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앤 아나운서 아카데미
안녕하세요
투비앤 아나운서 아카데미 입니다.
2016 MBC 아나운서에 합격한 안주희양이
선생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러 학원을 방문해주었습니다~^-^
안주희양이 남긴 MBC 아나운서 후기 입니다.
제 합격후기가 아나운서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대학교 3학년 때 투비앤 아카데미에서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했고요.
3학년 2학기때 처음으로 JTBC 시험을 봤었습니다. 그 때 고차까지
올라가면서 아나운서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고, 그 때 이후로 더 절박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도 지방 방송사뿐만 아니라 공고가 나는 모든 방송사에 지원을
했었지만,
번번이 최종의 문턱을 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송사 시험에서 최종까지 가지 못했더라면 MBN 기상캐스터로
활동할 수 없었을 겁니다. MBN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시던 분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우게 되었고, 최종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덕에 제가
입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를 계기로, 어떤 시험이든 경험삼아 본다는 생각보다는 매 전형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MBN에 입사해서 5개월가량 일을 하면서 제 자신을 뒤돌아볼 여유가
생겼는데요.
지금까지 내가 왜 번번이 최종에서 떨어졌을까를 꾸준히 생각해본 결과, 면접
때마다 제 자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저의 매력이 통통 튀고,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애교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면접 때는 제가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저의 매력을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타 방송사 시험
과정에서 제가 너무 소심하고, 숫기가 없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에서는 제 모든 걸 다 보여드리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첫 번째 전형은 동영상이었는데요. 저는 저 혼자서 삼각대를 놓고 찍어서 냈습니다. 동영상 버튼을 누르는 부분을 편집해서
잘라낼 수 있으니까요. 혼자 본인 마음에 들 때까지 찍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거의 500명이라도 들었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카메라 테스트 때는 10명이서 한 조를 이뤄서 들어갔고요.
들어가기 몇 분 전에 뉴스2개, MC(영화소개), DJ(커피관련) 원고를 받고 잠깐 연습을 했습니다. 저희 조는 열분
모두 미국 대선에 관련된 뉴스를 프롬프터를 보고 읽었고요. 따로 개인질문을 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시험을 보고나서 후기에 어떤 분들은
자기소개도 시키고, 개인기도 시켰다는 소리가 있어서 아무 관심을 받지 못한 저는 낙담했었지만, 꼭 개인질문을 못 받는다고 본인이 관심을 받지
못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카메라 테스트에서 여자 21명, 남자는 19명 정도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차는 작문과 역량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9명이 조를 이뤄서 필기를 봤는데요. 그래서 조 마다 작문주제가 다
달랐습니다.
제가 받은 주제는 ‘급변하는 방송환경에서 아나운서의 역할과 위상을 쓰시오’라는 질문이었고, 다행히 제가 전날에 읽었던
기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청춘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란 질문은 받은 조도 있다고 합니다.
필기를 40분 동안 써서 제출하고, 3명씩 이동을 해서 시험을 봤는데요. 저희 조는 저까지 여성 2명, 남성1명과 같이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인사도 나누고 ‘어벤져스조’가 됩시다! 외치고 들어갔더니 서로 의지하면서 평소보다 긴장을 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량면접은 먼저 무예독 뉴스로 시작했습니다. 앉아서 시험을 봤는데요. 탁자에 뒤집혀서 놓인 원고를 각자 들고 심사위원이
시키는 원고를 읽었습니다. 원고는 3문장 정도로 어려운 발음 없이 무난했습니다. MC도 마찬가지로 무예독이었는데요. 저는 음악중심 원고를
읽었습니다. 뉴스에서 저의 아나운서다운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저는 발성과 발음에 신경 쓰기보다는 최대한 밝고 명랑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원고를 다 읽고 개별질문을 각각 받았었는데요. 제가 받은 질문들을 정리해보면
- 어떻게 기상캐스터가 되었나?
- 힘들게 된 기상캐스터인데 이번에 아나운서가 되어도 그만둘 수 있겠나?
- 방금 옆 지원자가 영어로 엠씨멘트 한거 해석해봐라
- 옆 지원자의 생각에 어떻게 생각하나
- 날씨와 연관 지어서 지금 분위기를 리포팅 해봐라
- 영어로 인터뷰 가능한가?
- 아시안게임때 영어방송한건 어떤건가?
- 신문 자주 읽나?
- 이번 야당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면?
이런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대답할 때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했고요. 마지막에 보여주고 싶은 질문에는 제가 알고
있었던 아재개그를 하고 나왔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고 그 덕분에 저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역량면접에 합격하고 최종시험은 투비앤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를 했는데요. 몇 시간 동안 선생님께서 답변을 같이 준비해
주시고, 그걸 토대로 실제 면접처럼 답변을 해봤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같은 답변을 할 때 제가 저만의 표현으로
답변하는 법, 그리고 말할 때 저의 태도를 다시 점검하고 다잡은 마음으로 최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에는 여자 8명, 남자 7명 이렇게 올라갔고요. 면접장에는 사장님을 포함한 임원진분들이 들어오셨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엄숙한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최종면접이기 때문에 인성이나 자기소개서에 관한 질문을 받을 줄 알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시사와 관련된 질문만 받아서 꽤
당황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근 2달 동안 신문스터디를 하면서 시사상식 공부를 열심히 해와서 그나마 대답을 더듬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질문하나에 4명이 모두 대답하는 식이었고요. 제가 기억하는 질문들로는
- 사자성어 2개 물어보심(우공이산, 하나는 기억안남)
- 드론이 일상에서 쓰일 때 생길 부작용
-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 천막을 철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대로 놔둬야 한다고 생각하나?
- 원유값이 하락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 이란의 인구수가 몇 명이라고 생각하나
-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해운대, 명랑, 국제시장 이렇게 천만영화에서 감명깊게 본 영화는?
- 비음이 좀 있는 것 같다. 괜찮겠나?
-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2개로 나뉘는데 알고있나?
이정도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 전형에서 운이 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필기도 제가 전날에 읽었던 내용이 바로 나와서
매끄럽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고, 갑작스럽게 시작했던 신문스터디가 최종면접때 이렇게 도움이 될지도 몰랐고요. 3차 면접 때 제가 했던 농담을
심사 위원분들께서 잘 받아주신 것도,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운만 좋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저도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이번 시험에
모든 게 맞아떨어져서 제가 합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MBC 아나운서라는 이름에 누가되지 않도록 언제나 노력하고 발전하는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