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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소개했던 것 처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에게 그 동안 여섯개의 책상을 만들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중간시험에서 올백을 맞아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시험지를 내밀더군요. 그 동안 책상만 만들고 의자는 만들어 주지 않았었는데 올백에 대한 보답으로 이번에 만들어봤습니다.
의자는 각목으로 만들어야하는데 각목도 없고 또 각목으로 만들려면 홈을 파서 짜맞춤을 해야하는데 아직 실력도 부족하고 기계장비도 없고 해서 서울디자인리빙페어 전시장에서 다른 부스 철거때 버리는 것을 얻어왔던 송판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전시장에서 얻어온 송판들 먼저 등받이쪽 긴 다리를 만들기 위해 송판을 재단한다.
뒷 다리와 앞 다리를 타카를 이용해 조립한다.
송판으로 만든 앞뒤 다리를 역시 송판으로 연결대를 만들어 조립한다. 판재로 만든 다리라 속이 비어 있어 파낼 필요가 없다. - 조립 전에 전동사포로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낸다.
앞뒤 다리 조립 완료 - 이제 좌우 다리를 연결해보자.
좌 우 다리를 연결한 연결대 역시 송판을 수직으로 붙여서 만든다.
좌 우 두 다리를 연결할 연결대 고정은 작은 각목 조각을 이용한다. 물론 앞 뒤다리 연결하듯이 구멍에 끼워넣는 방식으로 하면 좋겠지만 미쳐 그 생각을 못하고 다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각목 조각을 이용했다. 이것이 아마추어의 한계..
아래와 같이 각목 조각을 좌우 양 다리에 타카와 목재본드로 붙이고 거기에 다시 ㄱ자형 연결대를 붙인다.
그런 다음 다른 ㄱ자형 연결대를 덮어 씌운다.
이렇게 덮어 씌우면 속은 허접해도 겉으로는 마치 짜맞춤 한것 같이 감쪽같다. 물론 자세히 보면 무수히 많은 타카 자국이 보이지만...
좌우 두 다리를 연결했으니 이제 상판과 등받이 조립만 남았다.
상판과 등받이 조립하여 완성했다. - 물론 같은 송판으로 만들었다.
뒷 모습
언뜻보면 통나무 각재로 만든 프로방스풍 의자 같다. 물론 프로의 눈에는 허접하게 보이겠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허접하다.
다리와 연결대의 속이 비어 있어 무게가 가벼워서 좋다.
지난 번 만들어준 영어공부용 책상과 세트로 사용하게 했다. 사진 찍히기 싫다고 표정이 안 좋은 딸...
송판으로만 만들었던 지난 번 책상과 셋트
지난 6년간에 걸쳐 계속되는 책상 욕심때문에 딸에게 만들어 줬던 책상들과 시험 점수로 보답한 딸의 시험지
학교 시험 뿐만아니라 지난 번 전국일제고사에서도 5과목 총 150문제 중에서 과학만 3개를 틀리고 147점을 맞아와 다시 한번 나를 기쁘게 했다.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면 또 어떤 책상을 요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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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abyorganics & dreame 원문보기 글쓴이: 베이비오가닉
첫댓글 우와.. 따님이 쓰던 책상 울 아들한테 물려주심 안될까요?ㅋㅋ 그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면 울 아들도 올백맞는 똑똑한 아들이 될거 같네요. 공부 잘 하는 따님 두어서 행복하시겠어요.
와우~나무토막으로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송판으로도 멋지네요....솜씨 넘 부럽네요.
아래 아래 좌탁이고 뭐고 손만대면 뚝딱....도깨비 방망이 같아요.
아빠의 넘치는 정성으로 따님 100점 올백 충분히 맞을만 하네요...대단 하세요..
제가 보기에도 모범생같이 생겼더라구요. 축하해요~~ 기분 좋으시겠네요. 저희아들은초딩6, 아깝게 한개를 틀려서 아까워 하더라구요~~
정말 솜씨가 좋으시네요
전 꿈도 못꿀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