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포기할 수 없는데 무릎 문제는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2008년 1월 4일 스키타다가 좌측 전방십자인대 파열...재건술을 받고 열심히 재활에 매진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여전히 통증과 불안감은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지난 09-10 시즌을 마치고 그냥 단순히 핀 제거할 목적으로 다시 수술한 병원에 1박2일 일정으로 입원해서 하반신 마취하고 수술대에 누워 경과도 볼 겸 관절경으로 담당 의사선생님과 함께 무릎 다시 살펴보는데…아, 이 무슨 청천벽력과 같은 모습이란 말인가! 2008년 2월 재건술 시에는 그냥 나둬도 붙을 거 같아 선생님과 그냥 나두기로 한 연골판이 더 찢겨지고 벌어져있는 거 아닌가! …결국 핀 리무발은 부차적인 수술이 되었고 연골판 봉합술 4바늘이 주된 수술이 되고 입원 기간도 일주일로 늘어났다. 물론 꿈에도 생각 못했던 목발과 각도 고정 보조기까지 다시 착용하고 다시 재활도 시작되었다.
6개월간 열심히 재활 훈련했지만 다시 서는 슬롭은 역시 공포스러웠다. 이전에 사용했던 잠스트사의 JK-2는 운동친화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안정성은 좀 떨어져 운동성보단 안정성 위주의 JK-7을 다시 구매해야 하나 하는 고민 중에 리투스코리아에서 수입하는 주앙느사의 스포츠 보호대를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제품케이스 안에 착용 사진처럼 회색의 V자형 탄력밴드, 청색의 X자형 탄력밴드가 슬개골 주변을 상하좌우로 아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선택한 제품은 바로 이 제품 스트래핑 무릎보호대 XL 사이즈였다. 디자인과 색상은 보호대답지 않게 아주 세련되었으며 이전 사용하던 무릎보호대보다 길고 X 형태의 스트래핑 탄력밴드는 두가지 첫인상을 동시에 안겨주었다…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운동성은 제한을 받을 것 같다는…
테스트를 위한 필드 출격을 위해 바로 착용해보았는데…이런! 사이즈가 좀 크다. 필자의 좌측 대퇴부 사이즈는 슬개골 위는 45cm, 16cm 위는 51cm 정도 나오고 잠스트사의 무릎 보호대를 쓸 땐 3L 사이즈를 나름 타이트하게 사용했음에도 이 보호대의 상하단은 벨크로 끝에 붙여도 손가락 한두개 정도의 여유공간이 생겼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상단은 스트래핑 탄력밴드용 벨크로까지 당겨 붙여서 사용했다. 결국 이 사이즈 선택 실패는 테스트 내내 정확한 착용감과 사용감을 느낄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구매시엔 꼭 착용해보는게 좋고 온라인 주문시엔 자신의 슬개골 둘레 실측 후 2~3cm정도 작은 제품을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벨크로를 바짝 당겨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하(특히 하단) 손가락 두개 정도의 유격이 보인다)
첫 출격, 그리고 테스트 기간 내내 든 생각은 정말 스포츠 친화적인 제품이란 점이다. 보기와는 다르게 무릎의 굽힘 등에서 있어 전혀 운동성을 제약하지 않았고 좀 사이즈가 커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한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보호대 고유의 안정성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고탄력의 전면 V+X자형 스트래핑 탄력밴드가 무릎의 유동을 잘 잡아주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고정된 V자형 탄력밴드가 무릎 하단을, 벨크로로 무릎 위치와 사이즈에 맞게 조절 가능한 X자형 탄력밴드가 무릎 상단을 싸매듯이 잡아주어 무릎 유동을 아주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자칫 이러한 V+X 자형의 보호대 구조가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보호대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 V자형 탄력밴드와 X자형 탄력밴드가 필요한 부위마다 박음질 되어 있어 각각 따로 기능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서로 상호작용하며 무릎을 잡아주는 굉장히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제작되어 있다.
또한 보호대 좌우 양쪽에 삽입되어 있는 스프링 지지대도 물건인데 기존 보호대들의 지지대가 꺾쇠처럼 상하 방향으로만 움직여서 스킹시 미묘한 무릎 회전 동작을 제한했던 것에 비해 이 코일스프링 타입의 지지대는 측부를 잡아주면서도 상하좌우 모든 움직임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물론 안정성에서는 ‘무릎인대 강화보호대’ 에 미치진 못하겠지만 보호대를 사용해야 함에도 운동성을 포기할 수 없는, 진정한 스포츠 친화적 보호대를 찾는 분들에게는 이 스프링 타입 측부 지지대는 굉장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인터스키에서는 지금까지 만나본 보호대 중 최고의 균형(안정성과 운동성)감을 가지고 있는 이 스트래핑 무릎보호대의 약점은 슬개골 밑을 받혀주는 슬개골 패드가 없다는 점인데 그래서인지 기존 사용했던 보호대에 비해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의 에어와 랜딩시 충격과 유동이 조금 더 느껴줬다.
(기존 사용보호대 JK-2 와의 비교-디자인과 색상, 네오플랜, 폴리아미드, 엘라스틴을 사용한 소재로 인해 착용감이 우수해 맨살에 반바지 아래에도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을 듯 하다. 길이가 좀 더 길고 무릎을 상하좌우로 싸매주는 구조로 안정감도 탁월하지만 슬개골 패드가 없는 점은 좀 아쉽다)
아직은 포기할 수 없는 스키와 스노보드 그리고 테니스…왜 이렇게 무릎에 부담이 가는 스포츠만 좋아하는지-.-;;;…그러면서도 대퇴부 근력 강화시키고 무릎 주변 근육들 발달시키기 위해 의사나 재활센타에서 프로그래밍해준 재활 훈련은 게을리하니 예전의 80% 회복은 요원하기만 하다-.-;;; 게다가 이렇게 좋은 스포츠 친화적 보호대까지 나와주면 더더욱 꾀를 부리게 되니 큰일이다^^;;;
첫댓글 이거 얼마정도하는지여???
오랜만에 주앙느 라는 이름을 들으니 반갑네요.
전에 저는 투앙 이라고 읽었었는데.
프랑스에서는 꽤 인지도가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스포츠 컨셉보다는 의료보호대 컨셉이 좀 강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좋은 네오플렌 소재로 피부에 닿는 면이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너무 부드러워 압박력은 좀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모든 제품이야 장단점이 있으니... ^^
위에 사진을 보니, 많이 헐렁거리는 것 같아요.
보호대는 딱 맞는 사이즈를 착용해야 한다고 저는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을 잘 염두하셔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한가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잠스트 제품과 비교하셨는데, 착용하신 잠스트 제품과 주앙느 제품은
서로 컨셉이 달라서, 뭐가 안정적이고 뭐가 좋다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 않나 싶습니다.ㅋㅋ 비교에서 착용해보지도 않는 놈이 주제 넘은 소리 조금 했네요. 쏘리요
암튼 스키 조심히 타세요.
아... 효도르님... 위 제품은 인터넷으로 할인해서 99,000원 으로 올라와 있네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