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막내 아이가 올해 15살이예요.노견이지만 제눈에는 마냥 어린 아가지요^^
작년 11월인가 콧등에 작은 지방종이랄까 사마귀같은게 나기 시작했어요.
털이 그 부위에 달라붙으면서 불편해했지만 아이가 아파하지않았고 작은거라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작은 사마귀가 점점 자라는게 눈으로 확연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12월경 병원에 데리고가서 세침검사와 비강 엑스레이를 찍었지요. 치아 염증으로 인한건 아니라 하셨어요.
검사결과 세포학적으로 이상병변은 나타나지 않았고.아마 몸에나는 지방종이나 사마귀가 콧등에 난거 같다고.
원칙적으로는 혹을 떼어내는 것이 제일좋으나 저희 아이 나이가 있으니 선생님이 일단 상태를 지켜보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콧등에 혹이 조금씩 커지고있네요.워낙 혓바닥으로 닿을수 있는 부위다보니 딱지랑 수포?같은게 찰때마다 간지러워해요.
다행히 아프지는 않은지 제가 소독해주고 바셀린 발라주면 가만히 있더라구요.
선생님 말씀이 콧 등에 난 혹은 어디랑 연관되어 있어서(연골인가?기억이 안나네요)
수술도 조심스럽고 아이가 핥기 쉬운 부위라 염증나거나 재수술 위험있어서 조심해야 한대요
제 주변 강아지 엄마들 의견은 반반
나이가 있는데 마취 위험하니 밥잘먹으면 그냥 이대로 지내라
하루라도 젊고 체력이 될때 수술해줘라 저러다 콧등을 다 뒤엎겠다
걱정스런 마음에
며칠전 종합검진을 했는데 간이랑 비장에 물주머니같은 혹도 있고 간수치도 조금 높고
신장 결석도 있고 크레아티닌 수치도1.5로 나와서 수술 결정하기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닙니다.
밥도 잘먹고 산책도 잘하고 저 연세에 쇼파에 점프도 잘하고...컨디션이 너무 좋은편이거든요.
그런데 혹이 콧등위에 반듯이 나 있는게 아니라 콧등 안쪽으로까지 들어가고 잇는거 같아요.
계속 나두면 코를 다 덮어버리진 않을지...
15살의 노견 아이들은 수술 후 휴우증이 더 크다는 것을 알기에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지켜만보자니 지방종 같은 혹이 점점 콧등 안으로 들어오고 있어서 수술해도
코모양이 조금 파일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떤 결정을 내리지도 못하는 이 나약한 엄마ㅜㅜ
너무 답답하고 초조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ㅜㅜ
노견모시는 카페 가족분들은 다 공감해 주실거 같아서요
주변 강아지엄마들은 다 어린아이들 키워서인지 제가 이렇게 고민하고있는거 이해 못하네요 간단한 수술이 아닌데ㅜㅜ
모쪼록 카페 가족분들 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질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지만 그냥 어떤 생각들이신지 조금만 지혜를 나눠주세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은 오늘 (25일 월요일) 찍은 건데 피고름 같은게 나고 있어요.ㅠㅠ
사진이 징그러우실 수도 있을텐데...죄송합니다.ㅠㅠ
저 노란 부분은 고름인지 소독하려고 살살 만져주는데 피가 나와요...
저 부위에 염증주사 맞으면 좀 가라앉을까요?...
첫댓글 에구..하필 아이 혀가 닿는 콧등에 나서 더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제 생각에는 수술 보다는 염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노견들은 혈검수치가 정상일지라도 실제로 신장 기능이 많이 약해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럭키는 신장결석도 있다고 하니 수술은 지양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저도 심장병 있는 15살 아이 혈검수치는 정상이라 피부 사마귀 제거 수술 받았었는데 수술 3개월 후 신장 요독증으로 떠나보냈거든요..그땐 잘 몰라서 수술을 했던건데 많이 후회가 돼요..
무튼 정 제거를 해주셔야겠다 생각이 드시면 부분마취 후 고주파 레이저로 제거하는 병원도 있으니 상담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ㅠㅠ 수술 후 3개월만에...정말 얼마나 힘드셨을지요...ㅠㅠ
노견들은 마취 휴우증이 수술 자체보다 훨씬 더 위험한 거 같아요. 안 그래도 노화된 장기가 마취로 인해 더 큰 영향을 받으니...검진하면서 선생님께 혹시 부분마취 물어보긴 했었는데요 아이가 가만히 안 있을거라고 정밀한 수술이라 전신마취 해야한다고 했는데...그래도 고주파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전 생각치도 못했거든요...레이저 치료는요...다시 상담 받아보도록 할께요...야려&골디 엄마님 따스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ㅠ 콧등에 혹이...얼마나 속상할까 힘드시겠어요.
우리 노견아가들은 수술하고난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참...결정하기 힘들어요.
네 하필 콧등에 턱! 하니 나가지고...ㅠㅠ 조금만 더 옆에 위치해있음 좋았을 걸...
이런 저런 갈림길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며칠내내 밤을 지새우고 있네요.ㅠㅠ
저희 애는 저런 게 턱 밑에 있어요. 근데 크기가 비교도 안되게 커요. 자주 스치고 찢기고 해서 유혈사태도 벌어지고 그렇습니다. 지난달에 동물병원에 상담하러 갔었는데, 혈액검사 결과는 괜찮고 애 체력도 괜찮은데 (꽉찬 14살. 햇수로 15살), 문제는 턱에 있는 종양을 떼어내면 애 턱이 제 기능을 못하겠더라고요. 입술까지 침습해 있거든요. 지난달에 동물병원에서 검사할 때는 구강안쪽까지 그렇지는 않다고 했고요. 처음에 수의사가 수술하는 편이 낫다. 당장 하자. 쪽이었는데, 제가 수술하고나서 저 애의 남은 견생에 일상적인 지장을 주지 않겠느냐, 턱의 기능을 잃어서 일상에 지장을 주면 안 하느니만 못하지 않느냐 했더니
수의사 샘이 심각하게 고민하더니 턱의 기능을 살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마음 접었어요. 종양 부위에 혈관이 터져서 유혈사태 나면 지혈제라도 동원해서 지혈하고, 그냥 그렇게 살기로요. 육안으로 보기에도 지난달보다 훨씬 커졌는데, 제발 바라는 건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애가 아프지 않은 거 뿐이에요. 짬뽕공만한 걸 턱에 달고 있으니 저는 얼마나 힘들겠어요. 근데 해줄 수 있는 건 없고...... 그러네요.
마스터 요다님도 아이 턱에 난 혹을 볼때마다 너무 마음아프시고 걱정되시겠어요.ㅠㅠ.얼마나 불편할꼬.
노견들에게는 결국 마취의 위험성이 제일 크니까...그냥 그 보기싫은 혹들을 살살 달래가며 같이 공존하는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겠죠?...그걸 잘 알고있는데 마음잡기가 쉽지가 않네요. ㅠㅠ 마스터요다님 아가 염증 더 안생기고 아프지 않기를...더이상 자라지 않기를 바랄께요. 모쪼록 힘내요 우리.ㅠㅠ
전 수술예약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수술 알아보면서 한걸음도 안걷게 할려고 유모차까지 알아봤었는데요, 노령견은 마취도 문제지만 수술후가 더 문제더라구요.ㅠㅠ 어리고 건강한 강아지는 수술예후가 좋은편인데 노령견은 그 스트레스와 바뀐 컨디션을 잘 이기지 못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잠못자고 있지만 몇달이나 고심한끝에 그냥 이 상태 유지하는걸로 마음먹었어요. 노령견은 수술후 급성신부전이 오는경우가 많아서요.ㅠㅠ 게다가 럭키는 바로 코부위라서 핥는걸 막는게 거의 불가능해보여서 안타깝네요. ㅠㅠㅠㅠ 뭐든 한번 결정하고 뒤돌아보지 마세요. 저역시 그럴려고 노력중입니다.
맞아요..젊은 나이였다면 이리 고민을 하지 않았을꺼예요...정말 하루하루 일분 일초의 시간조차 너무나 소중한 우리 아가들...보기만 해도 아까운 우리 노견들...ㅜㅜ...인생뭐있어님 결정하신 것처럼 저도 마음을 잡아야할텐데 왜이리 결정하기가 어려운지...그래도 카페에 저와 비슷한 분들이 계셔서 정말 마음이 든든해요.따스한 관심과 조언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수술해도 재발할 수 있고 놔둔다해도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저 위치에서 더 커진다면 아이가 넘 힘들겠어요, ㅠㅜ
아이가 버틸 수 있고 수술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전 수술시키고 싶네요.
안그래도 아이가 뭐가 불편한지 킁킁거리며 잠 못자길래
콧등에 저 노란 고름같은게 터져서 흐물흐물해진데다 피도 나고..ㅠㅠ 지혈해주면서 살살 떼어주려고 했는데 절대 안 떨어지네요.코까지 같이 떨어질거 같아요..ㅠㅠ
소독해주고 바셀린 발라줬는데 점점 저 지방종?이 점점 커기는거 같아 너무 두려워요.ㅠㅠ 안그래도 이번 주 병원가니까 꼭 상담하려고 합니다. 따스한 글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병원에선 여러 의학적인 치료를 권하시겠지요.
럭키언니님이 최종 결정을 해야 하겠지만 안타깝습니다.
우리 애 15살입니다.
저런 혹이 겨드랑이에 있어요. 가끔씩 긁어서 피나고 아물고 딱지생기고 그러고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눈 바로 아래 붙어서 검은 깨알만한 혹이 자라고 있어요
수술 권하는데 제가 안하고 있구요.
약, 수술이 무서워서요.
피부 가려운 증상 치료받다가 급성 췌장염, 황달로 무지개 건널 뻔 했었던 악몽이 있었답니다.
그후론 복용약을 조심하고 있어요.
15세 10개월 자궁 충농증으로 지난 토욜에 수술했어요 너무 힘들어하는 아이 모습 보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병원에서도 원장님 아이다 생각하고 말씀해주셔서 고민하다 힘들어하는 모습 지켜보는 제 맘이 더 미어지더라구요 마취를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구 했었는데 다행히 잘 견뎌줘서 제곁에 있어요 2일이 고비락해서 밤잠 못자고 지켜본지 3일째 미음은 잘 받아 먹고 있답니다 첫날은 많이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숨소리가 많이 편안해졌어요 수술 잘 못될 거란 생각은 안하구 병원에 갔어요 힘내시고 잘 견뎌내리라 믿어보세요 힘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