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거나 차를 탈 때 흔들림이 적으면서 창문을 통해 흔들림을 예측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버스나 자동차는 앞좌석, 비행기는 주날개 위쪽 좌석, 배는 가운데가 적당하다.
복도쪽이나 폐쇄된 공간보다는 창문 주변이 좋으며, 벨트나 단추 등 신체에 압박을 주는 것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심호흡을 하면서 주위의 경치를 바라보면 도움이 된다.
또 차의 진행방향과 반대로 등을 보인 채 앉는 것보다 앞을 향해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를 타기 전에는 과식과 술을 삼가야 하며,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뜨개질을 하는 등 시선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잠을 자면 멀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면을 취하는 것도 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멀미가 아주 심해 장거리 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동일한 운전사가 운전하는 동일한 차량, 그리고 전방이 잘 보이는 일정한 자리에 앉는다면 빠른 시간 내에 적응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멀미약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멀미약은 전정기관의 기능을 둔화시켜 멀미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스코폴라민제제인 붙이는 멀미약이 가장 많이 쓰이는데 출발 4시간 전엔 붙여야 한다.
그러나 이 약은 ■ 입이 마르거나 ■ 졸리고 ■ 시야가 흐리고 ■ 머리가 아프고 ■ 어지럽고 ■ 의식이 흐려지는 부작용이 올 수 있으므로 어린이나 노약자가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약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잊지 말자.
먹는 멀미약은 항히스타민제로 출발 1시간 전에 복용해야 하는데, 심하게 졸리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임산부는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멀미약도 복용하거나 붙여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멀미약은 단지 예방효과만 있을 뿐이라는 점이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뒤늦게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으며 차에서 내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그저 편히 드러누워 차가운 공기를 쏘이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가 최선의 응급 처치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