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여성신문 - 농촌진흥청 공동기획⑤ 일하는 여성이 아름답다 / 전남 담양군 월산면 신계리 김경숙 이장
생활개선회 활동이 농촌정착에 큰 힘
이장직 맡아 활기찬 마을가꾸기 구슬땀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고, 특히 농촌의 고령화는 생산성과 농촌활력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농촌노인의 건강한 삶 영위와 소득활동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유치해 생기 넘치는 농촌마을을 가꿔가고 있는 마을이 있다.
지난 2006년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된 전남 담양군 월산면 신계리 신계마을이 그곳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마을이 되기까지는 김경숙(44) 이장의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과 의욕 넘치는 추진력이 밑거름이 됐다.
“여성도 리더가 충분히 될 수 있어”
담양군 관내에는 여성이장이 20명이나 된다. 김경숙 이장도 그 중 하나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인 이곳으로 시집왔을 때, 도시사람들보다 정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것에 놀랐어요. 농업이 기계화되면서 예전처럼 두레나 품앗이가 점차 사라지고 이웃간의 교분도 옛날 같지 않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마을을 새롭게 변모시켜 보기 위해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을 신청하게 됐어요.”
김경숙 이장은 1995년 고향으로 시집을 오면서 생활개선회에 가입했다.
“생활개선회에 가입해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뭔가를 배울 기회가 많았던 것이 농촌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어요. 그러다보니 장수마을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우리 마을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 싶었죠.”
무엇보다 각종 교육을 받고 여러 사람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여성도 단지 농업인의 아닌 ‘여성농업인’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단체활동을 하면서의 가장 큰 재산이라고 김 이장은 강조했다.
김 이장은 98년부터 4년간 월산면생활개선회 총무를 지내고 2002년부터 3년간 면회장을 역임했다. 면회장을 하면서 지금까지 담양군생활개선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장직을 맡기 위해 면회장은 3년만 했다. 단체활동도 중요했지만 마을을 위한 일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활력 찾고 소득도 올리고…
장수마을사업에 선정된 후 마을 외관은 물론 주민들의 의식도 변하기 시작했다. 장수마을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다.
우선 49.5㎡의 ‘은빛생활관’이란 건물을 지어 마을주민들이 건강체조, 민요, 꽃차 제조교육, 염색교육, 발마사지 교육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공동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취사시설도 구비돼 있어 마을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실내외에 건강관리기구와 지압로를 설치해 노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농작업에 지친 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보통 시골에서는 노인들이 각자 생산하거나 채취한 먹을거리를 장에 나가 팔아 용돈을 마련하곤 해요. 노인들에게는 이런 일이 힘에 부쳐요. 하지만 장수마을사업을 통해 마을 내에서 공동으로 꽃차, 메주, 두부, 딸기쨈 등을 만들어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됐어요. 돈도 돈이지만 주민들이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활력을 찾고 공동체의식을 갖게 된 것이 더 큰 소득이에요.”
10월24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에서는 노인들이 평소 갈고 닦은 건강체조를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개인 명예보다 마을발전이 우선”
장수마을사업이 올해로 만료되는 시점에 김 이장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사업에 연계성이 있어야 모처럼 활기를 띤 마을이 예전의 조용했던 시골마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장수마을사업은 지원과 관계없이 농업·농촌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이장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유치, 2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을을 새단장할 청사진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정보화마을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기도 하다.
요즘은 신계마을이 부자마을이라고 소문이 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저 자신의 명예나 이익보다 마을 전체의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농촌마을이 활력화되기 위해서는 마을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무엇보다도 주로 바깥일을 하는 저를 묵묵히 도와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죠.”
여성의 힘으로 농촌발전을 선도하는 모범적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김경숙 이장. 그녀가 어떤 더 큰일을 벌일지 궁금하다.
┃송재선
첫댓글 우아 언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여기 돌산은 꿈도 못꾸는데 정말 언니 존경 스러워요 열심히 하시는 언니 모습 너무나 아름다워요 !!
감사 감사^^ 존경까지는 아닌디
이장님의 열정이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네요.
감사합니다..노력중입니다
걩숙이 멋져부러~~~홧팅
고마우이~~칭구~~박람회에서 보세나
정말 멋진 농촌 지도자시네요. 앞으로도 쭈우욱 왕성한 활동 부탁드립니다.
감사 감사^^욜씸히 활동하겠슴다요
멋져부러요!
고마워뿌러근디 박람회에 안나오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