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꽃'은?" 野 '여조특위' 구성에 싸늘한 여론조사 업계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여조특위)를 구성하자
여론조사 업계가 싸늘한 눈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지율 하락세에 빠진 민주당이
여론조사 검증을 운운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그간 편향성 논란을 일으킨
'여론조사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냐는 것입니다.
최근 민주당은 한국갤럽, 리얼미터,
전국지표조사(NBS) 등 소위 3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안팎의 역전을 당했답니다.
NBS 1월 3주차(13일~15일) 조사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3%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한국갤럽 1월 3주차(14일~16일)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3%를 기록했답니다.
특히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6.5%,
민주당 지지율은 39.0%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났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탄핵 정국 속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는 배경에는
보수 과표집 현상과 함께 여론조사 기관의
편향성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답니다.
불공정 여론조사로 의심되는 초기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상승세가 관측되자 후속 여론조사도
영향을 받는 '밴드왜건'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지지율 40%를 기록했다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코프라)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민주당의 이의 신청을 기각했답니다.
민주당이 내놓은 해결책은
직접 왜곡·조작 여론조사를 검증한다는 구상.
민주당은 지난 20일 비공개 최고의원회의를 열고
여조특위 구성을 의결했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론조사의 왜곡 혹은 조작이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의뢰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도 개선 과제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답니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민주당의 여조특위 구성을 두고
'이중잣대'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이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검증에 나선다는 지적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업계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여론조사꽃의 편향성 논란을
지적한 적이 없지 않느냐"며
"여론조사꽃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하다가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 검증을 운운하는 것은
이중잣대를 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답니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 기관도 엄연히 기업"이라며
"사정기관도 아닌 정당이 어떤 권한으로
기업의 업무를 검증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독재적 발상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여론조사 업계 한 관계자도
"계엄 해제 직후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큰 폭으로 앞설 때 여론조사에 대한 시비를 걸었었나"며
"민주당은 여론조사마저도 옳고 그름을 따지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해당 관계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권 차기 대선 주자 1위로 꼽히자 의아하다고 말한 것이
그 예시"라며 "여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선명성이 강한 김 장관이 이재명 대표와 맞설 수 있는
후보로 꼽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과표집을 지적하는 것은
진보 지지층을 향해 '왜 저렇게 결집하지 못하냐'고
다그치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잇단 독주로 인한 책임을
지지층에게 떠넘기고 있는 격"이라고 비판했답니다.
한편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은 여론조사 질문지에 대한
편향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2023년 2월 여론조사꽃이 조사한
'1월 무역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IMF 이후 최초로 일본에 역전당했다.
현 정부의 경제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란 질문 가운데
'무역 적자 사상 최고치', '일본에 역전' 등이
유도성 문구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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