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일이 성령강림절이다. 여전히 많은 교회와 교인은 성령강림절이 언제인지 모르며 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성탄절은 세상도 기념하지만, 성령의 오심은 오직 성령이 내주하는 이들만이 알고 기뻐할 수 있는 복음의 비밀이다. 그런 점에서 성령강림절이야말로 진정한 기독교 절기라고 할 수 있다. 사순절 같은 절기를 지키지 않는 교회도 이렇게 무관심의 대상이 된 성령강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라도 이날을 특별히 기억하면 좋겠다.
대부분 자기 교회 설립 기념일도 지키지 않는가. 오순절은 신약교회 설립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부활 승천하신 그리스도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왕으로 만물을 다스리는 새로운 시대와 세상이 도래한 것이며, 이 땅에서 성령의 권능으로 그 왕의 직무를 시작하신 날이다.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세계 선교가 출범하였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부르고 고백하며 찬미하는 삼위일체적인 신앙과 기도와 예배가 탄생하였다. 교회는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펼쳐지는 그리스도의 영광의 세계와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세상에 증거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그런데 성령강림의 의미를 제대로 모른다면 어찌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겠는가.
첫댓글 교회들이 성령강림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