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니 일체 여론 조사 금지입니다. 나베(일베)가 뭔줄 아시나요? 나0원을 냄비라고 발언한 인간 수준도 대단합니다. '일베, 2찍, 검새' 완전 밥맛입니다. 6시간 일해 18을 찍고 가볍게 퇴근했어요. 주무관이 뭐하는 작자인가요?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둥 '왜 사람이 하나도 다니질 않냐'며 30분을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진상 때리고 갔습니다. 그걸 내가 어찌 아냐고 C8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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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도 윤씨도 싫은데 민주당을 찍어야 한대서 나는 민주당은 절대 안 찍을 거라고 정색을 했더니 혀 고부러진 목소리로 니기미 경기가 개판이니 민주당을 찍는다고 확인 사살을 하더이다. 한대 쥐어 박았으면 속이 시원하겠는데 신고 들어갈까봐 무서워서 화도 못 냈어요. 확실히 민주당 열혈지지자들은 나치성향이 강합니다.
어떤 놈은 누굴 죽이라는 건지 "죽여 죽여" 합디다. 놈을 패죽이고 싶었는데 참느라 혼났어요. 모타리도 존만 한 게 조수석에 앉아서 c8, c8 해대서 형사인 줄 알았다니까요. 우리나라는 큰일 났어요. 보수 꼴통보다 더 한 놈이 나타났어요. 파시스트의 퍄쇼를 보는 듯 해요. 이제 그만 내리라고 쌍놈새끼야. '유동 인구 없음'이라고 쓰면 되잖아 확 그냥 죽여 버릴라.
2.
입맛이 없어서 아귀찜을 먹으러 왔어요. 미더덕도 없고 콩나물만 90%여서 맛집 명단에서 삭제했어요. 벚꽃 구경하러 '홍릉 유릉'을 찾아갔는데 봉우리가 활짝 열리려면 2-3일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인생은 기다림인데 못 기다리고 안달이 나면 주체할 수가 없으니 어쩌지요? 워워. 로마 나오라 오버!
3.
"굿모닝 공주님! 혹 깨어 바티칸 미사를 보고 있는 건 아니지요?(나)"
"지금 보고 있진 않은데 가는 중입니다. 굿모닝!"
"공기, 풍경, 디테일이 필요해 기분은 어때? 난 막 일어났어. 내가 수학여행 온 느낌 위에 부담스럽지 않은 커피 &도네츠를 먹는 중. 종종 솥밥 누룽지를 먹기도 해. 매경을 하다 탄력 받으면 밖에 나가지 않고 3-4일 분을 해치울 때도 있어. 헬스 끊어야지 하면서 아직 못 끊었어. 꽃 구경도 가야 하고 바쁘다 바뻐(나)"
"봄이 좀 바쁘죠. 공기는 시우너하고 이제 막 동이 트고있어요. 풍경은 굉장히 이국적이고"
"오우 해돋이 본거야?(나)"
"투어 일행이랑 지금 합류했어요. 행여 놓칠까봐 긴장했습니다. 해돋이 봤다고 할 수 있겠네용"
"좋겠다. 나도 같이 하고 싶어 컨디션은 괜찮아?(나)"
"바티칸 줄 섰습니당"
"교황님 보려고?(나)"
"추가로 더 자줬어요. 일부러. 그래서 8시간 30분 교황님이 있을랑가 모르겠네유 내일 투어 가이드한테 설명 들으면 정리해서 보내겠습니다."
"그래요(나)"
"좋은 하루!"
"오 예, 메주 기자 오늘 일정 끝냈나 보넹(나)"
"아직요 히힛 카르페디엠 보이길래 아빠 생각나서"
"이 사진이 가장 섹시, 발랄, 메이딘 이태리스럽구나. 카르페디엠은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왔을 거야. 니체 철학 영향을 받은 거고. 지금 너처럼 사는 삶 말이야. 아부지 티칭을 듣지 않은 줄 알았고만 듣고 있었네. 고맙다 강아지ㅋ ㅋ(나)"
"ㅎ ㅎ ㅎ 그럼요 사실 사진 아빠가 좋아할 거 알고 올림요 ㅎ ㅎ"
"숙소 들어 왔어?(나)"
"아직요 관광지 두 곳 더 보고 들어가려고 입장 줄 이 길어요. 기다리는 중"
"ㅋ ㅋ 고생이네(나)"
"그래도 기다릴 만 해요ㅎ ㅎ 투 잡 뛰면서 체력이 좀 는 듯"
"인간들 많지?(나)"
"웅 진짜로 줄이ㅋ ㅋ ㅋ ㅋ "
"다들 죽기 살기로 로마를 가나 봐 실은 나도 가고 싶어. 팍스로마나 길은 어때? 아스팔트가 모두 돌인가? 컬러는? 하늘은 파랑이겠지. 좀 있으면 석양도 보겠네. 음식은 입에 맞아? 물갈이 하는 건 아니고? 공중 화장실은 깨끗한가?(나)"
"팍스로마나가 뭘까요? 아부지도 한 번 옵시다. 아스팔트가 모두 돌이에요.컬러는 회색. 하늘은 파랑이 석양도 보고 들어갈 것 같습니다. ㅎ ㅎ 음식은 입에 맞는 것도 있고 안 맞는 것도 있는데 주로 좀 짜요.ㅎ ㅎ 고혈압 환자 걱정되는 맛ㅋ ㅋ 물갈이는 다행히 안 하는 것 같고 공중 화장실은 아직 많이 안 가봤어요. 식당 화장실이나 공항 화장실은 괜찮았어요. 물 조심, 음식 조심 중 유난 떠는 건 아니고 위험해보이는 건 안 먹고 있어요."
"피에타 상에서 정말 피눈물이 나온 흔적이 있어?(나)"
'그런 설이 있군요. 막상 피에타는 정말 멀리 있어서 디테일이 잘 안 모여요. 내가 알고 있는 설은 이 작품이 정면에서 보면 예수가 작고, 마리아가 커 보여 비율이 틀린다는 질타를 미켈란젤로가 받았다나 봐요. 근데 피에타는 하나님게 바치는 조각이라 위에서 봐야 한대요, 실제로 위에서 보면 비율이 퍼팩트하게 맞다고 합디다."
'고-래 아부지가 몰랐던 걸 강아지 한테 배우네요. 독자들은 이런 걸 좋아해요. 오늘 일정 빡빡해서 피곤하겠넹(나)"
"ㅎ ㅎ ㅎ 그러게요. 지금 숙소 복귀 중"
"걸어서 복귀하나요? 낯섬이나 무서움은 괜찮은가요?(나)"
"매 순간 긴장은 하지만 아직까지 많이 무서운 일은 없었어요. 지하철 타고 트램 타고 건기도 해요. 지하철트램-뚜벅이로 복귀합니다."
"트램이 뭔가요?(나)"
"지상철 같은 거에요. 도로 위에 레일이 나 있어요. 빠릅니다."
"경전철? 배고프겠다. 뭐 좀 먹어야지요(나)"
'일단 씻고 몸을 편하게 하고서 저녁을 먹어 볼까 합니다. 정말 경전철이랑 비슷하겠네요."
"떼우지 말고 맛있는 식사 하시라(나)"
"알겠슴다. 숙소 잘 와서 씻고 짐 정리 중임다."
"에고 애썼네. 강아지가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도 없고 썰렁해서 어쩌냐? 아비가 날아갈 수도 없고(나)"
"ㅎ ㅎ 아부지가 계속 연락 주고 엄마 언니도 연락 자주 줘서 괜찮아요. 외로울까봐 많이들 걱정 되나 봐. 이상하게도 집 떠나 오니까 더 사랑 받고 있었음을 느껴 ㅎ ㅎ"
"기특한 발상(나)"
"ㅎ ㅎ 저는 이제 쉬어 볼게요. 내일 봐요 아부지 굿밤"
"첫 일정은 이만하면 잘 소화한 것 같구나. 아부지 퇴근 굿나이(나)"
2024.4.4.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