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넓적송장벌레
Eusilpha jakowlewi semenov
1. 분류
딱정벌레목 > 송장벌레과 >
2. 분포지역
한반도, 제주도, 일본 등
3. 특징
몸 전체가 흑색인데, 청색미가 강하다.
촉각은 흑색이며, 제5마디가 곤봉 모양으로 팽대하였다.
앞가슴등판의 가운데에는 홈이 나 있고, 딱지날개에는 3줄이 굴곡진 홈이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는 점무늬가 밀포하였다.
수컷은 날개 끝이 가늘고 길며 암컷은 둥글다.
4. 생태
성충은 고목이나 흙 속에서 월동하고 이른 봄에 짝짓기를 하여 산란한다.
유충, 성충, 모두 달팽이를 잡아먹거나 부패한 동물질에 모인다.
1년에 1세대로, 6~7월에 성충이 보인다.
성충의 몸길이는 17~23mm이다.
5. 기타
딱정벌레목 중에서 사체를 먹고사는 송장벌레과의 곤충은 우리나라에 26종이 있다.
대부분의 송장벌레과들은 눈에 금방 띄는 크고 둥근 몸통을 가지고 있고
더듬이는 짧고 두꺼워 먹이를 먹기 편하도록 발달되어 있다.
송장벌레는 야생동물의 사체에 모여 썩은 고기를 먹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애벌레를 키우기 위해 동물 사체를 흙에 묻어 그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성충과 마찬가지로 애벌레 역시 썩은 고기를 먹는데 다른 곤충과의 먹이 다툼을 피하기 위해 흙 속에 묻어주는 것이다.
송장벌레는 특이하게도 일부일처제를 지키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땅속에 먹이를 묻고 알을 낳으면 수컷은 더 많은 암컷을 부르기 위해 페로몬을 발산하는데
암컷은 알을 보호하고 약충에게 먹이를 먹이는 양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컷이 이런 행동을 저지하게 된다.
이런 적극적인 암컷의 잔소리 때문에 송장벌레의 일부일처가 유지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송장벌레라는 이름과 사체를 파먹고 사는 그들의 습성 때문에 위생적이지 못한 곤충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
사실, 송장벌레는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
야생동물의 사체를 깨끗하게 치우는 청소부와 장의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송장벌레를 포함한 부식성 곤충들이 법의학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곤충을 이용한 법의학이 연구되어 왔고 범죄를 해결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람의 시선으로 보면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는 송장벌레가 조금은 꺼림칙할 수도 있지만,
자연을 위해 사체를 분해하고 때로는 해충을 잡아먹으며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송장벌레과 곤충들과
더불어 죽은 생물체를 분해하여 먹이로 살아가는 버섯과 균류 등 자연계에는 존재의 가치가 없는 생명체들은 없으며
각자가 모두 생태계 내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며 더불어 함께 공존해 가고 있음을 배우고,
한 번쯤은 이런 작은 동식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고마움을 전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료출처
한국의 딱정벌레 (김정환)
블로그, 임현명의 스타 Bugs (국립생태원 동물관리 연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