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결혼식을 열렸다
주례 목사가 강단에 서자
웨딩 마차가 울리고 신랑 신부가 입장했다
신랑과 신부가 예물교한을 하려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화재 싸이렌이 울렸다 그러자 이게 웬일인가 !
신랑이 후닥닥 밖으로 뛰져나갔다
그 바람에 결혼식은 중단되었고
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뛰쳐나간
신랑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하객들은 저마다 수군거렸고
우두커니 서 있었 신부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신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울음을 터뜨렸다.
시간이 좀 더 흐르자
하객들은 아예 투덜거리며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바로 그때 갑자기 신랑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신랑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예복은 얼룩범벅이었다
구두에는 물이 절벅거렸다
신랑이 목사에게 다가가 말했다
목사님 결혼식을 계속 진행해 주십시요
목사가 물었다 자네 어디 갔다 왔냐?
그리고 옷은 왜 그 모양인가
그러자 신랑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저는 사실 소방관입니다
화재 싸이렌을 듣고 가만있을수가 없어
달려가 불을 끄고 왔습니다
신랑의 말이 긑나자 하객들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박수 소리가 식장을 가득 채웠다
♡이야기 속에 담긴 긍정의 한 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