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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강씨봉자연휴양림 계곡으로의 피서 알림
내일이 벌써 중복, 그야말로 올여름 한가운데 와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휴가도 시작되고 .
유유자적님이 평소 회사 일로 카페 모임에 참석하기 어려운데 오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가 휴가라시네요.
매년 여름이면 유유자적님과 가평의 석룡산 조무락골로 피서겸 물놀이를 갔는데 올해 역시 빠뜨릴 수야 없지요.
그래서 오는 8월 4일(토) 조무락골 대신 가평의 강씨봉 자연휴양림계곡으로 하루 놀러가기로 했습니다.(유유자적님 6,7,8일은 고향 함안에 간다 하고 거리가 있어 일요일 보다는 토요일이 낫다는 의견에 따라 8/4일로, 장소는 조무락골 보다 길도 편안하고 계곡도 더 좋기에 강씨봉자연휴양림 계곡으로 결정)
강씨봉자연휴양림은 제가 지난 7월 21일 다녀온 후기를 게시판에 올렸는데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곳은 휴양림 주차장에서 5분 거리부터 계곡이 시작되는데 이번엔 강씨봉을 오르지 않고 주차장 가까운 계곡에서 하루를 물놀이겸 즐기려고 합니다.
그러니 걷기에 자신없는 분들도 걱정 마시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못믿으시겠다고요? 설마 제가 카페지기 그만 두는 순간까지도 뻥치겠습니까? ㅎㅎ
하지만 성수기 차량예약을 고려, 참여 신청은 8월 1일까지 해주셨으면 하고요 참여 신청을 하신 분들은 계획에 차질이 없게끔 약속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차량지원이 가능하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참석인원이 많으면 렌터 카를 이용할 것이고 적으면 개인 차량 이용할 계획인데 개인 차량 지원하시는 분께는 소정의 유류대를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평소 뵙기 어려운 유유자적님과 함께 모처럼 많은 분들이 하루를 즐길 수 있길 기대하며 공지의 글을 마칩니다.
1. 일시-2012년 8월 4일(토)
2. 교통편
15인승 봉고 렌트 혹은 개인 차량
3. 출발시간 및 장소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 오전 8시(출발 장소 변경 가능)
4. 예상 회비
3만원 정도 예상하나 다소 변경 가능
5. 준비물
물놀이를 위한 아쿠아 슈즈 혹은 샌들과 여분의 옷, 과일과 간단한 간식& 개인 수저, 젓가락 및 식사용 그릇(점심은 현지에서 백숙 혹은 바베큐 예정)
6. 연락처
훈장 HP:010-5139-1895
7. 참석자(8/1 현재)
나드리, 명동지기, 문정원, 선수는후반전, 우체국가는길, 유유자적, 자연인, 제다이, 훈장 확정(김준황님 미정)하며 차량 관계로 참여신청을 마감합니다.
다음은 지난 7월 21일 제가 고양 들메길 친구들과 강씨봉과 오뚜기령 다녀온 후기입니다. 하지만 8월 4일은 이 코스 대로 걷는 것이 아니고 오뚜기령과 강씨봉 오르는 갈림길인 삼거리 정도에서 하루를 즐길 예정임을 참고하시길요.(이하 후기)
어제까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렸지만 오늘은 말끔히 개여 시원한 바람과 함께 좋은 여름날이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준비하는데 집사람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오늘 생일이라며 미역국을 끓여 단출한 아침식사상을 차려준다.
남편 생일이라고 잠도 설치고 아침상과 도시락을 싸주는 아내가 고맙고 괜시리 미안한 생각이 든다.
7시 5분전 덕양구청 주차장으로 가니 25인승 버스가 먼저 와 있고 화랑님과 비타민 누벨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조금 후 달그림자님이 도착. 풀소리님이 시간이 넘도록 오시지 않아 누벨님이 전화하니 아쉽게도 오늘 참석이 어렵다는 말씀.
5명이 덕양구청을 출발, 동구청에 닿으니 7시 15분.
이 곳에서 몽생이, 라라, 라파엘, 리써니, 밍밍, 방글방글, 베짱이, 소운, 오렌지, 작은길, 청록, 청풍님 타시고 과연 이번 행사의 주관자 터보맨님 오늘도 지각할까 모두가 궁금해 하는데 다행히 7시 30분 조금 못되어 나타나시고 7시 33분에 맨 마지막으로 미루님 차에 오르다.
이래서 19인은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강씨봉으로 고고씽.ㅎㅎ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소재 강씨봉 자연휴양림까지는 약 2시간 30분 소요되어 10시 정도 도착.
개인적으로 가평 적목리로 석룡산, 명지산, 조무락계곡등 산행을 자주 다녔던 나는 강씨봉 자연휴양림이 어덴가 궁금했었는데 가평읍에서 목동삼거리와 명지산 입구를 지나 가평천을 가로 질러 368번 도로변에 있다는 걸 새롭게 알았다.
강씨봉 자연휴양림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정도. 이런 곳에 자연휴양림이 있다는 걸 첨 알았는데 아마도 휴양림이 생긴지 얼마 되지는 않은 듯.
왜냐면 휴양림내에 있는 가평군 관광안내지도에도 아직 표기가 안되어 있더라는.
오늘의 산행은 위 지도에서 빨강색으로 표기된 루트인 제1코스의 약 13.2km(휴양림→삼거리→강씨봉→오뚜기령→휴양림으로의 원점회귀)
휴양림내 숙박시설이 외부 마감재로 목재를 이용해서 빨강과 파랑 그리고 노랑의 삼원색이 초록의 숲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숙박시설을 지나니 바로 계곡으로 이어지는 목재 계단이 나타나고
첫번째로 등산화를 벗고 계곡물을 건너다.
장맛비와 태풍으로 어제까지 비가 온 탓에 계곡물은 넘쳐났고 맑아 물빛이 마치 옥빛같다.
저 계곡에서 백숙이나 끓여먹고 물놀이 하며 하루를 쉬는 건 어떨까 하는 유혹이 잠시 스쳐가기도.ㅎㅎ
하늘로 쭉쭉 뻣어올라간 나무들이 뿜어내는 숲의 향기로 코가 다 행복하다.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명경같은 계곡 그리고 물소리, 시원한 냉기가 더위를 식혀준다. 오늘 행복한 산행이 될 것임을 예감.^^
강씨봉이라 해서 강씨가 소유하고 있는 개인 소유지인가 했는데 태봉국의 궁예 부인이 이 곳에서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임을 알게 되었다.
삼거리에서 도성고개와 강씨봉을 향하는 길은 이렇듯 약간의 경사길로 이어지는 오르막.
도성고개를 지나 강씨봉으로 향하는데 주변의 풀들이 사람 키 만해 마치 정글과 같다.
작년에 이 곳에 반바지 입고 온 오렌지님 다리가 풀로 베어 상처가 났다는데 오늘은 몽생이님이 반바지 차림이다. 몽생이님 종아리는 괜찮으셨는지. 하기사 워낙 강건딴딴하니.ㅎㅎ
강씨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강씨봉 정상에 도착한 것이 12시 정각쯤이니 휴양림에서 출발한지 약 2시간, 거리로는 약 5km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는 이 곳은 그야말로 야생화의 천국. 아마도 화랑님이 야생화를 많이 찍으셨으니 곧 올려주시리라.
12시 8분쯤 강씨봉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화랑님이 오뚜기령 가까이 가면 널찍하고 그늘진 잣나무 숲이 있다고 해서 다시 그 곳까지 2.7km를 이동 중.
시장기와 더불어 햇볕에 노출된 능선구간을 1시간 정도 이동하자니 진이 빠지고 지치기 시작하는 사람들로 선두와 후미의 거리가 자꾸 멀어진다.
강씨봉에서 오뚜기령까지 2.7km 구간은 주로 내리막이지만 종종 이런 오르막과 계단이 나타나기도.
오뚜기령이 코앞이라는데 더위와 갈증이 나니 배고픔도 때를 넘기는 듯.
드디어 오뚜기령. 포청 일동면과 가평군 북면을 잇는 도로의 정상에 이 길을 낸 부대인 5군단과 8사단(오뚜기 부대)의 마크가 표기되어 있다. 지방도 368번 도로인데 일동쪽으론 길이 이어져 있지만 오뚜기령 정상에서부터 강씨봉 자연휴양림쪽으로는 휴양림 보호 때문에 도로가 차단되어 있다. 이 곳이 7.7km 경과 지점.
이 곳에서 1시 넘어서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한 우리 일행은 양 다리에 쥐가 나 뒤쳐진 베짱이님과 라파엘님까지 만나 잣나무 숲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후 2시경 올라왔던 길과는 또 다른 계곡을 따라 강씨봉휴양림으로 향한다.
오뚜기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중엔 터보맨님이 내 생일일라고 준비해온 전자 생일 케익에 불을 끄는 해프닝도 잠시 가졌다.(스마트폰의 케잌에 입으로 바람을 불면 정말로 불이 꺼지고 생일 축하 음악이 나오더라는. 참놔~ 태어나 그런 생일 케잌은 첨 받아본다는.ㅋㅋ)
군사도로였던 탓에 초입은 길도 넓고 참 편안하다.
무슨 꽃일까? 작지만 아름다운 야생화 한 송이가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어 반긴다.
내려오는 길은 중간중간 이렇게 계곡으로 끊겨 아쿠아 슈즈를 신지 않은 나는 몇번이나 신발끈을 풀렀다 매었다 해야 했다.
차량이 끊긴 지 오래인 듯 길 가운데엔 풀들이 나고
그 길 옆으론 풍성한 물이 장관을 이루는 계곡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종종 이렇게 길이 끊어져 계곡을 이루고 하니 나 역시 발 젖지 않는 걸 포기하고 걍 신발을 신은 채 계곡을 건너 지르기 시작.
내려가는 길은 바쁠 것 없이 계곡물과 더불어 천천히 즐기기로 한다. 하지만 물이 얼마나 차던지 1분을 견디기 힘들다.
드디어 장난끼가 발동, 물을 끼얹고 물 속에 쳐 넣고. 동심이 따로 없다.ㅎㅎ
정상적인 길이 끊겨 이렇게 계곡을 따라 걸어야 하는 구간이 적지 않지만 오히려 그 것이 즐겁다.
청정지역에만 피어나는 돌단풍이 무리지어 있다.
역시 태봉국의 궁예와 강씨에 대한 전해 오는 얘기.
터보맨님은 궁예가 말년에 정신장애로 강씨를 내쫓았다 하고 소운님은 그렇지 않다 하시고. 정설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암튼 즐거운 논쟁.ㅎㅎ
강씨봉 오를 때 지났던 삼거리를 지나 다시 만난 숲길. 저 나무가 전나무라는 주장과 잣나무란 주장이 서로 상반되기도 하다.^^
원점을 바로 앞두고 있는데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명당을 차지하고는 물놀이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모두들 아들, 딸내미들 같은 생각에 깊은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의 얘기를 빠뜨리지 않는다.ㅎㅎ
드디어 다시 원점인 강씨봉자연휴양림에 도착. 이 때가 오후 4시 20분 정도. 13.2km 완주
물에 빠져 옷도 젖었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 계곡에 물이 이렇게 맑고 풍부한 때를 맞추어 오기 힘든 데 우리는 그야말로 기가 막히게 날짜를 정말 잘 선택했고 복 받은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이 곳에서 우리 일행은 가평읍 못미쳐 숯불 닭갈비를 맛나게 먹고 우리의 고향, 고양시로 돌아오다. (서울서 약속이 있으신 청록님은 먼저 가셔서 빠지심. 청록님은 어쩜 그렇게 야생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는지.)
강씨봉,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곡물과 서늘한 바람 그리고 싱그런 숲의 향기로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
앞으로도 자주 찾는 곳이 될 성 싶다.ㅎㅎ
끝으로 이번 행사를 위해 처음부터 계획하고 마무리까지 수고가 많으신 터보맨님께 감사를 드리고 더불어 하루를 만끽한 19분의 걷기 친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다음엔 또 어떤 즐거움이 기다릴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첫댓글 저도
작년에
휴양림에서
이틀
푹 쉬었는데
자연휴양림처럼
좋은 곳도 없지 싶습니다.
잠시나마
삶의 시름 잊고
대자연의 선물을
마음껏 즐기면서...
재충전하시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저러나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어느새
중복이네요.
너무
더워서
꼼짝 않고
나가지 않고
집에서
수박을 먹으며
버티고 있습니다...
정말
덥네요.
잘 다녀오시구요...
여름에 대청마루에서 시원한 수박 먹으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지요. 방학을 맞아 김선생님도 편안한 휴식과 더불어 재충전 시간 되시길.
황송하옵게도 마치 저를 위한 이벤트처럼 올리셨네요..
우쨋기나 이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숲속 계곡에서 한나절 보낼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강씨봉휴양림 트레킹은 유유자적님 서케줄에 맞춘 이벤트 맞다는.
에고 조무락골도 못갔는데..이번에도 어렵겠네요..여분의옷 가져 오라는걸 보니..누군가 물속에 ..
휴가 다녀온지도 얼마 안되고..올림픽기간이라.좀 바쁘기도..
잘 댕겨 오시구요
후기는 올려 주실꺼죠
요즘 올림픽 때문에 많이 바쁘시겠어요. 휴가나 떠나실란가 모르겠네용. 즐거운 비명? ㅎㅎ
참석함다!~~ 올만에 정겨운 칭구들 얼굴좀봅시다!~~^^
나드리님 정말 오랫만에 뵙겠네요. 술 안드시니 운전하심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ㅎㅎ
참석합니다. 오랫만에 즐거운 나들이가 되겠네요.~~~~~
몇 년 만인지 당췌 모리것심미다..갱장히
저도 참석 댓글아야죠 그날 반갑게 뵙겠고요, 저희집 길 건너에 사시는 김준황님도 가실것 같네요
제다이님 이렇게 학실히 참석 댓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준황님도 함께 오심 정말 좋겠네요.(8/1일 낼까지는 정한 참석여부 알려주시길) 토요일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자연과 함께 행복한 시간 만들어 보자고요.
제다이님과는 첫 산행이네요..거 차말로 희안한 일이라는..
우쨋기나 그 날 보입시더
모처럼 휴가라 따라 나서려 합니다! 선수들만 가시는 것 같아서 너무 뒤쳐지는 건 아닌지...
대부분 아마추어고 선수는 후반전님만 유일하시니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닌 동변상련이라는 ㅋㅋ
산행하는거~ 아닌걸루~ 알고있는뎀~
그저물가에서~ 첨벙첨벙하구 놀다오는거 맞져???~^^
계곡까지 약간 걷게 되는데 뭐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당.
비오는 강촌 산행에도 무사히 다녀오신 레전드께서 어찌 그런 말씀을..
나드리님은 배낭 대신 통기타 메고 오시는 것도 좋을 듯..차말로
그러져~~머!!~^^
즐거운 산행과 휴식이 되시길 빕니다요 늘 봄시롱 배 아푸요 아주 많이요 ㅋㅋ
언젠가는 난초♬님과도 함께 산행하는 날이 있겠지요. 넘 속상해 하시지 마시공.
문정원님도 참석하신다고 하네요. 김준황님은 토요일에 아버님 계신 병원에 가야할것 같아서 아직은 유동적입니다.
네 전화 받았습니다. 문정원님 조무락골에 이어 여름 가평은 두번째가 되네요.
문정원님 뜨시몬..우리 배 터지는 날입니다
현재 참석 신청자-나드리, 명동지기, 문정원, 선수는후반전, 우체국가는길, 유유자적, 자연인, 제다이, 훈장. 이상 9명에 김준황님이 미정이네요. 차량 관계로 여기까지만 신청받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준비물 사항을 참조하셔서 빠뜨리는 것 없도록 하시고(특히나 개인 수저,, 식사용 그릇) 차량관계로 출발장소가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 시엔 도 공지토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토요일 반갑게 뵙도록 하시지요.
앗 마감~ 모두 즐거운 시간 되시고, 잘 댕기 오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