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남성 머리에서 30여개 넘는 촌충 알 발견
▲ 남성 우의 뇌 MRI사진과 그의 뇌 속에서 발견된 실제 유충알들.
한 중년 남성의 머리에서 수십 개가 넘는 촌충 알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일간 구이저우 메트로폴리탄에 따르면, 지난 1일 남서부 구이저우성 출신의 우씨(46)는 반 년 동안
심한 두퉁과 메스꺼움을 견디다 결국 병원에 실려왔다.
구이저우 의과대학부속병원 의료진은 자기공명영상법(MRI)검사로 그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깜짝 놀랐다.
우의 뇌 내부에서 약 1cm크기의 촌충 알 30여개가 부화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의사 양씨는 “유충의 일부가 알 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뇌에 가득찬 수십개의 주머니들은 촌충 알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환자에게 수두증(수액이 머리뼈속 공간에 과잉으로 저류된 상태)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싸는 의사에게 이전에 생고기를 먹었다고 설명했고, 의사는 그가 감염된 돼지고기를 익히지 않고 먹어
그의 뇌 속에 갈고리 촌충이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뇌낭미충증(neurocysticercosis)진단을 내렸다.
뇌낭미충증은 유구조충에 의해 사람의 뇌가 손상돼 발병하는 질환으로 두통, 구토와 발작 증상을 일으킨다.
▲ 우는 중환자실에서 후속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두개를 절개하고 뇌를 드러내서 하는 수술인 개두술(craniotomy)로 알과 유충을 제거했다.
수술 후에 우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뇌 속 촌충류를 죽이는 후속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부화하지 않은 알들이 뇌 안에 흩어져 있어 수술 동안 알을 깨지 않도록 조심해야했다.
알이 벌레로 부화하면 뇌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죽은 기생충들도 뇌에 남아 있지 않도록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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