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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개팅은 한번도 안해봤지만 조만간 처음으로 할 거 같은데요
동틀 때까지 친구들이랑 하여튼 여자,소개팅 얘기 무지 했네요ㅎㅎ
거기서 나온 몇가지 뻔한 것들, 오~ 그럴지도... 라고 생각했던 몇가지 들을 정리를 한번 해보자면
(정리식의 글이니 반말이어도 이해를^^;)
소개팅 Tip 10 (모두 남자의 입장에서 정리한 겁니다.)
1. 약속시간.
솔직히 늦어도 상관은 없다. 단 그 늦음이 30분 이상이라면 많이 곤란하다. 적어도 약속시간 초과 30분 전까지는 도착해서
늦었으면 늦어서 죄송하다. 많이 기다렸냐는 등의 가벼운 사과를 해준다. 뭐 여자에 따라 반응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가볍게 웃으며 '괜찮아요.' '아, 네' '저도 좀 늦었는걸요' 등의 대답이 나올 것이다.
2. 첫 인상
스타일! 스타일!! 스타일!!!
얼굴이 안된다고 하면 성형을 하든지 하면 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 타고난 얼굴 잘생기면 잘생긴데로,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데로 최대한 자기 얼굴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전날 마사지를 하고 잔다던지, 로션과 스킨, 그리고 가벼운 화장을
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본다. 티 나지 않을 정도의 베이크업 베이스나 파우더, 컬러로션 정도? 정치인도 연설방송 할때
화장하고 그런다 50넘은 아저씨가ㅎㅎ 잘 보여야할 소개팅이니 이 정도는 뭐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옷과 헤어스타일...
얼굴이 조금 불안 하다면 무조건 헤어스타일과 코디에 신경을 쓰자!
무조건 깔끔하게 하고 가자!
나름 설문조사 한 결과 깔끔하게 하고 가야 가장 좋단다. 세미 정장이나 부츠컷에 셔츠, 그리고 마이, 두피까지 보이는 왁스바른
머리는 노! 다... 짧은 머리라면 하얀거탑의 장준혁 머리, 긴 머리라면 요즘 꽃남의 윤지후 머리자른 머리나 더 길다면 살짝 웨이브
를 주는 것도 좋다.
깔끔한게 최고!!
3. 반응
처음에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외모를 본능적으로 체크한 후, 30분간 잘 관찰하라. 그녀가 당신이 맘에 들었다면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주변을 훑는다거나 하는 일은 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 앞에서 계속 머리를 세차게 묶는다거나, 대놓고 거울 꺼내서
본다거나, 화장을 대놓고 고친다거나, 그런다면 아쉽게도 애프터 성공 확률을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보면 되고, 비싼돈 들이지 말
고, 차 마시고 헤어지는 걸 권한다.
4. 무슨 말을 해야할까?
당췌 처음 만났는데, 주선자인 한 사람을 서로 안다는 것 말고는 공유하는 것도, 잘 아는 것도 없는 초면인 낯선 남녀가 소개팅이
라는 명목하에 만난다면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고 이끌어가야한다는 말인가?
여기엔 사실 정해진 정답이 별로 없다. 서로의 이름, 나이, 사는 곳, 혈액형(?) 혹은 별자리, 학교나 직장여부, 주선자와의 관계,
등의 식상한 소개 이후 만약 당신이 꺼낸 농담에 그녀가 정색이라도 한다면... 그 이후에 침묵이 흐르고 당신은 자신감이 결여되
거나 심적으로 지쳐버릴 수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공통 관심사를
갖는 것이 최우선이다. 상대방의 취미를 비롯한 영화, 음악, 공연, 연예인, 패션, 외국, 등등이 여성들이 관심있어하는 분야이다.
괜히 스타크래프트 좋아해요? 저는 좋아하는데 종족이 뭔데 저그전에 강하고 테란전에 약해요~ 등등의 관심도 없는 얘기로
혼자 떠든다면 상당히 힘든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공통 관심사는 위에 열거한 영화,음악,연예계,패션,외국 등 중에 한가지는 분명
있을 거라 믿는다.
5. 데이트 코스?
일단 찻집에서 차를 마신 후, 밥을 먹으러 간다. 비싼 곳은 아니더라도 일단은 조명이 좋고, 분위기가 좋은 밥집으로 가는게 가장
안전하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분위기는 너무 북적대지 않고, 허름하지 않고, 디자인적이고 아늑한 뭐 그런 분위기를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러 가지말고 일단 리드해서 대려간 다음, 메뉴판을 보며 이게 맛있는데 이거 한번
먹어볼래? 라는 식의 물음을 던진 후 그녀가 ok하면 그거 시켜주고, no하면 자기 먹고싶은 거 알아서 먹게 냅두면 된다.
그 이후 맛있게 밥 먹으면서 재미있는 얘기도 해가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면 아주 좋다.
통계에 의하면 고기를 씹을 때 연애지수가 올라간다나 뭐라나?
6. 부담스런 이벤트나 선물은 no,no,no
당신이 돈좀 벌고 아무리 잘나간다고 해도, 소개팅 자리에서 꽃다발 뭉텡이를 준다던지, 목걸이를 준다던지, 명품 백을 준다던지
이러면 여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혹시라도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그건 정말 아니다.
부담스러워서이다. 이건 맘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난 것이다.
선물하려면 차라리 봄이면 장미 한송이, 여름이면 작은 얼음팩이나 휴대용 선풍기, 가을/겨울 이면 따뜻한 캔커피나 벙어리장갑,
손난로 이정도가 가장 무난하다. 부담도 가지 않을 뿐더러 세심한 배려 같은 느낌을 주게 할 수 있는 좋은 선물들이다.
7. 여성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간단하다. 밥은 먹이고 보내라.
그리고 연락처를 예의상 주라고 해도 되고, 안 그래도 되지만 일단 물어나 보고, 준다면 받고 안주면 말아라.
그리고 연락처를 받았으면 그냥 안부 문자를 보내라. '오늘 재미있었어요, 푹 쉬세요' 라는 식의 문자.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냐는 애프터 신청이 없다면 여자도 분명 알 것이다. 최소한의 예의를 표하자. 그리고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소개팅 하는 동안은
재미있게 지내자! 당신은 멋진 대한민국 남성이 아닌가!!
8.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행동
무조건적인 칭찬은 하지 말자. 상대방이 예쁜 외모를 가졌다면 그냥 '와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 오실 줄이야. 반갑습니다. 저는
ㅁㅁㅁ라고 합니다.' 라거나 '이런말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미인이시네요' 라고 가볍게 말하자. 외모 칭찬 해주면 무조건 기뻐할
거라는 생각은 버리자. 계속 예쁘다라고만 하면 여자는 '얘는 외모만 무지 따질 거 같다.'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외모만 너
무 관심있는 거 같다' 라는 생각을 해버릴 수가 있다. 물론 싫진 않겠지만 외모 칭찬은 딱 한번만! 짧고 굵게 하자. 차라리 계속 칭
찬을 해서 환심을 사고 싶다면, 귀걸이가 예쁘다, 가방이 예쁘다, 머리스타일이 예쁘다 등의 '너의 안목과 센스를 칭찬하노라!'
라는 식의 칭찬을 가끔 해줘라.
그리고
혹!
그녀가 S라인 8등신의 미녀라 해도. '몸매가 참 좋으시네요' 라는 말은 하지말자. 진짜 하지 말자... 속으로만 제발 생각하자...
결과가 어떤지는 직접 이말을 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지 말아야할 말들은 '전에 소개팅 할 땐 어땠어?' '내가 이런건 처음이라 좀 서툴러' '내가 딴건 다 잘 하는데 이건
못해' '술한잔 할래? 잘 마시게 생겼는데' 등...
행동은 음식을 쩝쩝거리면서 먹는 것, 뭐 줍는답시고 몸 숙이면서 상대방 면상에 엉덩이 들이밀기(의외로 이런 행동이 자신도
모르게 하게되는데 여기서 많이 깬다고들 함.) , 코 파기, 훌쩍거리기, 고개 안돌리고 그냥 기침하기, 총총거리며 걷기, 훑어보기
, 핸드폰 만지작 거리기, 손으로 계속 입 가리면서 말하기, 고개 똑바로 못 들기, 다리떨기 등등의 행동들... 이런 행동들은 아무리
자신이 자각하고 신경쓴다고 해도, 순간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신경을 더 많이 쓰셔야 합니다.
9. 둘이 서로 너무 맘에 드는 상황일 때.
무리하지 말고, 집까지만 바래다 주어라. 괜히 술 막 먹고, 술김에 청춘에 모텔 데려가고 여관 데려가고 그러지 말고, 젠틀하게
깔끔하게 바래다주고 연락 꼬박꼬박 하고, 약속도 잘 잡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천천히 친해지면 된다.
암튼 이 상황이 되었다면, 정말 부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10. 소개팅이란...
소개팅에서 당신이 남자라면 무조건 남성다운 모습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당당하고 자신있는 목소리! 먼저 챙기는 매너! 세심한 배려! 따뜻한 말 한마디!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행동! 유머와 재치!
스타일과 센스! 등등... 소개팅이란 즉, 이성에게 자기 자신을 최대한 뽐내는 자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 이렇게 멋있는 사람
이다' '난 이렇게 매력있는 사람이다' 를 대화를 하며, 밥을 먹으며, 차를 마시며 어필하는 자리인 것이다. 만일 상대방이 나왔는데
여자가 남자같은 말투에 행동, 우악스럽고 경망스런 행동, 생각없이 던지는 말투, 싸가지 없어 보이는 모습 등을 보인다면 당장
자기 자신도 싫을 것이다. 위에 열거한 사실들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지만 실전에서는 당황해서 까먹고 잊어버릴 수 있는 부분들
이라고 생각한다. 다리 안떨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 다리 떨고있는 나를 어머니는 나무라신다. 그럼 '내가 언제 떨었어' '아 다리운
동 하는 거야' '떨 수도 있지 뭐' 라고 넘어가려 하지 말고, 다리를 떨지 않으려고 긴장하고 신경쓰고, 집중해야 한다.
이런 안좋은 행동들이 부집중,부긴장, 무신경 사이에서 계속 하나둘씩 나오다 보면, 그리고 상대방이 그걸 계속 신경쓴다면
상대방은 '저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고, 예의가 없구나' 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소개팅에서 상대방 여자가 계속 다리를 떨고,
껌을 짝짝 씹고, 계속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고 그런다면 기분이 나쁠게 당연하지 않은가.
꽃피는 봄... 소개팅을 하실 모든 분들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죄송한데 90년대 청춘소설에나오는 주인공 친구가 주인공 소개팅시켜주면서 숙지 시키는 내용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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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안하고 말렵니다.
그냥 서로 맘에 들기만 하면 ok.
토욜에 하는데...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할랍니다... 어차피 안생기잖아요 ㅜㅜ
1 번부터.. 그닥이네요
"개인적으로 소개팅은 한번도 안해봤지만 조만간 처음으로 할 거 같은데요" 이건 꼭 강백호가 채치수한테 골밑슛 가르쳐주는것 같네요...... ^^
소개팅 팁을 남에게 알려줄 때는 자신이 한번도 소개팅 안해봤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ㅠㅠ
시켜만주면 됨
이론과 현실 사이의 벽을 느끼실때가 온건가요...
죄송한데 저 얘기 나누신 친구분들이 "조만간 처음으로 할 것 같은" 분과 같은 분들이시라면 신뢰도가...^^;;
닥하고 이빨이 최고죠.
번데기 앞에서 제가 주름을 잡았네요^^;; 모두들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