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가을, 맛나다
방송일 2024년 11월 4일(월) ~ 2024년 11월 8일(금), 777편.
*다시보기ㅡ>https://worldtrip.ebs.co.kr/worldtrip/replay?stepId=01BP0PAPD0000000022&gnb=1
격정의 계절,
그 뒤에 찾아오는 풍요의 계절은
짧지만 강렬하다.
푸르던 잎사귀가 붉게 물들어가고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의 시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빛과 색으로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결실을 맺는다
1년을 기다려 만나는 소중한 가을의 맛!
넉넉함이 깃든 맛을 찾아 떠나본다.
1부. 사과나무 사랑 걸렸네
사과의 고향, 거창.
새빨갛고 사랑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 숲엔 특별한 부부가 산다.
5년전 동갑내기 유영재 박미정 부부는
고목의 사과나무가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
사과나무 숲을 가꾸기 시작했다는데...
제초제와 관수 시설 없이
오직 자연의 힘으로 자라나는 사과나무들
자연이 빚어낸 소중한 사과 한 알은 그 무엇보다 달콤하다.
동화같이 아기자기한 숲에서
갓 따낸 사과로 만들어낸 특별한 한 상,
사과피자부터 사과카레, 그리고 사과도넛!
그중에서도 가을 식탁의 주인공은 따로 있으니
바로 애플사이다!
톡 쏘는 맛의 청량한 애플사이다는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쉼 없이 일에만 매진해 온 부부
오랜만에 가을 나들이를 떠나는데...
대지를 밝히는 보랏빛 물결,
아스타 국화가 아름다운 감악산을 거닐며
서로에 대해 돌아보는 두 사람.
부부의 사랑으로 영글어가는
사과를 맛보러 거창으로 가보자!
2부. 부추떡을 아시나요?
천년의 역사가 숨 쉬는 도시 경주.
맛난 것도 많고 멋진 곳도 많은 이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독특한 떡집이 있다
김치를 담그거나 부침개에 넣어 먹는
맵싸한 부추로 떡을 만든다?!
쑥과 모시로 만드는 초록빛 떡은 많이 봤지만
부추떡은 금시초문!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쌀, 소금, 부추의 완벽한 3박자 배합법을 개발해 냈단다.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한입 넣는 순간 입안을 감싸는
알싸한 향과 구수한 풍미의 부추떡!
신라 시대 이후 1000년동안 이어져 왔다는
경주 김씨 문중 제사를 위해 묘소까지 직접 배달을 가는 떡집 사장님!
그에게 30년된 취미가 있으니, 그건 바로 산악자전거!
열정! 열정! 붉은빛 단풍만큼
패기 넘치는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가을 자전거 여행.
첨성대에서 시작해서
토함산자락을 따라 김유신장군묘,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 바람의 언덕으로의 여정.
선선한 가을바람을 벗 삼아 달리다 보면
알록달록 가을의 색으로 갈아입은 경주가 한눈에 들어온다.
눈과 입을 사로잡을 경주로 떠나보자!
3부. 작지만 꽉 찬 가을의 맛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은빛 윤슬로 넘실대는 강의 밑바닥엔
신비스러운 보물이 있다.
백사에 부딪혀 매끈 반지르르한 자태를 자랑하는 재첩이 그 주인공!
윤기 나는 껍데기 덕에 외모도 일등,
작지만 알찬 속살 덕에 맛도 일등인 팔방미인이란다.
가을 하면 재첩, 재첩 하면 가을이라는 섬진강 사람들.
옛 선조들의 방식인 ‘손틀어업’을 지켜오며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새콤달콤 무쳐낸 재첩 회무침부터
뽀얀 국물의 시원한 재첩국까지
섬진강 사람들이 선사하는 가을 만찬에 놀러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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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00m, 순천 모후산자락의 중턱
주암 호수를 품고 있는 사찰 상적암에는
스님의 정성으로 일궈낸 비밀정원이 있다.
꽃과 풀을 벗 삼아 사는 산공스님.
가을비 내리는 고즈넉한 어느 날
싱그러움이 가득한 밭에서
알찬 가을배추를 수확하고,
거기에 흙 내음 가득 품은 열무까지.
별다른 기교 없이
30년 된 소금으로 간간하게 맛을 낸 작지만 꽉 찬 밥상.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소소하지만, 풍요로운 하루.
산공스님이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를 만나보자
4부. 남도의 섬은 넉넉하여라
남해의 풍요로운 섬 신지도.
이곳에 가을바다가 주는 선물을 만끽하러 온 부부가 있다.
바다 투망을 즐기는 문대수 씨와 그의 아내 우경명씨.
땅끝 바다를 찾아온 귀한 가을 진객들을
맞이할 생각에 문대수 씨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푸른 바다를 타고 올라오는 은빛 학꽁치와 숭어!
망을 타고 전해져오는 풍족한 손맛이야말로
진정한 가을의 맛이라는데....
하지만 아내인 경명 씨는 고기잡이에 빠져 사는 남편이 괜스레 밉다.
그런 아내를 위해 준비한 대수 씨의 깜짝선물.
아찔 짜릿! 완도의 하늘길을 내달리는 집라인부터
발끝에서 부서지는 파도를 느끼며 거니는 노르딕 워킹까지!
이것이 가을 바다가 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바다가 주는 즐거움에 제철 회가 빠질 수 없다
기름기 가득~ 고소한 회를 한입 가득 넣으면
이것이 바로 가을 바다의 맛!
힐링의 섬 신지도에서 가을 바다가 주는 넉넉함에 빠져보자!
5부. 친절한 금자 씨의 포도밭
별의 도시, 영천! 그 명성에 걸맞게
가을이면 알알이 별을 닮은
포도알이 들판을 뒤덮는다.
영천의 또 다른 보물이 있었으니,
영천의 명물,
친절한 금자씨이다.
입담 좋고 넉살 좋은 그녀는 어디서든 흥 폭발,
구수한 노래가락에 맞춰 포도 수확이 한창인데.
금자 씨의 포도밭을 찾아온 4명의 대학생!
금자 씨가 알려주는 유쾌한 와인 특강과
그에 대한 보답으로 팔을 걷어붙인 요리부 청년들.
특명! 와인에 어울리는 요리를 만들어라!
불꽃 튀는 요리 대결 속 금자 씨의 마음을 사로잡을 요리는 과연?
‘우아하고 아름답게.’
금자 씨의 좌우명과 딱 어울리는
깊어지는 가을의 매력 가득한
와인의 고장, 영천으로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