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개인전 메달...도전! 신유빈
16강서 '37분 경기'로 체력 비축
8강 H 선수에 '항저우 살욕' 다짐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준비'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값진 동매달을 따낸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의 두 번째
메달 사냥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도 있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 파리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에게 4-0(11-2 11-8 11015-13)으로 완승했다.
신유빈은 32강전에서는 헝가리의 게오르기나 포터를 4-1(9-11 11-9 11-4 11-1 11-9)로 이겼다.
8강에 오른 신유빈은 2경기만 더 이기면 자신의 생에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근접하게 된다.
한국 선수의 올림픽 여자단식 메달은 20년 전인 2003 아테네올림픽에서 김경아가 따낸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다만 채력적인 부분이 변수다.
신유빈은 16강전이 끝난 지 불과 15시간 20분 만에 다시 8강전을 치르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6강전이 혈투가 아닌 일방적인 경기로 37븐 만에 끝나 체력 소모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8강전에서 만나는 일본의 히라노 미우는 간단치 않은 상대다.
통산 전적 1승1패인 데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히라노에게 1-3으로 진 바 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 떄문인지 신유빈은 16강전 종료 후 '(히라노를) 이기고 싶다'며 항저우에서의 패배를 갚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유빈은 지난달 30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동매달을 수확했다.
한국 탁구가 따낸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었고 신유빈에게는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자신의 탁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이었지만 남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위해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시상식에서 받은 동메달을 선수촌 숙소에서도 꺼내 보지 않았다.
신유빈은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메달 케이스를 주기 전까지 매달을 그냥 가방에 넣고 다니겠다고 했다.
신유빈은 "(메달을 땃다고) 달라진 건 아직 없다'며 '혼합복식이 마지막 경기였다면 굉장히 기분이 좋았을 것 같은 데
아직 단식과 단체전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어서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장우진(세아 후원)이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를 4-0(11-7 18-16 12-10 11-9)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제훈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