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을 해보니 생각할 문제가 너무도 많았습니다
경북 의성군의 지리적환경 특징
경북 의성군은 인구 5만명의 조그만 도시이지만 유명인물이 많이 나와서
해방이후에 현재까지 정부의 장관중에 언제나 반드시 한명은 의성출신이 있다고 하는데
다른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로결혼이후 30년동안 거의 변한것이없어서 안타깝기그지없습니다
지역문제를 꺼내서 죄송하지만 전라도분들이 자기네지역이 발전이 안됬다고 하지만 박 대통령시절에
구미, 선산, 대구라인만 발전했고, 경상북도 북부지방인 의성, 청송, 영주, 예천지방은 전국 어느도시
보다 낙후되여 있어서 교통, 생활, 교육, 산업시설등 인프라 간접시설은 전국에서 제일 빈약하다고
생각하는데 객관적으로보면 전라도보다도 낙후되였고 강원도보다도 나을것이 없다고생각한다
나는 결혼을 경북 의성 여자와 했기에 처가가 있고 장모님이 계시므로 일년에 두세차례정도 가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사유로 10월 6 일 ~ 8 일까지 3 일간 다녀와서 농촌일손돕기로 들깨추수를 하면서
농사짓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다시한번 느꼈고, 또한 농촌의 현실태에 대하여 느낀 감정을 적어보았다
농촌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처가집은 의성시내에서 차로 약 5분정도 떨어진 의성읍 행촌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가호수는 약 60 여호 되지만 그중에 10여곳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빈집이며, 대부분 혼자 살며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65 ~ 85살 내외이나 대부분이 70대 이상이고 그중에서도 할아버지는
거의없고 할머니 혼자사시는분이 전체의 80%를 넘으며 중고교 학생은 손자, 손녀로 3 명정도 있다
- 남자어르신분들은 10 여분도 안계시는데 이장님 (65세)이 가장 나이가 적은분이다
그분들 세대는 평생을 일만해왔기에 늙으셔서도 그많은땅에 농사를 짓고있어서 문제가 아주많다
농사는 대부분 기계화영농을 전문으로 하는사람들이 와서 모심기와 추수를 대행하고 있으며
또한 대부분 할머니이기에 농사일을 안할때에는 정부에서 지어준 마을회관에서 공동으로 밥도 하고
고스톱, 노래등으로 생활하고 계시는데 마을회관은 경로당 역활을 아주 휼륭히 수행하고있다
- 농촌에 즐길 놀이문화가 없기에 저녁에는 일찍주무시는분들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농촌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을 들을수 없으며, 젊은이들이 없어서 노는땅이 많고, 오히려 농사를
안지으면 정부에서 휴먼경작지로 하여 보조금을 준다고 한다, (이 문제도 생각할것이 많다, 모럴헤져드가
심할것이다 ) 집주위에는 감, 밤, 호두나무가 많은데 이 열매를 수확할수가 없어서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서 보기에는 좋으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들은바로는 시골 어르신들이 자식걱정 때문에 영농자금으로 대출받아서 도회지의 자식들의 생활비나
손자손녀 학자금, 자녀의 사업자금으로 흘러가면서 노인분들은 빛이 많으며 이런문제로 과거 정권에서 대출
자금을 탕감해주었으나 그후 추가대출을 받아서 다시 빛더미에 올라가 있다고 이장님과 소주한잔 하면서 들었다
- 노후문제의 최대적은 자녀들이란 말이 있는데 젊은이들도 정신차려야할때가 되였다
금년에는 배추, 무 값은 폭락할것이다
나도 25평정도 주말농장을 하는데 금년에 고추를 200 여대 심었지만 잦은비로 인하여 탄저병이 돌아서
수확을 포기하고 뽑아버리고 배추, 무우를 심었는데 이문제는 도회지나 시골도 비슷한 실정이다,,,,
작년에 배추값 폭등으로 많이심었고 하반기에 날씨가 좋아서 작물 작황이 아주 좋다, 그래서 금년은
배추값이 폭락할것으로 예상되여서 크게 사회문제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얼마전에 무, 배추가 각각 4,000 원 내외였는데 지금은 천원 ~ 천오백원 정도인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1 월 중순부터는 대폭락하여 사회문제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양념값은 고추가 작년에 6,000 원
정도했는데 지금은 23,000원이며 날씨탓에 마늘, 소금, 새우젖값은 폭등하여 서민경제를 위협할것이라고
방송에 나오는것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런것을 보면 농사는 날씨가 90 % 를 좌우한다고 하는 이장님 말씀이 설득력 있게 들렸다
나도 예전에 일이 힘들면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으면 되지,,,,, 하는말을 많이 했는데 내가 직접 농작물을
심어보니 농사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줄을 몰라서 철없는 말을 했구나 ! 하는 반성도 한다
귀농은 신중히 생각해야 할것이다
직장생활, 아니면 다른 이유로 도시생활을 하다가 귀향을 해도 나이가 60이 넘으면 도회지로
다시 들어와야한다 라는 말이있다, 왜냐하면 뇌질환 기타 질병시 바로 대학병원으로 입원해야하기에
도시생활을 해여한다고한다, 그래도 귀농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설레고 꼭 해보고 싶은것이 나의 마음이다,,,,
나는 교육자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 농사를 짓어보지 않았지만 농사질은 매우 어렵다,
매년 2 차례정도 처가짐에 가면 농사일을 도와드린다고, 담배농사, 고추따기,벼 타작, 농약살포, 지게질을
해보면 농사일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주제넘은 이야기일지 모르나 도시에서는 무슨일을 해도
농촌보다 수입이 좋기에 도시생활에 불만을 같지말고 생업에 춘실하는것이최선이라고 생각한다
- 귀농의 달콤한 향수는 텔레비젼에서 만들어낸 허구 라고 생각하며, 많은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해보니 전원생활도 100 ~ 200 평 정도에 30 여평정도 집을 짓고 소일거리로 농사를 해야지 소득을
올려서 생활비를 쓴다면 굶어죽기 딱 맞을것으로 생각한다, 돈도 어느정도 예치하고 이자나 다른수입을
생각하고농촌생활을 해야지 무작정 귀향을 한다면 쪽박을 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 중년의 귀농이란 생활비가 마련된후에 해야한다 " 라는 말을 명심해야될것이다,,,,
장모님은 " 얼굴보여주어서 고맙다 ' 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들 세대에 부모님들은 대부분 혼자 사시기에 대화부족으로 노인우울증에 걸리기가 쉬운데 장모님도
자식 손자들을 보고싶어도 명절이 아니면 보기가 어려운데 사위인 내가 불시에 찿아뵙고 농사일을
도와드리니 연신 고맙다고 하면서 " 유서방 얼굴을 보여주어서 정말 고맙다 "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장모님에게 소흘히 했구나 하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가까울수록 잘해주고 지킬것은 지켜야한다
장모님은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젊어서 시부모가 섭섭하게 해준일, 시동생 들을 전부 보살펴서
결혼시켰는데 지금은 모른체하고 전화 한통 없다고 아쉬워 하시며, 친인척들의 뼈아픈일등 모든것을
생생하게 기억하셔서 아주 많이 놀랬다, 노인이 되면 과거의 좋고, 나쁜 기억들은 생생히 기억하시고
그중에서 섭섭하셨던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화가 나신다는말에 대하여 많이 놀랬다
이런것을 보면 가족, 친지간에 젊을때부터 잘해주어야지 잘못하면 두고두고 말이 날것이고
내가 살아온동안에 가까운분에게 섭섭한일이 있으면 풀고 잊게끔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러고 보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세상의 부모님은 오직 자식걱정뿐이다 !!!
어느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지만 나이드실수록 자식걱정뿐이다
인생사 모든문제보다도 자식이 잘되는것을 원한다
우리나이에도 나로 인하여 웃고 우는 문제 보다도 자식들의 문제로 희노애락이 갈리는데
장모님 연세에는 오죽하랴 하는 갱각을 많이했다
- 그럼에도 항상 자식이 잘되기를 기원하시는것을 보면 느끼는바가 많았다
이글을 보시는분은 고향의 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에게 찿아 뵙지는 못하더라도
전화라도 한통화 하여 문안인사를 드리면 아주 반가워 하실것임으로 한번 해볼것을 권합니다
들깨 추수를 하면서
팔순노인이 농촌에서 농사를 지을것은 별로 없는데 그중에서도 손이 덜가는것이 고구마, 콩, 들깨재배 인데
이것도 쉽지 않은것이 심어서 싹이 나올때에는 꿩, 들새, 고라니가 와서 잎파리를 쪼아먹고 고구마는
멧돼지들의 놀이터가 되고, 콩밭은 노루 들새들의 먹이감이기에 농사짓기가 더욱 어렵다고한다,
그나마 들깨농사는들깨의 특유한 향냄새로 동물로부터는 비교적 자유로워서 들깨를 약 500평정도
심으셨다고 한다
들깨는 어릴때 순을 짤라주어야 옆으로 퍼지면서 수홛 많고 추수가 쉬운데 이것을 못해주니 들깨의 키가
2 미터 이상 자랐고 열매도 많이 열리지 않았는데 들깨의키가 커서 이것을 수확하기는 더욱 어렵다,
먼저열매가 달려있는 윗부분을 자르고 나머지를 베어내는 2 번일을 하는데 평생 낫자루나 지게질을
한번안한 내가 그런일을 하는것은결코 쉽지 않았다, 그곳은 사람만이 겨우 다닐수 있기에 모든것을
지게로 날라야만 한다 ,,,,
그리고 들깨 위를 털기좋케 10여개씩 묶어서 몇일 말린다음에 털고 다시 말려서 터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농사일이 이리도 어려운줄은 몰랐다, 내가 도시에서 일하고 받는 월급은 농촌의 힘든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았는데 앞으로 사회생활하면서 불평불만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느꼈다,,,,,
수확을 하는데 이모든과정에서 가장 조심해야할것은 열매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말이 쉽지 팔순의 장모님이 혼자서 들깨 500평, 콩농사 500 평 텃밭이 약 40여평되는데 여기는 배추,
무, 파,를 심는데 이것이 어디 쉬운일인가,,,,,
네가 생활비 줄래 ?
장모님이 농사를 너무 많이 하시므로 처남, 처제가 그만하고 텃밭만 하라고 하시면
야 ~ 그럼 네가 매월 생활비 줄래 ? 얼마안되는것을 심어서 자식주고 남는것을 내다팔면
용돈이 나오고 할일없이 노는것보다 일하는것이 얼마나 얼마나 좋으냐 ? 안그러냐 ???
라고 말씀하시는데 뭐 ~ 라 드릴말씀이 없다,,,,,
- 장모님이 팔순을 살아오시면서 몸에배인 삶의 철학을 누가 이길까요 !!!
장모님은 계속해서 말하기를 내가 일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우울증이 걸려 죽는다 !
나는 일하는동안에는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내가 수확한 작물을 자식들에게 논아줄 생각을
하면 기쁘기 그지없다, 그러니 앞으로 나보고 일하라, 하지지말라 소리를 하지 말아라 고 하신다
에 필 로 그
우리나이에 대부분 은퇴를 하면 시골 이나 수도권 전원주택에서 적당한땅에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싶어 하지만 실제로 농촌에가서 힘든일을 해보고 교통, 편의시설, 인프라시설을 보면
너무도 열악하기에 농촌에가서 살고싶은마음이 사라지고 많은 갈등을 느껴지는것이 현실이다
- 농촌에 갈때마다 많은것을 느끼고 생각하며 내자신을 반성하고 현 생활에 충실 해야 겠다
우리 나이가 60 인에 앞으로 건강한시기는 불과 10 ~ 15 년 정도일것이다
농촌의 노인세대를 보면서 우리도 얼마 안있으면 늙을턴데 저분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노년을 대비해여 혼자할수있는 취미생활, 가족관계, 내 주변분들과의 대인관계등
나이를 더먹기전에 하나하나 준비해야 되겠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 2011년 10월 19일 유래영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