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닦는 대통령
아침 일찍 대통령을 방문한 비서관이
대통령실로 들어가려는 찰나, 복도
한쪽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수상쩍게 여긴 비서가 자세히 보니
그는 다름 아닌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부 대통령을 헐뜯는
사람들로부터 '대통령은 시골뜨기라서
품위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있던 터라,
대통령에게 충고해야 할 때가 바로
이때라고 생각했습니다.
" 각하! 대통령의 신분으로 구두를 닦는 모습은,
또 다른 구설수를 만들 수
있기에 좋지 않게 생각됩니다. "
그러자 대통령은 잔잔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 허, 자신이 신을 구두를 닦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
자네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나?
대통령은 그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임을 명심해야 하네. "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 세상에는 천한 일이란 없네,
다만 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일세. "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야기입니다.
저마다의 마음에 어떤 옷을 입히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도,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겸손함의 옷을 입었다면 원치 않아도
세상은 존경의 눈으로 볼 것이며,
남용이란 옷을 입었다면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욕심 어린 시선만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