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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빠져나가기
드디어 호놀룰루 공항에 내렸습니다. 열시를 갖 넘어.....짐도 후딱 찾고.. 수속... 정말 일사천리입니다~
세관원의 '음식물 가지고 온 것 있냐'는 질문에~
햇반(콩그리쉬로 인스턴트 라이스~), vegetable can, 그리고 소고기카레는 안된다고 하길래 치킨 카레 가져왔다~
고 정직하고 자신만만하게 답합니다~ 어..그런데 이분 표정이 약간 딱딱해지십니다. 그리곤 '치킨카레를 보여달라~' 더니...애궁... '이것도 안 된다'며 빼앗아 갑니다~ 요걸 빼곤 비행기에서 내린지 30분도 안되 픽업 약속 장소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관광지라 까다로운 미국분들도 후딱후딱 보내줍니다~ 테러는 테러고 돈은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겠죠~
tip) 소고기카레 뿐 아니라 치킨카레도 안되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저에겐 아직 김치/튜나 덮밥 소스가 남았습니다~
* 조인하와이 픽업/ 시내투어(진주만)
픽업 장소에 도착하니 지금까지 뵌 가이드 분 중에 가장 인상 좋고, 서글서글한 Choi 선생님... 나와 계십니다~(몇 몇 수기에 이름이 오르 내리신) 수요일 도착해서인지... 셔틀에 달랑 저희뿐입니다~ Choi 선생님은 여기저기 하와이 설명을해주시고 싶으신 듯 했는데... 집사람과 저는 미리 의논을 해놨었습니다--; 만일 저희 뿐이라면, 시내관광을 제끼고 곧장 월마트로 가기로...
약 3시간 정도의 공항->조인하와이 데스크 이동 시간 중에 이곳들을 보고 나면, 로스/월마트 쇼핑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남는 듯 한데... 거기다 이시간에 점심까지 먹어야 한다면... 애들 데리고는 초콜렛 몇 박스사면 시간이 남기 어렵습니다. 수기에도 가끔 점심 먹고 나니..월마트 쇼핑을 제대로 못했다는 글도 있더군요~
Choi 가이드님..ㅋㅋ 당황하신 기색 역력합니다. 그래도 진주만은 가자고 하셔서... 이동~ 몇 장 가족사진 찍어봅니다~
딸들이어서 그런지..ㅋㅋ 뭐 애들은 담담해 합니다. 다만 둘째 딸이 배 그림 그려져 있는 기념주화 자판기에서 군침을 흘립니다. 음.. 둘째 따님의 쇼핑욕과의 전쟁..드디어 시작됩니다. 저희는 쓸모 없는 거라 설득하지만, 그래도 사고 싶다고 떼를 씁니다. 샀을 까요? 안샀을까요? 자~기 돈으로 사게 합니다. 큰 딸은 이런 저희 작전에 자기 돈 나가는 걸 알고..상당히 고민 하는데..ㅋㅋ 둘째딸은 2-3년 더 당해봐야 자기돈 귀한 줄 알것 같습니다~ 요 부분은 나중에 토이져러스에서 다시 review~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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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애리조나 박물관을 나와 과감히 월마트로 향합니다.
tip) 애들 데리고는 여기저기 정차하는 관광은 큰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저렴한 택시 픽업/샌딩서비스(짧은 여행 팁 52 번 참조) 를 마다하고 조인하와이 픽업을 선택한 건... 11시 갓 넘어 호텔에 도착해봐야 C/I까지 뻘줌하고, 다시 월마트 가려해도 시간, 동선 꼬인다 보여..과감히 조인하와이 픽업신청합니다~. 다만 만 5세까지 무조건 50불 받는 건..ㅋㅋ 고려 부탁드립니다.
* ROSS/월마트
로스는 정말 볼 거, 살 거 없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원래는 로스에서 가방 사고, 월마트로 이동~ 이 가방(월마트에 캐리어 가지고 들어가도 된다고~ 팁에 되있길래..) 에 잔뜩 담아 가려던 건데... 아..가방이 없습니다. 금요일엔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 때 들여와 주말에 다 나가나 봅니다~ 그냥 패스~
월마트 들어갑니다~
(선물용)
-초코렛 마카데미아넛 들은 녀석 6개 들이: $10.98 두개~
-코나커피 10%짜리 짜그만 거 6개들이 : $7.98불(10.97인데..쎄일이랍니다).
-클로버 꿀 : 하나 $4.64불 7개
(들고다닐 수납ㅋㅋ 용?)
-아이스박스 : $11.26 - 물/음식을 챙겨 다니려면~
-지프 여행가방 : $59 - 로스에서 없어서 여기서 삽니다. 가방을 하나 구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말그대로 꿩대신 닭입니다.
(물놀이 도구)
-아쿠아슈즈 : 제꺼 약간 큰 사이즈만 8불, 애들/와이프꺼는 다 7불
-스노클링도구 : 성인용 1개 15.97불, 어린이용 11.44불 (둘째는 스노클링 못합니다. 그럼 ㅋㅋ 어른도 동시에 둘이서는 스노클링을 못합니다. 따라서 큰따님 고정으로 1개, 저와 와이프는 교대로 하나를 씁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 애 둘인 집 엄마/아빠만 아실 겁니다~ 오리발 세개는 미리 챙겨왔습니다~)
그 외에 먹거리로 생수 24개들이, 우유, 구아바잼 등을 구입합니다.
tip) 1. 리스트 쫙 적어오시면 군더더기 없는 쇼핑이가능합니다. 애들 데리고 점심 거의 한시간 소요되는데...이 짧은 시간에 쉽지 않습니다.
2.꿀은 와이프는 10개는 샀어야 한다고... 의외로 한국에 와서 보니 선물용으로 쓸만합니다. 적어도 설탕물 맥인..사양벌꿀 아니니.. 개당 5000원을 갓 넘지만... 받는 분들 흡족해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사모님 후회하더군요~
* 조인하와이 데스크/쉐라톤와이키키 체크인
Choi 가이드님과는 3시에 주차장 옆에서 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Choi 선생님.. 오 ... 이런.. 이러시면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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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셔틀을 리무진으로 바꿔서 나타나십니다.신행 때 언제 타보겠냐며..반나절에 $150 가량에 대절했던..그 리무진을~... 가지고 나타나십니다. 음... 둘째 딸 $50 받으신 거 이해해 드리기로 합니다~ 애들..ㅋㅋ 신기해 차안에서 두리번 거리고..둘째는 환성~ 자기도 나중에 이런 차 타고 다니겠답니다~
그리고 보니.. 찍사 때마다 최 가이드께서.. 알로아 손을 아무리 주문해도.. 둘째 꿋꿋이 무조건... V자입니다~
조인하와이 데스크로 이동, 물품을 대여합니다~
원래부터 찜해 놓은 돗자리, 튜브, 부기보트 2개, 전기남비(두가지 종류가 있던 데 저희는 당근 햇반 두개가 쏙 들어가게 생긴 녀석으로 고릅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쉐라톤으로 ~ 4월달 비딩 직후, 그리고 출발 며칠전 리컨펌 전화해 '애들 데리고 가니까~ 꼭 [two double beds] 로 달라'고 신신당부해 놓았지만...비딩여행객의 무덤으로 악명을 쌓고 있는...쉐라톤이기에 긴장 조금합니다~~
그런데...오.. 이런~..그렇게 확약을 받았는데... 요구했던 방과 다른 방을 배정받습니다 --;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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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확인을 했건만... [three double beds]입니다~ 방은 정말 축구장까지는 안되고 핸드볼 경기장 정도는 됩니다. 애들은 벌써 침대 각자 쓰겠다고 찜 하고 있습니다. 큰 딸이 창가 것, 작은 딸이 가운 데 것~ 저희는 화장실, 문입구 쪽 --; 테라스에 나가보니... 다이아몬드 헤드 뷰 인 듯 한데...ㅋㅋ 층수가 낮아 시야가 가려... 오른 쪽으로 정말 extreme-partial ocean view 입니다~(바다가 쬐에금 보입니다). 어쨌거나 이 정도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멀리 보이는 하와이의 바다와 파란 하늘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tip ) 전적으로 개인적 생각인데... 쉐라톤도 다른 방이 있는데... 5층의 반지하방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극성수기 풀베드일때가 비딩의 위험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좀 여유있는 시기는 그 방 구경하기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시 30분을 넘겨...애들에게 낮잠을 권장했지만...저녁 잘 먹겠다고 애원 하고, ㅋㅋㅋ 풀장으로 당장 나가겠다 난리입니다. 엄마와 잠시 상의 후~ 저는 일단 치즈케익팩토리 저녁 예약과 푸드팬트리로 과일/야채를 사러 가고~ 애들은 1시간만 수영을 시켜주기로 합니다~ 그래 나가 놀아라~
* 푸드팬트리 & 치즈케익 팩토리
바로 앞에 있는 로얄하와이안의 치즈케익팩토리..음.. .예약도 안 잡아주고, 테라스 쪽으로 잡으려면 1시간 대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래서.. 푸드팬트리 쇼핑 전에 예약을 하러 가서..
난 테라스 쪽을 원한다. 얼마나 대기하면 되냐? 했더니...이분 왈.. 지금 들어오랍니다... 허걱...애들은 풀장에서 텀벙거리고 있는데--; 쭈삣하며..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하길래..ㅋㅋㅋ 했드만..우리라고 항상 그러냐...지금이 몇신데... 란 정답이 돌아옵니다.
푸드팬드리로 가서~ 망고, 자두와 샌드위치용 빵, 쌀라미, 프레쉬 모짜렐라치즈, 고르곤졸라 치즈 등 먹거리를 사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치즈케익팩토리 다시 테라스로 예약하고, 호텔에 들려 애들 데리고 오니.. 딱 호출합니다~
치즈케익 팩토리에선~
루이지애나 치킨 파스타, 치킨 페투치네, 립아이스테이크, 고디바초코렛 케익 등을 주문합니다~ 감동할 정도는 아니지만, 양도 맛도 먹을 만 합니다. 특히 두 딸이 파스타가 맛있다고 후한 점수를 줍니다. 스테이크는 그렇게 육질이나 식감이 잘 살아있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저야 뭐.... 가격 대비 적절한데~~ 특히 저희 사모님, 브라질에서 고기는 정말 원 없이 드신분이라..스테이크 육질에는 평이 날카롭습니다. 팁까지 합쳐 $78.. 가격도 저렴합니다~
그 유명한 치즈케익팩토리의 음식보단... 아른 거리는 불빛 아래... 이국의 휴양지에서 예쁜 딸들과 절세 미모의 사모님과 저녁을 먹는다는 그 감동 자체가... 더 큰 행복입니다~ 아뿔사...첫날이다 보니..사실 카메라를 빼고 나갑니다--; 치즈케익팩토리 테라스 사진도 다음날 PF Chang 갈 때 찍은 거구요~
당황한 건...시간이 흐를수록 테라스가 쌀쌀합니다. 둘째가 춥다고.. 달달 거립니다--; 음... 고디바초코렛케익은 싸가지고 호텔가서 먹습니다. 딸들도, 엄마, 아빠도 피로합니다~ ㅋㅋ 각각 잔다더니.. 둘째 녀석 엄마 침대로 삐집고 들어가고, 전 창가 침대로 쫒겨납니다. 드디어 길고 긴 하와이에서의 첫날이 끝났습니다~
tip) 1. 9월 중순이면 하와이 겨울시즌 시작이라는데.. 저녁엔 테라스가 쌀쌀합니다. 다음날부턴 긴팔 얇은 재킷이 저녁 식사 외출 때 엄마 가방에 패킹됩니다. 심지어 둘째는 실내는 실내대로 에어콘이 춥다고 덜덜..--;
2. 치즈케익팩토리는 정말 케익과 스파게티 정도가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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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행수기에 정말 유익한 팁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하와이 여행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ㄳ 합니다~
꼼꼼하시게 잘 적어주셔서 저도 모르게 정독하게 되네요 ^^ 왠지 제 예감에 둘째는 토아쟐어스에서 돈이 없어 장난감 못사고 울어버릴거 같은데요? ^^ 첫째는 정말 전 수기대로 키가 훌쩍 크네요!! 부러운 가족모습이예요~
ㅎㅎㅎ 안 사주기까지는 않하구요~ 요건 극적 재미를 위해.. 남겨 놓겠습니다~
정말 너무 이쁜 따님과 절세 미녀 사모님을 두셨네요.. ^^ 근데요..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난건데요, 왜 어릴때는 뭐든지 우리 먼저 고르고, 엄마 아빠는 남는거 하잖아요.. 부모님이 정말 우리 한테 많은거 양보해 주셨다는 생각이 막 나서 눈시울이 젖네요.. ㅜ.ㅜ 이번에 하와이 가면 엄마, 아빠한테 우선권을 드릴거예요..
종이거북님도 이담에 따님이 효도 관광 시켜드릴 그날을 향해서~ ^^
내리 사랑이라잖아요~ 저도 부모님께 받았고~~~
효도관광하는 그날 까지~~~
저는 치즈케익팩토리의 히바치스테이크인가? 그거 참 맛있었는데~ 제 입맛은 합리적인 가격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가봐요 ^^;;;
아... 요건 조금 수정입니다~ 저도 합리적 가격을 많이 좋아합니다~ 하와이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맛 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치즈케익팩토리에선 스파게티+케익, 스테이크는 전문점에서~ 요 정도 이야기였습니다~
당근 가격대비 괜찮습니다~
아.. 치즈케익팩토리의 케익이 마구마구 생각나네요~ㅠㅠ 꿀이 정말 좋은가봐요? 사모님이 다녀오셔서까지 이야기 하는 걸 보니..
쪼금 저희 꿀이랑은 맛은 다른데...
초코렛만 주기엔 좀 아쉬운 주변분들에게 나눠주기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자연산이구요.
그런데..용기가 플라스틱에..ㅎㅎ 꼬깔모자 쓴 곰돌이라..뽀다구가 좀 안나는 문제는..있습니다.
우리 엄마 작년에 미국 첨 오셔서 꿀 사가지고 가신후로, 전화만 하면 꿀꿀.. 하세요.. ^^ 맞아요, 곰돌이 크로바꿀..
그죠? 밥부인님 ~
너무 재밌네요~ 일하는 중에, 쉬지 않고 읽어버렸어요ㅎ 근데 침대 3개인 방은 또 처음 보네요~
저도 창가쪽 침대로 찜"하고픈ㅎ 그러고보니, 제일 좋은 자리에서 주무셨네요!
맨 창가 것은 벽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약간 높이가 낮은 녀석입니다. 접어서 올리면 방이 더 넓어집니다. 그래도 완전한 더블베드이구요~
작년 캐나다 록키가는 길에 들린 Three Valley House에서 소파침대에서 자 봤습니다. 이게 원목소파를 펼치는 게 아니고.. 정말 쿠션 소파가~~ 트랜스포머처럼...침대로 변신합니다. 어찌나 스프링 물컹거리는지--; 이건 누울게 못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