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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은 내가 그린 보지신 팬아트^^
게-하!
필자는 1월1일에 머리를 밀었고 1년간 생활하며 느낀 점과 간단한 팁들을 알려줄까해..^^
먼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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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생머리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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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님 같은 숏컷~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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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반삭 12~15mm / 오 반삭 6~9mm
계기/ 밀기 전과 직후 심정 (그냥 내 얘기 구구절절 하는거니까 스킵해도 돼!)
한참 탈코얘기가 오르내릴 때 였기도 했고 살면서 한번쯤 해 보고 싶던 머리이기도 했어. 나중에 할머니가 되었을 때 하얀머리에 반삭이나 삭발머리를 해야지 했는데 솔직하게 두려웠던 거 같아 '젊을땐 예쁘고 싶고 꾸미고 싶어'라는 생각이 내제되어 있던거야. 이걸 알게되니까 이런 식으로 미루다간 죽을 때 까지 무서워 할 것 같더라고 그래서 1월1일 기념으로 밀기로 했어.
난 사실 자존감이 바닥에 가까운 사람이야 그래서 용기를 낸다는게 너무 힘들었고 겨우 용기내서 미용실에 갔을 땐 책임 못지겠다고 숏컷머리를 예쁘게 해주겠단 말이 돌아왔어. 소심한 성격탓에 그냥 알겠다고 하고 숏컷머리로 집에 돌아왔어. 그러고 거울을 봤는데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한거야 그래서 그냥 엉엉 울었어. 갈팡질팡하는 내 모습때매 엄마가 화내서 기도 많이 죽었고 근데 머리는 꼭 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여기서 무너지면 내가 패배자가 된 거 같은거야 그래서 그냥 다시 미용실 돌아가서 가서 눈 딱 감고 밀었어. 직원들이 전부 신기해하고 영상 잘 안찍는 분이 허락받고 영상도 찍으셨어. 민 내 모습을 보니까 그냥 웃겼어 머리 민다고 내가 짐승이 되는 것도 아니고 죽는것도 아니고 이게 뭐라고 그렇게 난리였지 싶고 안믿기긴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 그러고 그냥 해돋이 보러갔엌ㅋㅋ
단점
장점은 무수하게 많으니까 그냥 스킵할게..^^
단점
1. 일정 길이를 유지하고 싶거나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일주일마다 머리를 밀어줘야함
2. 엄청 쳐다봄 연예인 됨 기분임 사람들이 대놓고 쳐다봐 특히 나이많은 한남
3.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민 이유 엄청 물어봄
4. 사람들이 자꾸 만지고싶어함
5. 옆사람 한테 기대면 따가워함 ;ㅡ;
근데 아무래도 머리때매 튀니까 나쁜짓 못함... 지각 이런거.. 대신 착한 일 하고 인사성 밝으면 좋은 이미지로 새기기도 쉽당..ㅎㅎ
머리 길이별 특징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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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북슬북슬하고 밤톨이 같음 구렛나룻이 묘하게 지저분함 자고 일어나면 머리 뻗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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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두상 모양이 서서히 드러남 비교적 깔끔하고 적당함 두피에 뭐 나면 보임
참고로 나는 6mm 정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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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푸릇한 느낌이 있음 두상이 거의 드러난다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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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여기서 면도기로 밀면 스님머리 할 수 있음 계속 면도기로 밀면 유광될걸
면도기로 싹 밀면 세수랑 머리감기 동시에 가능
꿀팁
1. 누가 쳐다보면 눈 가운데로 모아서 같이 쳐다봐주기 흠칫 놀라거나 머쓱해함 ◑_◐
2. 초면에 무례하게 다짜고짜 왜밀었냐 물어보면 그냥 / 잘어울리지 / 넌 왜 (상대머리스타일)했어? 이런 식으로 꼽주거나 대충 넘기기
3. 샤워 하기 전에 벗은 상태로 머리밀고 샤워하면서 머리카락 치우기 (짧아서 하수구 안막혀)
4. 옆구리 / 귀 뒤 / 샤워기 잡은 쪽 팔뚝 등 예상치 못한 곳에 머리카락이 막 붙어있어 나중에 굉장히 가렵고 따가우니 꼼꼼히 헹궈야해
5. 귓바퀴 잘 닦기 (위와 같은 이유) 면봉으로 쑤시는 건 오히려 들어가게 할 수 있으니 비추
6. 구렛나룻을 어떻게 정리할 지 모르겠다면 6mm 이하로 밀기 (알아서 짧고 깔끔하게 정리됨)
@@바리깡 사용법@@
먼저 계속 반삭을 유지할거면 바리깡 사는 걸 추천할게 거의 매주 밀어줘야 하거든ㅎ 바리깡은 두피에 붙여서 결 반대방향으로 슥슥 밀어주면 돼!! 진짜 쉬워 그리고 바리깡을 살거면 세트로 사는 게 좋아 그냥 바리깡은 밀면 1mm거든 뭐 1mm도 좋아 하면 괜찮은데 좀 더 긴 기장을 원하는 게녀들은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앞에 끼우는 캡이 있어. 이걸 끼우면 해당 mm로 머리를 쉽게 밀 수도 있고 3mm 부터 15mm까지 3mm단위로 있으니까 15부터 천천히 어느정도가 자기에게 맞는 지 해보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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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끼우는 캡 사진!
@@머리감는 법@@
면도기로 깔끔하게 밀지 않는 이상 반삭머리는 결 반대로 문지르면 비누랑 물 온 사방에 다 튀어버려..ㅎ 머리 감을 때 화장실 초토화 시키기 싫으면 손바닥x 손가락 끝 부분으로 두피 마사지 하듯 결대로 문질문질 해주는 게 좋아 그리고 건성인 사람은 바디로션 같은 거 머리에 얇고 넓게 펴발라줘 어짜피 짧아서 만지기 전까지 떡진거 아무도 몰라 그리고 아무리 짧아도 티만 안나는 거지 머리 젖어있으니까 드라이기 해주는게 좋아 드라이기 찬바람 1분이면 마르니까 고정도 투자는 해주자
주변반응 (스킵해도 됨)
엄마는 충격먹었는데 내가 워낙 특이한 애라 금방 납득했고 미용실도 같이 갔어.
학교에선 여고에다가 페미하는 애들 많아서 그런지 대부분 멋있다 해줬어 여자선생님들도 페미하셔서 그런지 멋있다 탈코한거냐 등등 이런 반응이셨어 근데 학생회라 그런지 오히려 선배들이 좀 꼽주긴 했음..ㅎ 학주쌤은 멋있다고 했는데말야..^ㅁ^ 대부분은 긍정적이였는데 다짜고짜 왜밀었냐, 언제 기를거냐, 무슨 일 있냐, 남친이랑 헤어졌냐,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던거냐, 심지어는 처음보는 애가 난 너 암걸린 줄 알았어^^ 이랬어 아직도 화난다ㅋㅎ 무슨 여자애가 그러냐도 당연히 많이 들었어
그래도 80퍼는 그냥 이유 물어보거나 멋있다는 칭찬이여서 괜찮았어..ㅎㅎ 게다가 애초에 평가받을려고 머리민 거 아니니까 뭐 크게 신경쓰이는 건 없었어
마무으리
솔직히 처음 머리를 밀때 안어울릴까 걱정했고 2주정도는 모자쓰고 화장 진하게 하고 멋을 위해 민거야..! 이런 식으로 포장하고 다녔어 한심하지..ㅎ 남들은 전부 다 긴머리니까 나만 반삭머리인게 이상하고 소외감에 자괴감 까지도 들었었어. 후회도 되고 거울 보는게 무섭기도 했어.
근데 나는 사람들의 평가에서 벗어나고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먼저 나서서 민거였고 이렇게 기죽은 모습은 내가 목표로 했던 누군가의 용기가 되어주자에 어긋나는 모습이였어. 내 모습을 보면 탈코를 하려다가도 망설이겠더라고ㅋㅋ 그래서 한달쯤 됐을 때는 정말 당당하게 다녔어.여전히 내 머리는 어색하고 버스를 타면 무대위에 올라온 것 처럼 울렁이고 힘들었는데 정말 꾹 참았어 애써 신경 안쓰려고 하고..ㅠ
그리고 어느날 학원언니가 반삭을 하고 학교에선 짧게나마 탈코유행이 돌았어 당연히 나때문은 아니겠지만 반에서 한명이 숏컷하니까 다른 친구들 까지 숏컷하는 걸 보고 나도 누군가 한명쯤 영향을 손톱만큼이라도 끼치지 않았을까 싶어서 기분이 좋았어. 별 거 아니여도 내 주변 사람들이 탈코한다는 자체가 진짜 날아갈 것 같더랔ㅋㅋ만약 탈코를 고민중이라면 일단 한 번 도전이라도 해봤으면 좋겠어. 장점99.5 단점0.5야 진심으루 힘들면 단발부터라도 시작해서 차근차근 코르셋을 하나씩 버려나갔으면 좋겠어.
마지막은 윾쾌한 빡빡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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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갇힘^^
글구 바리깡은 어느거 사면 좋아?? 2만원대 하나 살건데 괜찮겠징?
@집보내줘라 글쓴이는 아닌데 앙 사는게 좋고 그냥 아무거나 써도 됨!
선생님 너무 멋있어요 이세상 본새가아니다
멋있어!
글쓴아 나 이글보고 용기 얻어서 반삭하고 막생에 올렸어 너무 고마워!! 글고 분무기 ㅋㄱㅋㄱㅋㄱㅋㄲ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 이해못했었는데 개웃겨 진짴ㄱㅋㄱㅋㄱㅋㄱ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