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로저 클레멘스-그렉 매덕스-랜디 존슨-페드로 마르티네스가 기량 하락 이후 모두 은퇴하고 그 밑에 있던 로이 할러데이-요한 산타나-CC 사바시아 등이 활약하던 2000년대 중후반이 지나 2010년대가 시작된 이후 최고의 투수가 누구냐는 논쟁에 클레이튼 커쇼와 저스틴 벌랜더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 현역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두 명의 투수이기 때문이다.
나이는 5살이나 차이 나지만 여러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011년에 처음으로 사이 영 상을 수상하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으며, 일반적으로 타자에게 주는 메이저 리그 MVP를 수상한 경험이 있다. 또한 일찌감치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첫 투표 입성을 예약해 놓았고, 덤으로 가을역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차이점으로 커쇼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원 클럽 플레이어지만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뉴욕 메츠를 거쳤다.
오랫동안 세 개의 사이 영 상을 진작에 쌓아 놓은 커쇼가 벌랜더보다 우위로 평가받았으나, 커쇼가 30대 중반에 잔부상으로 골골대는 동안 벌랜더가 2022년 39세의 나이에 세 번째 사이 영을 수상하면서 논쟁이 재점화되었다.
2. 임팩트와 비율
임팩트와 비율에 있어서는 커쇼가 압도적이다. 2011-2015년 커쇼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가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임팩트를 보여준 투수 중 한 명으로, 2018년-2022년 디그롬 수준의 피칭을 200이닝 이상을 꾸준히 먹어가며 보여준 대투수이다. 불과 4년 동안 사이 영 상을 무려 3회나 타냈던 것으로 커쇼의 엄청난 임팩트를 설명할 수 있겠다.
벌랜더 역시 사이 영 상을 세 번이나 탔으므로 임팩트가 낮은 투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을 받은 시기가 분산된 것에서 알 수 있듯 벌랜더의 전성기가 커쇼의 전성기에 비해 뛰어나다고 보긴 힘들다.
3. 누적과 롱런
누적이나 롱런에 있어서는 벌랜더가 커쇼를 가볍게 압도한다. 나이가 벌랜더에 비해 5살이나 어린 커쇼는 본격적으로 활약한 게 2009시즌으로 더 일찍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선발으로 활약한 벌랜더보다는 다소 늦으며, 2010년대 후반 이후로 구속 및 이닝 소화력 감소로 인하여 성적이 급전직하하였다. 물론 현재도 준수하지만 전성기 시절 리그를 지배하던 모습에 비해서는 아쉬운 편이며 부상이 굉장히 많아졌다.
하지만 벌랜더는 중간에 다소 부침을 겪은 시기가 있었지만 반등하여 다시 리그 톱클래스의 선발로 활약하고 2019년부터는 오히려 커쇼를 추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1세기 최고의 롱런형 금강벌괴로 거듭났다. 2020년에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2020, 2021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우려가 있었으나, 2022년에 복귀하자마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여 사이 영 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하는, 갓 복귀한 39세라고는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활약을 보였다.
4. 포스트시즌
커리어 대부분을 강팀에서 보낸 커쇼와 벌랜더는 둘 다 가을야구의 단골손님으로 상당한 플레이오프 누적 기록을 자랑한다. 플레이오프에서만 200탈삼진을 거둔 투수는 230K의 벌랜더와 213K의 커쇼밖에 없다. 커쇼는 2020년, 벌랜더는 2017년과 2022년에 우승하여 우승 반지도 둘 다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누적 성적과는 다르게 실제로 이 둘은 모두 자팀 팬들에게 가을역적으로 악명이 높다.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커쇼는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 시리즈, 월드 시리즈 모두 전반적으로 못 던지는 편이고, 벌랜더는 다른 시리즈는 잘 던지는데 유독 월드 시리즈에서는 가을 커쇼만도 못한 방화범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둘 다 결국엔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나름대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2019년의 '활약'으로 무관의 기운이라고 조롱받던 커쇼는 이듬해인 2020년에 호투하여 2020년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무관을 탈출했고, 월드 시리즈 무승으로 조롱받던 벌랜더는 2022년 월드 시리즈에서 1차전은 ND였지만 5차전에서 마침내 1승을 거두어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벌랜더와 달리 커쇼는 그 이후 다시 '가을 커쇼'로 돌아간 모양새다. 2023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이를 제대로 보여줬는데, 벌랜더는 1차전 선발로 나와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6K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에 일조했으나 커쇼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나와서 0.1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이라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11:2 완패의 원흉이 되었다. 물론 벌랜더는 원래 월드 시리즈에서만 못 던졌으므로 휴스턴이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지 않는 이상 벌랜더가 월드 시리즈에서 앞으로도 잘 할 지는 알 수 없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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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실망할 것도 없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다저스 광팬으로서 차마 커셔를 외면 할 수 없고, 차마 휴지통 스캔들의 일원을 커셔보다 위라고 뽑을 수가 없네요.
저도 이런 저런 이유로 커쇼 픽 ㅠㅠ
플옵에서 한 번도 포스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서.. 커쇼.. 미안하다ㅜ
생각보다 커쇼 픽이 적네요 밸붕되면 안되는데;;
그래도 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