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작곡가 김연준선생의
초기 작품으로서 많은 성악가들이
불러서 널리 알려진 우리
가곡이다.
우리 국민에게 그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요즘,
세상 번뇌 시름 다 잊고 청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는 곡이다.
. 김연준은 부자집에서 자랐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자금을
지원받아 동아공과학원을 세운다.
한양공대의 전신이다.
육영사업에 혼신의 힘을 쏟으면서도
어릴 때부터 가까이 해온
음악에의 열정을 좀체 잊지 못하는 그는
71년 그의 나이 50에
가까워서야 본격적인 작곡 활동에 들어간다.
그러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윤필용사건...
대한일보의 사주로서 친위 쿠데타 음모에
자금줄 역할을 했다
는 혐의로 서대문구치소에 영어의 몸이 되고만다.
.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정도의
이 유복한 경제인이 윤필용 필화
사건에 연루되어 구치소에 수감된것이
1973년의 일이다.
급전직하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그의 심신이 겪은 고통과
좌절은 본인만이 아는 일이다.
그 갑갑한 감옥 생활...
답답함으로 억울함으로 숨이 막힐 지경인
그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허무함을 느꼈으며
그때, 그의 마음의 눈에는
청산(靑山)이 보였다고 한다
첫댓글 멋진가곡입니다
잘듣고 갑니다
선배님!
비가 내리는 주말 저녁 왠지 좀 마음이 가라앉는 듯 합니다.
잘 지내시죠?
이 노래 처럼 거의 모든 우리 가곡 에는
한 잔의 차와 함께 추억을 더듬거나 인생의 의미를
음미해볼 수 있는 시(詩)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단순한 멜로디도 우리들로 하여금 가사
의 내용에 충실히 공감하고 빠져들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의
자연 풍경 안에서 여유로운 행복감이 느껴 지는 듯 합니다.
선배님께 고마운 마음 전 합니다.
테너 박인수님이 부른
'청산에 살리라'
프로필 속에서
급전직하 말대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한 순간이네요
그의 마음 눈에서
읽은 '청산'이라는
두글자가 이채롭네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
이곡을 만든 김연준.님의 책을 읽은 적 있습니다.
감옥에 있으면서 노랫말과 악상이 떠 오르자
그것을 잊지않으려고 연필 꽁다리 하나 주어지지 않는
그 철장 안에서 감방벽에 손톱으로 벽을 긁어
시를 쓰고 선율을 붙였다 합니다.
그리고 풀려나기 얼마전, 간신히 차입된 종이와 펜으로
벽의 손톱 기록을 옮겨 정리 한것이 바로 이곡 " 청산에 살리라" 입니다.
" '청산에 살리라' 에서 '청산' 은 삶의 진실과 진리를 상징
하는 거라네요..
" 진리는 영원하다는 것이지요.."............작곡가의 말 입니다.
이 노래가 전달력이 크고 호소력이 강한것은 산고의 고통이
남달랐고, 그 만들어진 환경이 인간적 으로 순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엄지님!
비 내리는 오후 좋은 시간 만들어 가세요.
저는 생전에 어머님이
가곡을 좋아 하셔서
어머님이 생각 날 때마다,
자주는 않이드라도
가끔식 들어보는
가곡들입니다.
박인수씨의 청산에 살리라 를...
감상하며
잠시 머물러봅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오늘처럼 비 내리고 흐린날에 듣는
'' 청산에 살리라''노래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어머님 께서 가곡을 좋아하신 멋진분
이셨나 봅니다.
''길고 긴 세월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참 좋은 가사 입니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보다 그때 왜
그랬을까? 하는 아쉬운 후회들이
밀려오는 시간 들이기도 합니다.
늘 건강과 함께 좋은 날들 보내십시요.
고맙습니다.
아~
그런 아픔이 서린 청산에 살리라 였네요 좋아해서 많이 들었는데 솔체님 의 귀한 해설을 읽으며 들으니 숙연해 집니다
솔체님
좋은가곡 선곡에 감사 드리면서 다양하게 고루 선곡해 주심에 칭찬 드리고 싶네요
솔체님에게 청산은 어디일까요~?
양평~? ㅎㅎ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 합니다
선배님!
오늘 하루도 잘 지내셨는지요.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산천은 하루가 다르게 청산을 이루며
세월을 보내고 내 삶의 뒤안길을
돌아보게 됩니다.
어제는 돌아올수 없는 과거였고
오늘은 내 생애 처음이며 다시 올수없는
현실이고 내일은 가보지 못한 미래일
뿐 입니다.
선배님 께서 저의 청산은 .... 맞습니다.
'' 물의 정원 ''슬플때나 기쁠때 찾는
곳 이기도 합니다...ㅎㅎ
비가 계속 내립니다.
좋은 꿈 꾸시고 행복 하십시요.
이렇게 노래에 대한 사연을 전해 주니까
더욱 음악이 진지하게 들려옵니다.
뼈아픔을 거쳐 이룬 苦盡甘來~!
오육칠공님!
다녀 가셨네요.
저는 "김연준"님의 쓴 수필집을
읽어 본적이 있습니다.
허기에 가슴아픈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사업도 하시고 많은 공을 세우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삶의 진실과 진리를 추구하고 싶은
화자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곡 이기도 합니다.
늘 감사 드리며 의리 있는 오육칠공 님으로
기억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