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14 수요일 오전 11시 10분 대한항공 직항을 타고 14시간 비행을 거쳐 파리에 도착. (출발 시 1시간 가량 지연이 있었고 비행 준비는 마쳤으나 승객들 짐을 넣는데 시간이 걸려 기다려달라고 안내방송이 나옴.)
2) 파리 도착해서 수하물 찾는데로 갔고 40분 가량 기다렸으나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음. 패럴림픽 참가 예정인 것으로 보이는 선수단이랑 같이 비행기를 탔었는데 선수단 짐이 우르르 나오길래 단체짐이라 먼저 나오고 그 뒤에 나오려다보다 했는데 선수단 짐 다 나오고 종료됐다고 뜸.
3) 단체로 대한항공 직원에게 항의하러 가니 수하물이 누락됐다며 명단을 보여줌. 정확히 몇 명인지 알 수 없으나 딱 보기에도 수십명 정도 되는 거 같아 우리 짐만 누락된게 아니라는걸 알게됨. 대한항공은 수하물 부치고나서 정상적으로 탑재되었다는 알림이 오는데, 그 알림은 뭐였냐고 물으니 컨테이너에는 적재를 했는데 화물칸 자리가 없어서 일부 컨테이너 짐들은 못 실었다고 함.
4) 얘기를 하다보니 뭔가 이상해서 사람들이 계속 몰아세우니 그제야 선수단 짐 부피가 생각보다 커서 일반 승객들 짐을 뺀거라고 실토. (짐을 실는게 아니라 다시 빼느라 출발시간이 지연됐던 거였음.) 그럼 출발하기 전 안내를 해줬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니 이미 탑승을 다 했는데 그때 말해도 달라질건 없었을 것 같아 그랬다는 답변이 돌아옴. 아마 자기 짐이 안 실린걸 안 승객들이 항의할까봐 그랬을테지만, 도착해서 수하물만 마냥 기다리고 있는걸 보고도 그 어떤 안내도 해주지 않고 따지기 전까지 모르쇠 했다는 게 더 어이없음.
5) 책임자에게 승객들이 항의하니 ‘규정상 해줄 수 있는건 인당 50유로 주는 것’ 밖에 없다며 지연신고서 작성하라고 하고 50유로씩 바로 봉투에 담아서 줌. (이미 준비해놓고 있던듯.) 50유로면 한화 7만원 정도인데 그걸로 생필품이랑 속옷 정도는 살 수 있지 않냐고 함. 그래도 사람들이 계속 뭐라고 하니, 나중에 변호사 선임해서 대한항공 상대로 소송을 하시든 하라고 함.
6) 수하물은 언제 받을 수 있냐, 지금 다시 보내줘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파리 직항이 하루 1번뿐이라 내일 이 시간은 되어야 받을 수 있다고 함. 파리 안에 있으면 각자 호텔로 보내주겠다고 함. 그때 시간이 파리 시간으로 밤 9시였으니 결국 내일 밤에나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
7)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이 시점에 24시간이 경과했으나 아직 받지 못해서 기다리고 있는중. 여기 시간으로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 오늘 밤에 정말 받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음.
저희 부부는 첫 유럽여행으로 파리, 스위스, 이탈리아를 12박 13일 일정으로 왔고 3개국 여행하기엔 시간이 짧아 파리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3일뿐입니다. 그런데 여행 첫날인 오늘, 짐이 없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옷도 비행기에서 입은 편한 차림 그대로 입고 바리바리 싸온 음식도 먹지 못한채 하루를 보냈습니다. 캐리어를 언제 배달해줄지 몰라 숙소에서 대기하느라 계획했던 일정 수행도 하지 못했습니다. (호텔이면 프론트에라도 맡겼겠지만 에어비앤비라서 직접 받아야만 합니다.)
저희도 이렇게 장거리는 처음이라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해서 짐을 챙겼고, 첫 유럽여행이 두려워 약 8개월 전부터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가며 일정표까지 작성해서 왔습니다. 유럽여행이 한 두푼 드는 것도 아닌데 제대로 여행을 못하고 첫 일정부터 꼬여 시간만 허비한다는게 너무나 아쉽고, 그걸 고작 인당 7만원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게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당장 필요한 생필품만 있으면 되는걸까요? 캐리어는 장거리 여행자에게 의지할 수 있는 전부가 들어있는데요. 그리고 심지어 공항에서 이 문제로 시간을 너무 허비해 숙소 체크인한 시간이 밤 10시였고 그 시각 파리에선 생필품 살 수 있는 곳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계획했던 여행을 망치는 정도지만, 문제는 캐리어를 받지 못한 분들 중에는 당장 먹을 약이 캐리어에 들어있다고 하신 어르신 분들도 계셨고 파리는 잠깐 머물고 다음날 아침에 다른 나라로 떠나야하는 일정을 가지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피해는 다 어떻게 보상을 할 수 있을까요?
유럽여행을 비롯한 장거리여행은 원래 변수가 있을 수 있고, 일정대로만 보낼 수 없다는거 마음 먹고 왔지만 평소 믿고 이용했던 대한항공 때문에 첫 일정부터 꼬일줄은 생각을 못했습니다. 경유도 아닌 직항이라 짐 누락은 생각을 못했고, 저가항공 이용할때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차라리 실수라면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어떻게 당당하게 승객들 짐은 다 놓고 출발할 수가 있을까요? 어쩔 수 없이 그랬다면 대책이라도 마련해야하는거 아닐까요? 그냥 인당 50유로 준다고 하고 끝이고, 심지어 오늘 대한항공 고객센터로 문의하니 그쪽에선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는걸 보니 내부에 전달도 안 된 모양입니다.
유럽여행 카페에 이 글을 올리니 저랑 같은 비행편을 탔던 분들 포함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고, 7월에도 지인이 같은 일을 당했었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번엔 패럴림픽 장애인 선수단들 짐이 예상보다 커서 그렇다 치고, 대한항공은 짐이 예상보다 많아져서 화물칸에 안 실리면 그냥 두고 오는게 당연한걸까요? 뉴스 기사 검색해보니 예전에도 몇 차례 이런걸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최근에도 있었다면 이런 비슷한 상황이 있을 경우 대책이라도 제대로 마련했어야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비행기 티켓값은 똑같이 지불했는데 누구 짐은 빼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만 보고, 대한항공은 인당 7만원으로 별일 아니라는듯 퉁치고. 이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도 저희와 같은 피해를 당하신 분들이 수십명이고, 앞으로도 또 이런 일이 자주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늘 이런 식으로 묻혀왔을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싶습니다. 그래야 대한항공도 이런 상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좀 느낄 것 같아서요.
나도 몇 주 전 대한항공 비즈니스 타고 베이징-서울 오는데 비행 중에 기내에서 불 났거든? 내 뒷자리였음 허둥지둥 끄더니 기내방송으로는 '방금 발생한 연기는 원인을 찾아내어 제거하였고 유해한 것이 아니니 안심하라' 이지럴 하더라 이코노미에선 안 보였을 테니까;;; 조금 더 안전하려고 돈 더 내고 타는 걸 텐데 안전하지 않다면 이런 항공사 이용할 이유가...ㅋ
첫댓글 ㅁㅊ...
뭐여...........패럴림픽이면 미리 승객 정보 다 알았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 이상하게 하네. 유럽 고의 수하물 95개 누락 ㅋㅋㅋㅋㅋ
와 진짜 개약았다 ㅋㅋㅋㅋ 지들 귀찮아질까봐 걍 입막음ㅋㅋㅋ
미쳤나봐 진짜
저 먼나라에 짐도 없이 사람만 덜렁 태워 보낸게 싸패같음 대응도 뻔뻔
싸가지없네
개양아치 아니냐 진짜
진짜 어이없다 아니 저러면 누가 맘놓고 비행기탐 ㅋㅋㅋㅋ 와...
항공약관에 50유로 명시되어있으니까 그거 계산해서 뺐겠지 짐때문에 다음비행기로 갈 사람 모집하면 호텔비랑 트래블바우처 지급헤야해서 지들한테 가성비인걸 선택한거잖아
이게 말이 되냐....
와 진짜 말이안된다 고의로 누락이 말이되냐.. 하루있다 다른나라가면 아떻게 받음대체
와 근데 이게 이렇게 이슈화가 안될수가있나 기사하나안났네
개끔찍해...
와 미쳤네
미친
미친
존나양아치네
뭔데 멋대로 판단해서 돈만 띨롱 주고 다야? 몇 시간도 아니고 하루가 지나야 받을 수 있는건데 그런거에 대한 대책도 없이 굴러간다는게 이해가 안가네
롸 진짜 ㄹㅇ 스톱오버하는 사람이었으면 어쩔건데?? 미칮건가
아 미친 개오바
와 싸가지 레전드
미친것들아
미친거아냐...?
저게 FSC 태도라고;;;;????
미땡나 진짜...ㅋㅋ;;;;
ㅈㄴ싸가지
진짜 사가지쩌네
대응이 개뻔뻔하네
저게 맞냐고
미쳤나
나도 몇 주 전 대한항공 비즈니스 타고 베이징-서울 오는데 비행 중에 기내에서 불 났거든? 내 뒷자리였음 허둥지둥 끄더니 기내방송으로는 '방금 발생한 연기는 원인을 찾아내어 제거하였고 유해한 것이 아니니 안심하라' 이지럴 하더라 이코노미에선 안 보였을 테니까;;; 조금 더 안전하려고 돈 더 내고 타는 걸 텐데 안전하지 않다면 이런 항공사 이용할 이유가...ㅋ
사진 못 찍은 게 한임 진심 공중 화재가 웬말... 생각보다 흔한 일이어서 그런가? 근데 난 비행기 100번 넘게 탔는데 첨 겪었어 이런 일 ㅅㅂ
와 진짜 저게 말이 돼..? 내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한데
정신머리뭐야?
와 미쳣나???
이게 말이 되는 상황임..?
ㅁㅊ
진짜 미쳤다 도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