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악스런 여름을 지나오기가
나비들에게도 힘겨웠을까요.
가을에 만난 나비들
헤지고 바래고 찢어진 날개로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여름형 나비들에게는 생의 끝을 향하는 계절,
날개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고단함이
안쓰럽습니다.
참취꽃과 흰줄표범나비
메리골드와 암끝검은표범나비 암컷
꼬리조팝과 암끝검은표범나비 암컷
참취꽃에 앉은 푸른부전나비의 쪼그라든 뒷 날개
환삼덩굴잎과 네발나비
애기세줄나비
배초향과 표범나비
숙근 버베나와 네발나비
카페 게시글
회원 사진방
나비들의 지친 날개
권현숙
추천 0
조회 79
24.10.08 12:44
댓글 16
다음검색
첫댓글 생의 뒤끝은 사람이나 곤충이나
어쩔수 없겠지요
괜시리 짠해집니다
예, 선생님
저런 모습 보면
안쓰럽고 짠해지지요.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요.
올해 여름은 모두에게 참 힘들었던가 봅니다.
온전한 날개가 없네요ㅠㅠ
저도 오는 숨바꼭질하는 나비를 잠깐 보았어요... 날개를 펼 때 사진이 겨우 하나...😅
봄에 나와서 여름을 지나온 나비들의 날개가 온전한 게 잘 없네요.
가을형 나비들의 날개는 빛나고
온전한데요.
살아온 내력이 담긴 날개를 보니
살아내느라 너도 참 고단했구나,
애썼겠다 싶었지요.
숨바꼭질 하는 네발나비를 보셨군요ㅎ
나비 사진 온전히 담기가 쉽지 않지요😁😁😆
언젠가는 우리도 지친 날개를 접어야 할 때가 오겠지요 나비들을 보니 괜히 슬픈 마음입니다
예, 선생님
생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나비들의 날개를 보며
우리네 삶도 그렇겠거니 슬펐습니다.
지친 너희들의 날개
디마서 쉬어가라고
소담선생님이 귀한 자리를 내어주셨구나
너흰 복 받은기여^^
나비들이 알랑가 몰라요ㅎ
열심히 살아왔다는 걸
닳고 찢긴 날개가 말해주네요.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내 손가락이
나비의 날개처럼 열심히 생을 살아낸 증명이 되어주려나 생각에 빠져봅니다.^^
꽃을 사랑하느라 자신은 살피지 못했구나
고생 많았다
먹고 살아야 하는 일이
나비들에게도 녹록찮은 일임을
날개가 말해주네요.
너나없이 먹고 살기가 고단하군요
단벌 나비도 짠해요
그러게요.
생을 다 건널 때까지
찢어지고 닳아빠져도
단벌로 살아야 하니요.
양복입은 신사가 요리집
문앞에서
매를 맞는데 ~그 옛스런
노랫말이 떠오르네요~
먹고 사는 문제는
어디서나 중요하고요~
여기 나비님은
단벌신사로 평생을ㅜㅜ
그러게요.
숨탄 것들은 너나없이 다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지요.
저 나비들에게도 예외는 아닌가 봐요.
저토록 닳아버린 날개를 보면요.
소담 선생님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리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