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 수산과학관
이곳은 계획된 여정은 아닌데 지나는 길에 잠시 둘러보았다. 높은 지대에 있어 통영의 바다와 섬을 조망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잘 지어진 통영 수산과학관은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언덕 위에 듬직하게 서 있는 건물의 모습은 거친 바다를 향해 출항하는 배의 모습과도 같다. 내부는 넓은 창 앞으로 큰 바다를 재현해 두었다. 수산도시 통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밝히며, 인류의 미개척지이자 새로운 보고라 할 수 있는 해양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수족관도 있어 바다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통영지역의 전통 어선인 통구밍이가 복원되어 있다. 지구와 바다의 탄생 과정을 알려주는 지구사시계도 전시되어 있다. 대륙과 해양, 바닷물의 성질, 해양자원 등에 관한 전시로 인간이 바다를 이용한 역사와 바다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보여준다. 바다의 목장이라 불리는 수산업 양식에 관하여도 자세히 알려준다. 통영 앞바다 곳곳에 떠 있는 흰색 부표 아래 어떤 것들을, 어떤 방법으로 양식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체험관이 있어 흥미로운데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도 있다. 조력·파력 발전 시설을 직접 작동하면서 체험해볼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늦은 시간으로 문이 닫혀 내부의 관람은 못하고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전망대로 가서 주변 바다와 섬들을 조망했다. 다도해의 푸른 바다가 장엄하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건너편 언덕에는 통영상륙작전의 역사를 나타내는 4명의 동상을 생생한 동작을 재현하여 세워 두었다. 통영의 역사 한도막을 배우고, 통영에는 섬이 많아 바닷물이 그리도 잔잔하다는 것도 배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