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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회 묘금륜원 정진회를 다녀와서
이번 수련회 중 경주 법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수행은 즐거운 것입니다.” 홀로 하는 수행은 홀로 하는 대로 어쩌면 자기로서의 가장 깊은 선정에 들어가는 데서 오는 선정락이 있겠지요. 또한 함께 하는 수행은 말과 몸짓을 비롯한 표정의 나눔을 통한 소통과 화합의 선정락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생업을 하면서, 가정생활을 영위하면서, 늘 선정 속에 있기가 어려운 처지에서는 함께 하는 정진 수련회를 통해 좀 더 여법한 말과 행위의 향연을 즐길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이번 정진회는 두 달간 함께 할 수 없었던 경주 법사님이 계셔서 소통과 화합의 기운이 더욱 초점 마쳐진 상태로 조성되고, 그 속에서 함께하는 선정의 기쁨을 잘 누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소형 차량을 운전하면서 오며 가며 도반님들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교대역에서 묘금륜원 갈 때 동승했던 도반님들과 묘금륜원에서 교대역으로 되돌아올 때 도반님들이 완전히 달라서 저로서는 두루두루 세상사는 이야기를 다양하게 듣고 한 마디 보태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승진행님한테서 들은, 버스 안에서 실제 일어난 재미난 에피소드와, 이번에 새로 오신 한성자 보살님의 ‘과민성 대장염 걸린 한 분과 관련된 요즘 오르내리는 유머’도 재미가 좋더군요(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승진행님이나 저한테 연락 주세요 ㅎㅎ).
정진 끝나고서 태안 사구나 신두리 해변을 가본 적이 없는 여여행 보살님과 거사님을 모시고 해변을 거닐었던 즐거움이 또한 컸습니다. 자그마한 게들이 해변 백사장에다 수없이 내놓은 수직의 작은 구멍 집들을 보거나, 그 옆에 옮겨다 놓은 앙증맞은 동글동글한 모래덩어리를 보는 재미가 이번에도 쏠쏠했습니다. 한참 썰물 때였는데 오전 10시 경의 신두리 해변은 자신의 백사장 비경을 한껏 뽐내고 있었지요. 또한 언제나처럼 바다는 밀려왔다 밀려갔다 자신의 되새김질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고요...
이미 다양하게 공지된 대로 묘금륜원 개원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개원식을 위한 회의도 벌써 몇 차례 열렸고,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여러 도반님들의 기도와 참여가 더욱 요망되는 요즈음입니다. 이번에 묘금륜원 코앞의 해송각에서 도반님들이 식사를 했는데, 법사님이나 무착 회장님 등이 수고해주셔서 별 탈 없이 필요한 만큼 주차할 공간도 해송각 근처에 확보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주로 개인 차량이 주차될 예정이고 도착하시는 대로 인원이 어느 정도 모이면 24인승 버스가 묘금륜원으로 실어나르게 될 것입니다. 또한 태안에서 개원식 당일에 쓸 탁자, 의자 등도 알아보아 10월 둘째 주 토요일, 일요일 24시간 반주삼매하는 분들이 받기로 예정되어 있는 등 다양한 많은 개원식 준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반님들께서는 카페의 공지사항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법사님의 수능엄삼매도 관련 법문은 『법화경』과 관련되는 것으로 수능엄삼매도의 10시 30분에서 11시 15분 사이 내용인데, 본문심묘와 적문심묘를 다루었습니다. 신판 『금강심론』을 기준으로 제3편 ‘수능엄삼매도결’ 상편의 제7장 ‘본적이문’을 참고하시고, 바로 아래에 첨부하는 법사님의 자료를 참고하시면서 녹음된 자료를 보며 공부하시면 되겠습니다. 녹음된 것이 용량이 커서 게시할 수가 없으니, 기존의 금강심론 강독모임 분들 중 이미 제게 메일주소를 알려주신 분들에게는 그 주소로 보내드릴 것입니다. 그 외 법사님의 강의를 녹음으로 들으시며 공부하실 분은 댓글에다 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수-본문십묘와 적문십묘(1030-1115)140927.hwp
100회가 넘도록 자리 잡은 일정대로 9시경부터 12시까지 정진하고 차담시간을 가진 뒤 4시에 예불하고 휴식하는 일정으로 절 수행팀과 참선 수행팀으로 나뉘어 여법하게 정진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부 도반님들은 절 수행과 참선 수행을 오가시며 수행했구요. 저로서는 전날 잠을 좀 부족하게 자서 졸음이 많이 오는 가운데 법사님 옆에서 정진했는데 끄덕끄덕 졸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좌선정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선정락도 좀 맛볼 수 있었습니다. 2시간 30분 정도 자주고 나니 아주 청신한 기운이 돌아와 가뿐했습니다. 저의 정진력도 있겠지만, 함께 했던 법사님, 여여행 보살님 등의 정진력과 아래 층의 무착 회장님을 비롯한 절 수행 도반님들의 염불소리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아침 공양을 하고서 도반님들이 제각각 나뉘어 풀도 베고 쓰레기도 태우고 아래 위층 청소도 한 뒤 무착 회장님은 가족일로 대전으로 가시고 대부분 신두리 해변으로 갔다 3대의 차에 나눠 타고 모두들 잘 귀경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차담시간에 오간 말씀들을 기록해봅니다. 혹 부정확한 대목이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인월:
법사님이 계셔서 정진회다운 정진회인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예전 방식으로 돌아왔구요.
경주:
옛날에 정진 참여 인원이 7명인 적이 있었습니다. 정진 참여 인원을 늘리려기보다는 심도 있는 수행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경우 12제자들이 잘 해서 오늘의 카톨릭, 기독교가 있는 것입니다. 1989년도에 청화큰스님 모시고 코엑스 국제회의장에서 첫 법회를 열었습니다. 이곳은 지금 가봐도 참 좋은 곳인데 500명 앉을 수 있는 자리에 2000명 정도가 오셨죠. 그런데 큰 스님께서는 “이런 모임도 필요하지만 소수정예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모임이 더욱 중요합니다” 하셨습니다(당시 큰스님께서는 “산승은 산에 있어야 제격입니다”와 같은 취지의 말씀을 하시고 3주 연속 예약되었던 법회는 이기영 박사님을 비롯한 분들에게 하시게 하였음-필자). 그 이후 어느 분의 집 다락방에서 철야 정진회를 갖게 되었는데 몇 달 하고 못하게 되었죠. 그러다 2002년 5월에 광륜사가 개원하고 철야정진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오늘날까지 인원을 많이 늘리려 하는 것보다 참여하시는 분들이 큰 스님이 바라는 법력을 가지는 것을 중요시해 왔습니다.
묘금륜원은 1달 1회 철야정진 이외에도 도반님들이 수시로 와서 정진할 필요에서 조성된 것입니다. 이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1억 정도가 모인 상태에서 현욱 주련님이 땅을 내놓으셨고 이제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이 정진장소로 아주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런 자리는 정진하시는 분이 계실 때 빛나는 것입니다. 큰스님께서 항상 가피하심을 믿고 수행을 잘 해내갈 수 있도록 애쓰는 게 중요합니다. 장소에 메이고 끌려 다니지 말고, 100회를 넘어 이어온 전통을 이으며 힘차게 나아갑시다.
인월:
모든 것을 성장의 과정으로 생각하며 수행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 참석하신 한성자 선생님은 독일에서 공부하신 독문학 박사이시고 또한 동국대에서 불교학 박사를 하신 분입니다. 매주 동국대에서 1,080배 수행을 하며 경기여고 후배들을 지도하고 계십니다.
한성자:
참 좋구요, 될 수 있는 대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착:
갑자기 한씨들이 힘을 갖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ㅎㅎ 필자도 한씨인 걸 염두에 둔 듯, 그리고 참고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경주 법사님이 배씨이고 무착 거사님도 배씨임)... 한씨는 여성분들이 쎕니다 하하. 현로 거사님이 외유 중이어서 제가 염불수행을 이끌어 가는데, 좌선이 비워가는 수행이라 한다면 절하면서는 꽉 차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미타불을 외며 공간적으로 무량광이요 시간적으로 무량수임을 느끼면서 2회 선창하고 2회 후창하는 염불 소리를 듣고 다시 단전에서 힘을 모아 모든 분들이 성불하시라는 마음으로 선창을 하노라면 시간도 잘 가고 희열에 넘치게 됩니다. 아직 경안의 경지는 아니어도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최고 가수들의 공연을 좋아하는데 염불하는 게 그에 못지않은 것 같습니다. 힘 들 때는 운율을 살려서 즐겁게 합니다. 옛날 제주도 약천사 대법당에서 승진행님 등 7분 도반님들과 염불을 하는데, 그때의 기억이 평생 잊힐 것 같지 않아요. 행복한 염불입니다.
도안:
금상심론 강독회도 벌써 4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10월 첫째 주말에 개천절이 있고 둘째 주말에 한글날이 있어서 10월 17일(금) 7시에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알맞은 주의 금요일에 모임을 갖도록 해서 주말시간을 도반님들이 좀 더 폭넓게 쓰실 수 있게 하려 합니다. 청년모임은 현재 공지로 두 학생의 참여후기가 공유되고 많은 도반님들이 댓글로 화답하는 등 서서히 내실이 다져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4일전부터 석사논문 쓰기에 들어갔습니다. 염불선의 실제 사례에 관한 논문인데 금강정진회의 활동을 한 항목으로 다루려 합니다. 옆에 계시는 서미 보살님 등의 사경수행과 수행 후기 등을 살아있는 염불선의 사례로서 다룰 계획입니다. 끝으로, 오늘 법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묘금륜원을 더욱 수행으로 빛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서미:
모든 게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인:
과거에 나가는 절이 있었지만 금강정진회를 알고부터 불교가 생활이 되었습니다. 손녀를 보느라 피치 못해 정진회를 빠질 때 마음이 좀 불편합니다. 얼마 전까지 손녀를 보느라 사경도 못했는데 다행히 요즘은 사경도 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힘차게 수행정진하며 살고자 합니다. 금강정진회 도반 된 게 행복합니다.
승진행: 자연인님은 보살님을 미국 여행을 보내주시면서 손녀를 혼자서 돌보기까지 하셨어요~~
인월:
어째 자연인님이 더 젊어지고 피부도 좋아지셨어요~~ 자, 여여행 보살님의 거사님(조행곤 거사님)께서 법명이 없으시니 법명도 앞으로 받으세요. 보살님께서 수행도 잘 하시고 거사님이 참 결혼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일동 웃음)
조행곤 거사님:
두 번째 왔는데 거사님들 정진보고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법사님의 깊이 있는 법문에서 배울 게 많았습니다(거사님은 그간 보살님과 함께 지난 달 금강강독히를 비롯해 금강심론 강독회에도 참석하시는 등 교리 공부에도 열심이십니다). 앞으로 계속 동참해서 불심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여여행: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인연이 되어 금강에 오게 되었는데 그간 주로 집에서 혼자 수행했습니다.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금강에 참여하니 제 수행이 완성되는 거 같아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비갠아침:
에휴, 저는 우리 집 거사를 한발짝도 떼게 하지 못했어요.
경주:
큰 수례는 천천히 구르니까요 ㅎㅎ.
비갠아침:
장소에 끄달리지 말라는 법사님 말씀 새깁니다. 인원이 줄었어도 안심이 됩니다. 앞으로 도반님들이 상행정진 등 별시수행의 장소로 자주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도안 거사님과 상행정진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인월:
정심화 보살님, 불광 거사님 언제 모시고 오시겠습니까?
정심화:
왜요. 불광 거사는 오늘 『인생을 낭비한 죄』 읽을까, 하던데요. (일동 웃음) 오늘 법사님 말씀이 한결 차분하게 해주시네요.
승진행:
정심화보살님은 수행과 농사에 전념하고 계세요. 오늘 정심화보살님 김치 때문에 해송각(묘금륜원 근처 중국집, 사실 이 집 김치도 제법 먹을만했음) 김치를 먹을 수가 없었어요.
(일동 웃음)
인월, 승진행:
오늘 월광, 공덕성님이 피치 못한 갑작스런 사정으로 못 오셨지만 광덕 거사님은 14개월 동안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염불 수행도 우렁차게 참 잘하세요.
광덕:
많은 분들의 관심이 양분이 되어 금강청년 모임이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 결실을 맛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계속 관심 가져주세요. 앞으로 함께 이곳에서 정진도 하겠습니다.
경주:
청년회 분들하고 정진보다는 놀러 와요~~
승진행:
희수가 7월부터 해서 매일 108배를 하고 있는데 10월 10일에 100일이 됩니다. 절수행을 한 뒤부터 학교가면 선배들이 다 이뻐졌다고 한다네요. 이번 100일 정진이 끝나면 200배 더 하겠다고도 하고요. 제가 “그러다 미스코리아 되겠네” 했죠. 일정을 봐서 미리 하고도 나가고 그래요. 이러다 보니 뭘 좀 잘 못해도 야단을 못치게 됩니다. 저도 23살에 불교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진화가 안 되었구나 싶지만 그럼에도 그간 좋은 도반님들을 참 잘 만났던 것 같습니다. 15년 전쯤 만난 한성자 선생님은 변함없이 좋으신 분입니다. 새로운 좋은 도반님들이 들어오시는 것도 기쁘고, 어려웠던 마음에 위로도 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인월:
사실 저는 108배 73일째 무너졌습니다. 아직 74일차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든 오늘을 기점으로 74일 스타트를 끊도록 하겠습니다. 법사님께서 10월 개원식 관련해서 한 말씀 듣는 것으로 오늘 차담을 마치죠.
경주:
조만간 시설사용 허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아미타불상이 완성되었고(완성된 불상을 보신 분들에 의하면 경주 석굴암 불상을 닮았고 아주 잘 조성되었다 합니다), 불단도 곧 완성될 예정입니다. 길이 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해송각 주변 공터에 주차할 수 있게 양해를 구해놓았습니다. 셔틀버스가 왔다 갔다 하면서 자가용으로 오시는 도반님들을 실어 나르게 될 것입니다. 인원대비해서 이동식화장실을 임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초청장에 참석여부를 확실히 해 달라 해서 연락이 와도 100%는 아닌 게 현실이지만, 어떻든 공지를 잘 해서 차량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해야 하겠지요. 앞으로 버스를 어디서 몇인 승이 몇 시에 대기할지 등이 예약 및 공지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법회는 법당과 2층 옥상을 주로 이용하겠지만, 엠프시설과 영상장비가 잘 준비되면 1층 선방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도안 합장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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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드립니다...묘금륜원 준공법회 또한 원만 회향되기를 기원드립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네 해천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앞으로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법사님의 녹음강의 부탁합니다.
susan0408@hanmail.net 박종길 법무사 올림
네 감사합니다. 내일 까지는 보내드릴께요. 아미타불!
멋집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군요. 경주님도 뵙고요.
수행내용을 읽어 보기만 해도 신심이 납니다. 일지합장
해오름님 감사합니다. 언제 함께 하시죠~~. 아미타불! _()_
세세생생 멋진 도반님들이십니다. 아미타불_()_
금강정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아름다운모임에 대리 행복을 느낌니다.
고맙습니다. 아미타불._()()()_
수메다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나무아미타불_()_
수형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