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유럽에선 가뭄이 계속되어 시민들의 물사용을 제한하기도 한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내리고 그린랜드의 얼음도 하루에 60억톤이나 녹아 내린다고 한다.해수면 상승으로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은 침수에 직면하고 있다.
지구가 더위를 먹었는지 하루가 점점 짧아진다고 한다.
하루의 정의는 'noon to noon'이다.
지표상 고정점에서의 하루는 24시간이다. 정오에서 시작하여 다음날 정오까지 즉 지구가 자전하여 한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항해하는 배에서는 하루가 24시간보다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다. 해가 뜨는 동쪽으로 가면 이동하는 만큼 시간이 짧아지고 서쪽으로 가게 되면 시간이 길어진다.
어제 날짜 브로터 최경미기자의 기사를 한번 읽어 보자.
[지난 6월29일은 과학계에서 원자시계로 지구 자전 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1960년대 이래로 역사상 가장 짧은 하루로 기록됐다. 원자시계는 레이저로 원자의 진동수를 세 정밀한 시간을 측정하며 세계 시간의 기본 표준인 협정 세계시(UTC)로 쓰인다. 6월29일 자정은 원래 예상보다1.59밀리초 일찍 시작됐다.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지며 기존의 자전 주기에서1.59밀리초가 단축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26일 하루 길이는1.50밀리초가 단축됐다.
평소보다 짧아진 하루 때문에 윤초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메타는 블로그를 통해 윤초 도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초는UTC와 실제 지구 자전에 의한 태양시(UT1)의 차이가 1초 이상이 되지 않도록 시각을 조정하면서 더하거나 빼는 시간을 말한다. 윤초는1972년도에 도입돼 총27차례 실행됐는데 모두 1초를 더하는 양의 윤초(positiveleapsecond)로 현재까지 음의 윤초는 적용된 바가 없다. 메타는 "윤초 실행은IT업계 전반에 걸쳐 문제를 일으켜왔고 여전히 수많은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며 "윤초가 자주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실행이 될 때마다 네트워크 장애와 정전 등 업계에 굉장한 문제를 일으켜 득보다 실이 많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하루의 길이가24시간보다 짧았던 날은28일로 기록됐다. 그중에서도 7월19일은1.47가 단축돼2020년을 통틀어 가장 짧은 날로 기록됐다. 밀리초는 1천 분의 1초로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은 아니지만 점점 축적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루가 지나는 데는 보통24시간, 즉28만6400초가 걸린다. 하지만 지구 자전 속도가 변하면 그에 따라 하루 길이도 변할 수 있다.IT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지구의 자전 속도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으며 그 결과 하루가24시간 미만으로 단축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구가 형성된 이후 하루는 계속 길어져왔다. 약14억 년 전만 해도 지구의 자전 주기는19시간 미만이었다. 하지만 하루의 길이가 매해 평균적 7만4000분의 1초씩 늘어나 오늘날 하루가 지나는 데24시간이 걸리게 된 것이다. 자전 속도는 태양과 달의 인력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매일 미세하게 변한다.
레오니드 조토프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국립대학 교수는 "2016년부터 지구는 빠르게 자전하기 시작했고 올해는2020년과 지난해에 비해 더 빠르게 회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토프 교수는 이 변화가 조수 간만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지진, 빙하의 이동, 대기의 흐름을 자전주기 변화의 원인으로 꼽는다. 또 '챈들러 요동'이라는 현상도 거론된다. 지구 자전축에 변화가 생겨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원리다. 아직까지 챈들러 요동의 작용 원리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 일각에서는 "모든 날이 짧아지지 않더라도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원자시계에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UTC기준 하루에서 1초를 빼는 음의 윤초를 적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최경미(kmchoi@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