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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섬 답하다 : 임기웅 당원은 예언자인가
임기웅 당원님의 글
“장한섬 당원의 출마의 변을 봤습니다. 출마에 반대합니다.
그는 운영위원장, 구청장장후보가 되어선 안됩니다.”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우선, 귀한 시간 내어 제 출마의 변을 읽은 후
“출마 반대” 의견 주신 것에 대해서는 존중합니다.
아쉬운 점은 현실에서 일어난 사실은 없고,
제 글만 읽은 후 추측과 예언만 있다는 것입니다.
임기웅 당원께서는 구체성을 언급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아무개는
“아동과 여성 혹은 동물을 학대했다든가, 폭력전과가 있다든가,
비리와 부패에 연루된 사실” 등을 증거와 증언을 확보해서 언급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임기웅 당원은 “1. 후보자 인생, 삶이 철저히 은폐된 출마선언문”이라고 했습니다.
선관위 양식에는 글자 크기 12포인트 A2용지 2장 분량으로 권했기에
개인적인 성장이야기보다 인천에 대한 인식(개발주의로 인한 공동체 파괴)과
그에 대한 행동양식(토건마피아와의 전쟁)을 적었습니다.
저는 2007년부터 배다리 관통도로 반대를 위해서 싸웠고,
배다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천막농성을 하며 아침집회와 천막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인천 중·동구에서 일어나는 개발주의에 반대하고자
북성포구매립반대, 제2외곽순환(인천~김포 지하터널)고속도로 보상을 위한
삼두아파트 주민과의 연대, 송림동 뉴스테이 대책위와의 연대,
최근에는 애관극장 매각을 막기 위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페이스북만 봐도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세상에서
“삶이 철저히 은폐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인천시민사회는 좁아서 몇 사람만 건너서 물어보면
술버릇과 이성문제는 물론 인간성까지 모두 파악됩니다.
철저히 은폐되지 않은 삶을 증명하기 위해서 노출증 환자가 되라는 말씀으로 곡해됩니다.
임기웅 당원은 제 글을 “2. 전두환의 어법”에 빗대어 재앙이라고 했습니다.
그 근거가 ‘본인’이라는 표현은 전두환이 썼는데,
장아무개가 그 단어를 쓰는 걸 보고 “쓰러지는 줄” 알았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력서나 관공서에서 “상기 본인은 위 사실을 확인합니다” 혹은
“상기 본인은 오직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서약합니다” 식의 표현을 하는 사람은
모두 전두환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비약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기웅 당원은 제 글에서
“3. 동구 주민을 위한 메시지가 전무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마치 시장출마선언문 같아요.
본문의 99%가 인천의 현실만 아주 현학적으로 나열만하고
동구라는 단어는 딱 두 번만 나오고 그것도 저 끝 말미에
인천의 설명을 마무리하며 동구청장으로 나가겠다...
보는 사람은 이 사람 시장 나가려나? 시의원으로 나가려나?
이러고 있는데 마지막에 동구청장으로 나가겠다...
뭘 하자는거지요?” “방향성이 빵점에 가까운 글”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현재 인천 동구의 현안은 제2외곽순환(인천~김포 지하터널)고속도로로 인한
삼두아파트 붕괴위험, 북성포구 매립위기, 송림동 뉴스테이 개발사업,
그리고 배다리 관통도로가 핫이슈입니다.
이 모든 현안 중앙정부의 행정안전부, 국토부, 해수부,
그리고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와 얽키고설킨 문제입니다.
그래서 구의원 출마로는 이슈화시키지 못하고, 동구주민을 결집할 명분도 없고,
동구 밖에 있는 시민사회와의 연대도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임기웅 당원이야말로
인천 동구를 아무런 맥락도 없는 섬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발주의 앞에 생존권과 주거권을 위협 받는 마을주민에게 중앙정부와
인천시에 맞서 싸워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결의만큼 인천 동구에 확실한 비전은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해양인문도시’라는 비전을 가미한 것은
제가 상상력으로 작문한 것이 아니라 아침집회마다 마을주민과
시를 읽고 노래를 부르면서 만든 구호로, 삶터의 맥락과 서사 속에서 나온 비전입니다.
비평과 비판을 하려면 우선 현장의 공기를 호흡하면서 공감을 하시기 바랍니다.
임기웅 당원의 비판은 무시간성과 무장소성을 객관성과 보편성처럼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맥락과 배경을 모르는 당원과 사람들은
자칫 삶과 현장의 서사 대신 비평과 비판을 더 신뢰하면서
현장의 삶을 공론가들의 언어로 해석하게 됩니다.
임기웅 당원의 말한 4번과 5번은 앞에 내용과 중첩되기에 생략하고
“6. 녹색당에 대한 철학이 전무”하다는 내용에 답하겠습니다.
임기웅 당원은 “후보희망자가 ‘녹색당의 목적은 탈핵 넘어
삶터의 안전과 행복과 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못박고,
“맘대로 1만명이 가까운 당원이 합의 한
당의 목적을 혼자 맘대로 정의”한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거기에 “녹색당 강령 좀 읽고 글을 쓰세요.”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제 의도는
대중에게 녹색당이 ‘탈핵’만 외치는 안티세력처럼 고착되는 것을 경계하고
탈핵 넘어 아름다운 비전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녹색당 강령> 전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는 ‘녹색당’이라는 작은 씨앗입니다.
이 씨앗을 싹틔워 인류가 지구별의 뭇 생명들과
춤추고 노래하는 초록빛 세상을 만들려고 합니다.”
저는 녹색당 강령의 전문을 제 나름대로 해석하여
“녹색당의 목적은 탈핵 넘어 삶터의 안전과 행복과 경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강압적으로 ‘주장한다’거나 교조적으로 ‘믿으라’고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임기웅 당원은
“맘대로 1만명이 가까운 당원이 합의 한 당의 목적을 혼자 맘대로 정의”했다고 곡해합니다.
<녹색당 강령>에는
“탈성장, 탈토건 사회를 위해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막고,
성장만능주의를 넘어서야 합니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인천 동구는 성장주의와 토건사업으로 공동체가 파괴되는 곳입니다.
토건마피아와 싸워서 공동체를 지키자는 게 저의 출마의 변입니다.
제 표현이 거칠고 정교하지 못해서 언짢게 한 점이 있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후보로 출마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1차 후보 접수 때에는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패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운영위원회에서 이번 선거로 인천녹색당의 변화와
집단학습의 기회로 삼아야 2년 후 총선도 치룰 수 있고,
무엇보다 인천에 녹색당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는 당위가 있었습니다.
제 개인의 공명심(혹은 허영심)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운영위원회에서 중지를 모으고, 저를 추천한 분들의 기대와
변화에 대한 희망 때문에 함께 온 것임을 당원분들도 아셨으면 합니다.
후보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고 엄중해야 한다고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검증하는 분들도 사실에 바탕으로 두고 해주실 바랍니다.
무엇보다 비판보다는 더 나은 대안과 후보로 경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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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임기웅 당원의 글입니다.]
장한섬 당원의 출마의 변을 봤습니다. 출마에 반대합니다.
그는 운영위원장, 구청장장후보가 되어선 안됩니다.
원문 출처: http://cafe.daum.net/Kgreens/JfPu/1037
좋은 출마의 변은 그 자체가 뉴스,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예전 정의당 대표 경선 당시 조성주 후보는 출마의 변 자체가 사회적 이슈를 불러왔습니다. 당내 기반이 전혀 없는, 의원직이나 화려한 경력이 없음에도 그의 철저하고 꼼꼼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출마의 변은 사람들의 시선을 묶어두었습니다.
(조성주 후보 출마의 변 관련글) http://ppss.kr/archives/62126
(관련 뉴스) http://v.media.daum.net/v/20160202103608833
유시민이 말과 글을 제대로 못하는 이가 조직을 이끌면 망한다고 단언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여기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말과 글에 더욱 더 신경을 씁니다.
특히 오랬동안 기록이 남아있는 글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치인이 잘하는 말과 글은 어떤 것일까요?
후보로 나오겠다고 하는 장한섬 당원의 출마의 변은 제대로 된 글일까요?
일단 구청장 출마의 변부터 보겠습니다.
(장한섬 당원 출마의 변)http://cafe.daum.net/Kgreens/JfPu/1034
1. 후보자 인생, 삶이 철저히 은폐된 출마선언문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선언문엔 후보자의 어떤 삶도 없습니다.
< 인천시민은 인천에 사는 게 창피하다.
인천청년은 마계인천을 떠나고 싶다.
인천원도심 주민은 억울하고 분하다. >
이 세구절로 시작해서 '미국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은~' 까지 출마선언문 거의 대부분을 인천이라는 지역의 현상에 대한 설명만 아주 현학적으로 나열합니다. 좋게 말해 현학적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비평지의 글귀를 그대로 배껴써온것 같은 인상입니다. 그것도 누구나 알법한 얘기를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신선한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속된말로 요새 87년 대학 운동권 출신들도 이렇게 안씁니다. 이렇게 썼다간 구리다고 바로 까이는데 이념을 넘어서겠다는 후보자가 촛점없는 이념적 언어를 총동원하는 이 모순은 참으로 해괴합니다. 후보자가 운동권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지 의구심 마저 들정도 입니다.
장황하게 늘어선 나중에 뭔가 후보자의 삶이 있으려나 싶은데 말미에 '해양인문도시'라는 애매한 창조경제같은 단어 제시만 하고 마무리가 됩니다. 이 출마선언문은 낡은 당위성만 가득한 후보자의 삶이 철저히 은폐된 글입니다.
본인의 삶을 왜 이리 가려버린걸까요? 뭐가 그렇게 부끄러울까요?
후보자의 삶이 진솔하게 녹아있는 글은 멀리 다른 당에가서 볼 필요도 없습니다. 바로 우리 옆에도 있습니다.
공직 선거는 아니지만 인천운영위원장에 같이 출마한 문지혜 후보자의 글만 봐도 후보자의 삶이 있습니다.
언제 문을 두드리고 그 생각의 계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말입니다.
2. 전두환의 어법
후보희망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를텐데 이 출마의 변 어법은 완전 재앙입니다.
후보희망자 스스로 적폐라고 말하는 현 동구청장도 이렇게 쓰진 않습니다. 구청장 출마의 변이면 동구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유권자에 대해 깍듯하게 예를 갖추고 글을 써야합니다. ~해야한다. ~한다. 이런 반말투 글이 말이나 됩니까?
첫줄 보고 기가 막혔는데 마지막 밑에 '본인은' '나는' 이 단어를 보고 쓰러지는줄 았습니다.
요샌 대통령도 '저는' 이라고 씁니다. 본인은 이라는 단어를 썼던 사람은 전두환 이후 없는 줄 알았는데 세상에 녹색당 출마선언문에서 본인은 뭐뭐 하겠다라는 걸 보고 너우 어이 없어서 헛 웃음만 나오네요.
인천시민이 인천에 사는게 창피하다고요? 아휴... 녹색당원이 이런 출마변을 보는게 더 창피스럽습니다.
이거 어디가서 절대 못보여줄 정도 재앙입니다.
3. 동구 주민을 위한 메시지가 전무하다.
이글을 보면 도대체 인천 시장으로 나가겠다는건지 시의원으로 나가겠다는건지 구청장으로 나가겠다는건지.
보면 마치 시장출마선언문 같아요. 본문의 99%가 인천의 현실만 아주 현학적으로 나열만하고 동구라는 단어는 딱 두번만 나오고 그것도 저 끝 말미에 인천의 설명을 마무리하며 동구청장으로 나가겠다... 보는 사람은 이 사람 시장으로 나가려나? 시의원으로 나가려나? 이러고 있는데 마지막에 동구청장으로 나가겠다.. 뭘 하자는거지요?
애초에 누구를 대상으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으니 방향성이 빵점에 가까운 글이 나오는 겁니다.
이런 분에게 무슨 비전을 바랍니까????
4. 방법 구체성이 결여
인천이 빚에 허덕이고 실업률이 1위이고 주변부로 밀려나고... 후보희망자의 생각이라고 하는데 아니 그걸 누가 모릅니까?
작가도 그렇지만 후보자는요. 세상을 재해석 해야합니다.
관객이든 유권자든 기존에 뻔히 알고 있는 전혀 세로울 것이 없는 지역에 대한 해석 같은걸 듣고 싶어하는게 아니에요.
그 사람만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재해석이 있어야, 그리고 그 재해석이 새롭고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을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거라고요. 그런 재해석이 없으니 방법의 구체성 같은게 있을리 없습니다.
이 짧은 글에 무슨 구체성을 담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는데요. PPT 같은 걸 바라는게 아닙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예전 손학규 캠프의 '저녁이 있는 삶' 같은 문구 하나로도 삶을 재정의 재해석 할 수 있다고요.
그 문구 하나에 노동과 휴식, 여가, 삶 모든 구체성이 다 따라오는겁니다.
5. 동구 조직 당원은 있나?
아 이건 진짜 지역 치부 같아서 말하긴 그렇지만 지금 동구 활동당원 10명도 안되는데 무슨 동구 구청장 출마하신다고 그러는거죠? 동구 인원이 없어서 중구랑 합쳐 중구 동구 모임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완전 이해가 안되네요? 동구 당원 10명에게 추천이나 받으시고 그러시는건지요? 이거 좀 양심이 없는거 아닌가요?
없다면 후보자가 최소한 동구 주민 10명은 당원 가입시켜야 하는거 아닌가요?
6. 녹색당에 대한 철학이 전무
후보희망자가 '녹색당의 목적은 탈핵 넘어 삶터의 안전과 행복과 경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못 박는데 누가 거기서 그친다고 합니까? 후보자는 녹색당 강령 좀 읽고 글을 쓰세요. 정 쓰고 싶다면 이런 경우 '저는 녹색당을 통해 삶터의 안전과 행복과 경이를 추구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써야합니다. 누구 맘대로 1만명이 가까운 당원이 합의 한 당의 목적을 혼자 맘대로 정의 합니까?
- 운영위원장 출마의 변을 나중에 올리셨는데 그걸 보니 오히려 신입당원 교육을 받아야할사람이 후보자로 나왔다는 확신을 갖게 하네요. 아니, 신입당원교육을 받긴 받으신건가요?
- 운영위원장 출마의 변 반박 글은 나중에 이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