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Irrawaddy 2014-10-7 (번역) 크메르의 세계
미얀마 변호인단, 태국 경찰이 체포한
영국인 살인혐의 자국 노동자들 만나 가혹행위 확인
Burmese Government, Rights Groups Raise Concerns Over Koh Tao Murder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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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in Oo) 태국인 및 미얀마인으로 구성된 변호사들과 이주노동자 인권운동가들이 월요일(10.6) 꼬사무이 섬의 구치소를 방문하여, 영국인 관광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미얀마인 노동자 2명을 접견하고 있다. |
기사작성 : Saw Yan Naing 및 Kyaw Kha
영국인 관광객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범인으로 지목된 미얀마인 노동자 2명은 현재 태국의 꼬사무이(Koh Samui) 섬에 있는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이들을 접견한 미얀마인 변호사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지난달 발생한 살인사건에 관해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태국 경찰과 통역으로부터 구타와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미얀마 이주 노동자 2명은 라카인(Rakhine: 이전 명칭은 '아라칸'[Arakan]) 주 출신인 소우 린(Zaw Lin) 씨와 윈 소우 툰(Win Zaw Htun) 씨이다. 이들은 지난 9월19일 태국 남부 수랏타니(Surat Thani) 도에 위치한 관광지 꼬따오(Koh Tao) 섬에서 영국인 관광객 데이빗 밀러(David Miller, 24세)와 한나 위서리지(Hannah Witheridge, 23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얀마인 변호사인 아웅 묘 탄트(Aung Myo Thant) 씨는 '방콕주재 미얀마 대사관'이 파견한 변호인단 소속으로서, 수감된 용의자들을 대리하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윈 소우 툰 용의자가 태국 경찰의 심문과정에서 자백을 거부하자 공격과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본부에서 자백을 거부했다. 경찰관 한명이 그의 얼굴을 때렸고, 통역관도 그를 4차례나 때렸다. 이후 경찰은 전기고문하겠다고 위협했고, 자백만 하면 나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절망에 빠져 자백을 하고 말았다. |
아웅 묘 탄트 변호사는 또한 윈 소우 툰 용의자도 "제발 법대로 보호를 해달라"고 자신에게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아웅 묘 탄트 변호사는 용의자로 지목된 이주노동자들이 미얀마대사관 법무팀에게 법적 권위를 부여하는 문서에 서명했다면서, 그에 따라 대사관 법무팀이 그들을 대리하여 법정에서 변론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매얀마대사관 측 변호인단은 이들 용의자 2명 외에도, 태국 당국에 또 다른 미얀마인 수감자인 마웅 마웅(Maung Maung) 씨의 접견도 요구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 노동자는 목격자(=증인)로서 태국 경찰에 의해 격리되어 있다. 아웅 묘 탄트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국 경찰은 우리에게 말하기를, 마웅 마웅 씨는 범죄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들은 그를 증인으로서 보호 중이라면서, 그가 검찰에 증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만나도록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마웅 마웅 씨를 호텔에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웅 마웅 씨는 수감 중인 용의자 2명의 친구인데, 그 역시 태국 경찰로부터 심하게 구타를 당했다는 미확인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최근 꼬따오 섬에서 태국 경찰의 조사를 받은 미얀마인 이주노동자들 중 몇 사람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들이 심문과정에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다. 탄 랑(Than Hlaing) 씨도 태국 경찰이 지난주 목요일(10.2)에 조사했던 6명의 미얀마인 노동자들 중 한명이다. 그는 자신들의 일행이 심문과정에서 맞았다고 주장했다.
대사관 법무팀은 현지의 미얀마인 노동자 공동체를 만나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꼬따오 섬도 방문할 예정이다. 법무팀은 자신들이 미얀마 정부 및 대사관과 협조를 하고 있다면서, 태국 법률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총리는 이번 주말 [자신의 첫번째 해외순방 일정으로] 미얀마를 3일간 공식 방문할 예정인데, 테인 세인(Thein Sein) 미얀마 대통령은 쁘라윳 총리와의 만남에서 이번 살인사건 문제를 언급할 예정이다.
본지는 화요일(10.7) 3명의 미얀마 노동자 아들을 둔 어머니와 회견을 가졌다. 그녀의 아들들은 태국 경찰의 심문과정에서 뜨거운 물을 끼얹는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모친은 자식들의 신변안전이 걱정되어 아들들에게 언론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아들들의 주장이 언론에 흘러나간 후 태국 경찰이 아들들에게 와서 다시 한번 언론과 인터뷰할 경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갔다고 밝혔다.
아웅 묘 탄트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얀마 국민들이 태국 내에서 자주 인권유린을 당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국민들을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태국 경찰이 법률에 따라 우리 국민들을 보호해줄 것도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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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라와디>는 원래 미얀마 반정부 민주화 인사들이
태국의 치앙마이에 본부를 두고 시작한 언론사라서
논조가 더욱 세죠...
상세한 내용을 좀 들여다보니
상당히 심각하네요..
태국 짭새들이 이런 국제적 관심 사건을
대충 어케 해보려 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쉽게 안 끝날 사건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