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 준비를 하러 메모지를 들고
슈퍼에 들려 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필요한 제수용을 우선 고르고
함께 할 일가 친지들이 모이면 먹을 과일과 음식을 조금더 준비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제일 좋은 과일을 골라서 제수용으로 사고
평소에 비싸서 못먹던 과일도 하나쯤 산답니다.
제주들이 차례를 지낸 다음에 새로운 과일을 먹으면서
명절의 기쁨을 맛보게 하기 위한 제 방식이랍니다.
좀 비싼듯한 색다른 과일도 사 보고
색다른 요리도 하나쯤은 준비하고...
오늘은 며칠전에 한라봉을 작은애가 말하는데
못 들은 척하고 있었다고 오늘 샀습니다.
음식으로는 왕새우 조금과 소갈비를 준비했네요.
제사 음식이라는 것이 손도 많이 가고
하루종일 서성이게 하지만 막상 밥상이 차려지면
크게 먹을 음식이 없기에 하나씩 준비하면서
명절이라고 찾아오는 집안 일가 친지들을 위해
나만의 솜씨를 뽑내 보는 내 날이랍니다.
예쁘고 비싸다는 이유로 찬장 깊숙히 숨어 찬장만 지키던
그릇들도 오랜만에 제 구실을 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맛있다는 찬사에 혼자 행복도 맛보고.
이 모든 일을 스트레스니 증후군으로 받으면
죽기보다 싫겠지만 이왕하는 일이라면
프로답게 살고 싶은것이 제 모습이랍니다.
그래야 먹는 입도 좋고 하는 손도 기쁘답니다.
맛있게 먹어 줄 입들을 상상하며
내일 하루 바쁘게 움직여 볼랍니다.
우리님들 많이 준비하셨지요?
저는 이제서 식혜 앉혀놓고 있답니다.
잠시 소외 된 곳 한곳쯤은 돌아 봐 주는 그런 넉넉한
한가위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2005. 9. 16) 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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