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지천리 팽나무를 보고 영광읍에서 콩나물해장국을 먹는다.
고창읍성을 찾으니 서해안고속도로를 안내하는데, 국도를 운전한다.
태청산 고성산 문수산이 이어질텐데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
하얀 안개 위로 산봉우리들이 나타난다.
노랗게 익은 아름다운 벼논 뒤로 소나무 늘씬한 다리로 서 있는 구릉이고
그 뒤로 산들이 부드럽다.
그 풍경을 보려고 대산의 4차로 길가에 멈춘다.
바보의 전화기를 두고 와 다시 영광에 갔다온다.
고창읍성은 차없는 거리에 코로나19 통제로 주차장이 윗쪽이다.
매표소에서 3,000원씩을 주고 표를 사는데 2,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공북문으로 들어가 햇살좋은 마당의 놀이기구에서 장난을 한다.
투호와 고리던지기 굴렁쇠를 굴린다.
나이드신 할머니들이 철없는 우리 놀이를 보고 계신다.
척화비를 보고 오른쪽 숲길로 올라간다.
소나무와 대나무 숲을 지난다. 가을 햇살이 좋다.
성벽에도 오르고 구부러진 소나무 숲길 따라 성벽 아래 솔길을 한바퀴 돌고 나온다.
동리국악당 앞을 지나 동리고택에 들어간다.
잠깐 쉬었다가 4,000원을 쓰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다.
할아버지당 석주를 지나 시장에 가니 아직 한산하다.
그냥 돌아나와 성 앞의 초가집 상가에서 순두부를 이른 점심으로 먹는다.
식당에서 보인 또 다른 할아버지 당주를 보고 북일 신흥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