 공간에도 엄연히 존재한다.
교섭[력]도 [힘]이다.
그렇게 교섭력이 강한 결과 <MBC 민노총 주도 제1 노조> 는 더 많은 조합원을 확보하고, 그 결과 교섭력이 더 강해지는 것이다.
<민노총> 이 권력 집단이 된 이유인 것이다.
▲ 자료를 내보이며 답변하는 이진숙. 그러자 최민희는 이를 [피케팅]이라며 제지했다. 영화 《혹성탈출》에선 주인공 테일러가 말을 하자 원숭이들이 놀라 테일러를 겁박한다. ⓒ이종현 기자
■ 원숭이 vs 사람
<이진숙 청문회>는 <테일러 청문회> 가 되어가고 있다.
야당 의원들의 질의는 과학적 사고방식에서 기인했다고 보기 어렵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진숙에게 “당신 같은 사람 검증해야 되는 게 답답하다”고 고성을 질렀다.
같은 당 이훈기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진숙 위원장이 되면 방문진 이사를 교체하고 MBC 사장을 교체한 뒤 그동안 MBC가 제기한 방심위 제재 관련 소송들을 취하해 벌점을 스스로 받아들인 뒤 연말에 재허가를 못 받게 할 것이다.”
그런 말은 미래를 보고 온 《터미네이터》만 할 수 있다.
고로 이훈기 는 자신이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라고 주장하는 격이다.
상상이 지나치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진숙의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 [서류 탈락 감] 이라고 주장했다.
50년 전 중학교 생활을 토대로 후보자의 자격을 평가하겠다는 발상.
정말 황당하다.
원숭이와 달리 인간은 학습을 통해 배운다.
이 지구가 [유인원들의 행성] 이 아니라 [인간들의 행성]이 된 이유다.
배움 때문이다.
이진숙이 중학교만 다닌 게 아니다.
지난 50년간 이진숙은 고등학교, 대학, 대학원도 다녔고 종군기자와 특파원 근무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걸 배웠을 것이다.
■ [이진숙 청문회]는 [테일러 청문회]
코믹한 건 더 있다.
이해민 은 <ChatGPT>가 작성한 세월호 오보 사과문을 띄워놓고, 이진숙에게 낭독하라고 요구했다는 것.
영화 《혹성탈출》에서 테일러가 언어를 모를 것이라고 단정 짓는 원숭이들이 떠오른다.
테일러는 우주선을 타고 그 행성에 도착한 과학자다.
테일러가 원숭이보다 지능이 더 높다.
지능을 떠나 인격도 문제다.
2012년 헌법재판소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사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하는 게 방송사업자의 인격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그런데 기계가 쓴 사과문을 공직 후보자에게 읽으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
<테일러 청문회> 가 아닐 수 없다.
사흘도 모자랐는지, 그런 식의 청문회를 더 하겠다고 난리다.
▲ 국회의사당에서 외부인이 시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런데도 언론노조는 국회에 잠입해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였다.국회는 원숭이 세상인가? ⓒ 이종현 기자
이양승 객원 논설위원 / 군산대 무역학과 교수
필자는 미국 캔자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경제학과 강사와 한국건설산업 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군산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론 <와일드 게임이론> (박영사) <무역학개론> (공저, 두남) <문화지체에 빠진 건설산업> (공저, 한국건설산업연
출처 이진숙 청문회는 원숭이 세상 청문회 … 영화 《혹성탈출》보는 줄 알았다 | Save Internet 뉴데일리 (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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