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는 사이
늦은 겨울 고시원의 새벽. 강민이 라면을 끓이고 있을 때,
싸구려 와인을 들고 낯선 남자 철수가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저 아시죠?”
2. 악몽과 악몽사이
군대 다시 끌려가 훈련을 받은 승현과, 달리는 버스에서 내릴 수 없어 남편을 찾은 영진.
서로 다른 꿈을 꾼 이들 부부 사이의 또 다른 사연. “나는 모르지. 자기가 꾼 꿈인데.”
3. 그때와 지금 사이
헤어진 옛 애인인 영진을 만나러 나온 강민은 알 수 없는 기대로 들떠 있다.
갑자기 비가 온다. 오랜만에 만난 영진은 강민에게 돈을 내민다. “오랜만이다 정말...”
4. 모르는 사이
술에 취한 강민은 골목을 걸어가다 어느 집 개와 시비가 붙는다.
이때 나타난 취객. 곧이어 나타난 정호. 이들은 어떤 관계? “넌 그 새끼가 아니야.”
5. 모자지간
비어있는 강민의 방에 고시원 주인아주머니와 그의 아들(우열)이 들이닥친다.
어머니와 아들은 사사건건 다투지만 모자간의 싸움은 언제나 어머니의 승리.
“야, 오만원이야, 받어.”
6. 친구사이
강민의 방에 들게 된 우열은 친구 정호와 누워있다. 오늘따라 잠이 오지 않는 정호는
계속 우열을 귀찮게 한다. “딱 한잔만 더 하면 잘 것 같은데.”
7. 남자와 여자 사이
정호와 은희의 결혼식 피로연. 김치찌개를 먹고 있는 이들 신혼부부에게 우열이
축하 케이크를 들고 찾아온다.
서로 친구들인 이들의 어색한 술자리가 이어지는데...“너 나랑 결혼 왜 하는 거야?”
8. 부자지간
술에 취한 아들 우열을 부축해 들어오는 아버지.
아버지는 아들이 깨어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다 일어선다. “깼냐?”
9. 여기와 거기 사이
새로이 공무원 시험을 시작하려는 우열에게 은희가 찾아온다.
정호와 함께 대전에 내려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은희.
“대전에 수달이 산대.” 은희를 보낸 후, 우열은 라면을 끓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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