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직장(구직) 24-2, 사는 게 재밌어요
드라이브하러 나간 길에 김성요 씨와 구직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박효진 선생님이 이민철 씨 구직을 돕기 전, 이민철 씨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지 묻고, 일의 의미에 관해 공부한 일지를 읽었다.
김성요 씨에게 일은 어떤 의미일까, 김성요 씨가 다시 일하고 싶은 이유는 뭘까, 궁금했다. 구직을 돕기 전, 묻고 싶었다.
“성요 씨, 올해 우리 직장 구하기로 했잖아요.”
“그렇죠.”
“직장 구해서 이사도 하고, 여행도 하고 싶다고 하셨고요.”
“그래, 일해야지. 일해서 부산도 가고 사택도 가고 이사 가고 하고 싶어요.”
“그런데 성요 씨가 예전에 일하면서 참 힘들었다고 했잖아요.”
“맞아요, 힘들었어요.”
“이번에 직장 구해서 일하게 되면, 이번에도 예전처럼 힘든 일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어떡해요?”
“음… 힘들 수도 있죠. 그래도 괜찮아요, 힘들어도 할 수 있어요.”
뜻밖의 대답이다.
일하다 힘든 순간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면, 예전의 힘든 기억이 떠오르면, 김성요 씨가 다시 일하고 싶지 않다고 하실 줄 알았다.
적어도 일하겠다는 대답을 차마 꺼내지 못하거나 오래 망설일 줄 알았다.
“아, 힘들어도 괜찮아요? 그런데 성요 씨, 예전에는 일하는 게 참 힘들어서 일을 못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왜 힘들어도 괜찮게 됐어요?”
“재밌는 게 많아요.”
“네? 재밌는 게 많다고요? 뭐가 재미있어요?”
“그냥, 다 재미있어요. 사는 게 재밌어요.”
순간, 마음이 뭉클해진다. 사는 게 재밌다니. 힘들어도 일할 수 있는 이유가 사는 게 재미있어서라니.
이보다 더 분명하고 의미 있는 이유가 있을까.
지금까지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보며 김성요 씨에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그러니 절약하면 좋겠다고 권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직원은 현재의 무언가를 참고 견뎌야 미래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원하는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현재에서부터 시작할 필요도 있음을 배운다.
내가 바라는 것, 원하는 것을 경험해 봐야 미래에도 그런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은 그런 삶이라고 바라고 희망할 수 있구나.
그런 삶에 대한 기쁨이 구체적으로 내 마음에서 느껴지고, 살아 움직여야
사람은 무언가를 해 보고 싶다는 의지, 인내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는구나.
사는 게 재미있다는 김성요 씨의 말이 참 감사하다.
김성요 씨의 대답을 통해, 김성요 씨를 도우며 놓치고 있던 것을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2024년 3월 5일 화요일, 신은혜
성요 씨의 구직 응원합니다. 구직이 삶을 더 재밌게 한다는 뜻 같아요. 성요 씨의 삶도 응원합니다. 신아름
스스로, 타인에게, 아주 가끔 묻습니다. ‘사는 게 재미있니?’ 그런 때도 아닌 때도 있습니다.
성요 씨, 사는 게 재미있다니 감사 감사합니다. 월평
첫댓글 "사는 게 재밌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김성요 씨와 함께 있으면 저도 즐거워질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