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혁신위원장으로 의대 교수하고 있던, 외국인인 인요한이란 분을 세웠다고 한다. 그 인요한을 잘 아는 사람은 한국인보다 한국인의 기질을, 습속을 더 잘아는 외국인이라 할것이다 마는 오늘의 그 국민의힘의 고질적인 병폐를 치료할 수 있을까. 김한길 통합위원장이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기현 국힘당 대표나 간에 무엇이 문제인지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제외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개혁해보려고 하니 하나마나 한 개혁이 되는 것이다. 이래저래 개혁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보여야겠고, 알맞은 사람을 물색하다가 그 인요한에 필이 꽂힌 것이리라. 인요한은 그런다. "혁신의 성공은 나의 건의를 김기현대표나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그 인요한 또한 다 알고 있다. 대통령께서 이렇게 이렇게 하십시오, 하면 과연 대통령이 받아들일까. "이준석, 유승민을 포용하십시오. 유승민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기십시오. 김기현에게 서울 종로에 나서라 하십시오. 내일이라도 여야 영수회담 하십시오. 이재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부르십시오. 김건희의 주식 의혹 건 관련 국정조사에 응하십시오. 전직 대통령들, 즉 박근혜, 이명박, 문재인을 불러서 국정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십시오." 아마 한 가지도 어려울 것이다. 어렵다는 걸 잘 알면서도 굳이 인요한 체제로 끌고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해 눈감고 아웅하는 것이다. 국민 중에서 귀가 가을 나뭇잎처럼 얇은 사람 몇몇은 기대하리라. 아, 인요한 현식위원우장이 병자를 배를 째고 치료하듯이 국힘당을 치료하겠구나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올려 세우며 엄이도용하는 그 정치 형태의 속의 속까지 들여다 보고 있다. 백배나 더 영악하다. 스스로가 하심하고 스스로가 환골탈태해도 될똥말똥인데, 될 일이 아니다. 언젠가 국민의힘 사람 하나가 그랬다. 윤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어쩌면 모든 것이 잘 되어가리라고 알고 있는 사람은 윤대통령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는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낙타 기병대 호위를 받고 사막의 바람소리 같은 음악에 맞춰 남국의 미녀들이 따뤄주는 밤의 술에 도도히 취해 호연지기가 하늘 똥구멍을 찌를 정도가 되어 한국에 돌아왔을 때 그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인사를 받을 것이다. 유창하지 않은, 이제 갓 말을 배우는 그런 한국어로하는 인 위원장의 건의가 대통령의 귀시울에 무어 그리 절실히 다가오겠는가? 생각건대 인 혁신위원장이 며칠간의 직책일지 나는 그게 궁금하다. 때묻지 않은 푸른 하늘 빛 눈의 그 인위원장은 어느날 아무것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받은 홀을 내던지고 병원으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그러면 그날 도하 일간지에 "인 혁신 돌연 사직" 이라고 주먹 만한 제목의 기사가 뜰 것이리라. 도연명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짜 정도나 채운다면 나는 대단한 일이라 하고 싶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될 일이 아니다. 기적은 아무데서나 일어나지 않는다. 적어도 요한이 아닌, 사도 바울 정도나 되어야 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