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부터 같이 낚시 다니는 우리 멤버들과(광주 두명, 대구 한명, 부산 한명, 경기 이천 한명, 충남 아산 한명)
이렇게 전남 완도로 선상낚시 다녀 왔습니다.
일정은 8월 29일 저녁부터 31일 오후 늦게 까지 였으나...
첫 날 부터 조금 어긋나게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몹시 피곤 합니다.
조행기라기 보단 바다에서 먹고 마시고 왔다는 기분....
선상 낚시를 하면서 시원하게 마실 맥주를 챙깁니다.
호가든, 웨팅어, 5.0
낚시에 필요한 도구와 그 외 필요한 멀미약, 세면도구 등등
옷가지도 다른 가방에 챙겨 놓고 떠날 준비를 합니다.
출발할 당일 처음엔 오후 3시에 이천에 사는 동생을 만나 출발하여
완도에서 다른 일행들과 맛있게 저녁과 술을 마시려 했으나...
동생이 일이 늦게 끝나고 교통체증에 밤 9시에 만나게 됩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제 집까지 68km인데
아무리 차가 막힌다 해도 어떻게 3시간 만에 아산에 도착 할 수 있는지...
그렇게 그 놈을 만났지만 '형 배고파요'
그래서 가는 길에 후배 치킨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습니다.
이 놈 맥주도 마시네요.
그리하여 완도까지 저 혼자 운전을 하게 되고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 50분...
도착하자 마자 빱니다.
부산 동생에게 제가 좋아하는 '좋은데이'를 사오라 했습니다.
병 12개와 팻병 하나를 사들고 버스를 타고 왔네요.
(대구, 부산 멤버는 버스를 타고 광주로 가서 광주 멤버와 합류하여 완도에 일찍 도착함)
광주 형님 형수님이 밑반찬도 싸주시고 광주 식당에서 포장해 온 뼈다구탕, 완도에서 배달 시킨 치킨과 함께 빱니다.
새벽 5시에 나가야 하는데 4시 까지빱니다.
해가 떠오릅니다.
공기가 상쾌해요.
물도 깨끗하구요.
파도도 잔잔해요.
이게 신지대굔지 완도대굔지...모름.
비몽사몽, 해롱해롱...
배를 타니 술기운이 충만 합니다.
첫 날은 내만권에서 감성돔 낚시를 했습니다(취해 하는 둥 마는 둥)
마릿수는 아주 좋으나 씨알이 안습!!!개안습!!!
횟감용 감시 좀 잡고 배고파 배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우리가 타는 선장들은 항상 우리의 짐과 먹거리를 보고 놀랍니다.(거의 이민 수준)
처음엔 민망했으나 지금은 익숙하고 조금 지나면 선장들도 좋아 합니다.
배안에서 뼈다구감자탕과 떡갈비, 갖가지 밑반찬, 전남에서 부산 소주, 외국 맥주를 먹을 줄이야...
물론 빱니다.
떡발비 어디 갔니???
대충 몇마리 잡고 12시도 못 돼 선장을 부측여 철수를 합니다.
선장은 왜 벌써 철수하냐고...우리는 먹을거 잡았으니 철수 하자고...선주와 낚시꾼의 반대 상황
먹을 만큼 잡으면 철수 하자고 하고 안잡히면 안잡힌다고 철수 하자고 하고
지금것 선상 하면서 시간 맞춰 철수한 기억이 없음.
셀카...역시 선글라스를 끼면 용감해 집니다.
이종 회원 '겐조'님이 운영하시는 모텔 앞에서 인증샷
조금 죄송한 것이...
완도에 가면 숙소를 모텔로 잡으려 했습니다만 이틀간 빌린 배 선장님이
싸게 펜션을 소개해 줘서 그 펜션으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다음에 완도에 가면 꼭 타워모텔에 묵겠습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
여름 휴가 막바지라 여행객들로 붐비지 않습니다.
바닷물도 한여름과 다르게 좀 차갑습니다.
평온한 명사십리 해수욕장
철수 후 씻고 한숨 잡니다
한숨자고 일어나 감성돔회를 안주로 빱니다.
감성돔회 다 먹고 전복회에 빱니다.
전복회 다 먹고 삼겹살에 빱니다.
삼겹살도 다 먹고 전복 넣은 라면에 빱니다.
마지막은 전복죽으로 마무으리~~
우리가 묵은 3층에서 바라 본 밤 풍경.
다들 한잔씩 하시고 목소리도 하이톤에 여기저기에서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기분 업!!!
저것들 헌팅 하고 있음.
좀 더 늦은 밤 아무도 없는 '명사십리 해수욕장'
밤 해변 백사장은 활기 찹니다.
우리가 묵은 펜션
애들 노는 거 보면서 백사장에서 빱니다.
다음 날 또 낚시하러 갑니다.
가기 싫었는데 빌린 배도 있고...
같이 낚시온 형님의 아들
멀미도 안하고 낚시도 잘하고 그냥 잘 노네요.
귀여운 놈
아저씨들 낚시 좀 됩니까?
마지막 날엔 참돔 낚시를 했는데
참패!!!!
조기 철수하여
해수 사우나에서 깨끗이 씻고
짬뽕을 먹고 해어 집니다.
조행기? 여행기?를 쓸 때 처음엔 의욕적으로 시작하나 쓰다 보면 마지막 마무리는 이렇게 허접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