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하사관, 독일은 장교가 유능했다. 그러나 미국은 장군이 훌륭했다' - 제2차 세계대전의 당사국인 미국.일본.독일의 지휘관에 대해 전쟁사가들이 내리는 평가다. 즉 일본은 분대나 소대 단위의 소규모 전투에서, 그리고 독일은 중.대대급 전투에서 강했지만 미국은 장군들이 전쟁 자체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다분히 미국 중심적 평가라는 혐의(?)가 들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일리 있는 얘기다.물론 일본과 독일에도 야마모토(山本五十六)나 롬멜 같은 훌륭한 제독이나 장군이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아이젠하워.맥아더.패튼 같은 전설적 명장들의 그늘에 가린다. 역사는 언제나 승자를 먼저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명장들이 반드시 군인 정신의 귀감인 참군인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노장은 죽지않고 사라질 뿐이다(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는 명언을 남긴 맥아더의 경우는 둘이 일치한 케이스일 뿐이다. 이들 같은 반열은 아니지만 6.25때 미8군 사령관이었던 밴플리트 장군은 참군인의 전형으로 꼽힌다. 아이젠하워와 미 육사 동기인 그는 자신의 외아들을 한국전에 참전시켰다가 잃었다. 공군 대위였던 아들을 얼마든지 안전한 후방으로 배치할 수 있었지만 이를 거절했던 것이다.
5.16 이후 그저 보아온 게 정치군인들인 우리에게도 참군인은 있었다. 이종찬(李鍾贊)장군이 대표적이다. 1951년 육군 참모총장으로 부산 정치파동 때 이승만 대통령의 파병명령을 거부해 총장직에서 해임됐던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3선개헌에도 반대했다. 끝까지 군의 정치개입에 반대하며 참군인의 외길을 걸었다.
얼마전 조용히 귀국해 화제가 됐던 이라크전의 승장(勝將)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이 엊그제는 육군 참모총장직까지 거절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말 무인(武人)다운 결정이다. 90년대 초 그와 함께 한미연합사에 근무했던 황원탁(黃源卓) 독일주재 대사는 그에게 딱 두마디만 들었다고 한다. 뭔가 지시를 내리면 옛서(Yes, sir!)와 돈(Done.알았습니다!)외에 군소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어디 군인뿐이랴. 한 우물을 파며 직분에 충실하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아름답다. 군인은 물론 검.판사, 변호사, 교수, 기자 등 모두가 정치를 하려는 우리 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유재식 베를린 특파원(중앙일보 5월 15일자)
PS: 계속 글만 퍼오는것같아 죄송합니다. 중앙일보에서 저작권 문제제기가 올것도 같습니다. 내일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날이기에 옮겨와 봤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많은 엇갈린 평가가 내려지는 특정인물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는 우리 현실에 비추어 볼때 생각해볼만한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며칠전 드라마 야인시대를 보았는데 한국전초기 패전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해임된 채병덕 소장이 낙동강전선에서 공산게릴라의 습격으로 장렬히 전사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역시 진정한 참군인이 있어야 할곳은 군 그자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맥아더 장군이야 우리나라가 상당한 도움을 받아 군신처럼 떠받드는 경향이 있지만 정치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란 평가가 있어서 루즈벨트와도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었고 필리핀 탈환작전시에도 자신의 지지도 상승을 위해서 작전을 전개하려고 했다고 하는 걸 읽었습니다.
음..개인적으로 독일군장군들도 훌륭했다고봅니다. 2차대전떄도 미장성보다 나은거같은.. 사실 맥아더도 별로 명장이라고 하기그런면이있죠. 하지만 독일은 국가원수가 잘못됐죠..히틀러와 괴링같은 나치잔당에비해, 미국은 비록전쟁광이지만, 루즈벨트의 공도 크다고보네요... 서구제국주의를 보는듯하지
첫댓글 채병덕장군은 일군병기장교출신이라 야전통이라고 볼수가없습니다 게다가 그의 잘못된 지휘로 초반 국군의 피해가 예상외로 큽니다
이종찬 장군말고도 우리나라에 진정한 군인이 한분 더있죠 바로 故정병주 특전사 사령관이셨는데, 12*12사태당시 그것을 막으려고 신군부에 대항하다가 총상까지 입으시고 신군부에 의해서 강제 예편당하셨죠
맥아더 장군이야 우리나라가 상당한 도움을 받아 군신처럼 떠받드는 경향이 있지만 정치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란 평가가 있어서 루즈벨트와도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었고 필리핀 탈환작전시에도 자신의 지지도 상승을 위해서 작전을 전개하려고 했다고 하는 걸 읽었습니다.
음..개인적으로 독일군장군들도 훌륭했다고봅니다. 2차대전떄도 미장성보다 나은거같은.. 사실 맥아더도 별로 명장이라고 하기그런면이있죠. 하지만 독일은 국가원수가 잘못됐죠..히틀러와 괴링같은 나치잔당에비해, 미국은 비록전쟁광이지만, 루즈벨트의 공도 크다고보네요... 서구제국주의를 보는듯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