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는 월드컵 경기장을 거점으로 하는 주요 구단을 보면 전광판이 굉장히 크고 화질도 좋네요. 그런데 우리나라 주요 월드컵 경기장의 전광판은 너무나도 작고 화질도 실망스러울정도... 같은 02년도에 지어진 구장들인데 왜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것인지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예외로 대구처럼 세계 대회를 계기로 전광판을 아예 업그레이드한 케이스도 있는데 대구의 경우는 전광판 활용을 또 너무 못합니다. 경기전 분위기를 업 시킬 수 있는 선수 소개 영상도 민망한 수준이구요.
선수소개영상도 그렇습니다. 솔직히 K리그 클래식에서 인천말고는 기대이하입니다. 나름 대표구단이고 이름있는 구단인 서울, 수원, 전북의 선수소개 영상은 스폰 기업이나 팀 레벨에 걸맞지 않는 수준입니다. 선수소개 영상도 나름 선수단을 포장하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인데 허접하게 만들어진 영상은 오히려 그 수준을 떨어뜨리는 느낌이네요. 특히, 수원, 전북 영상을 보면 제작한 팀의 기술이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임팩트가 없습니다. 포장할거면 제대로 꾸미거나 아니면 간단하게 임팩트라도 있어야 하는데 어중간하게 방송에서 프로게이머들 소개하는 영상을 보는 기분입니다.
저는 K리그가 더욱 더 발전하려면 선수 포장부터 제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수단 중 하나는 선수소개 영상이자 각종 포스터구요. 이왕 말이 나온 선수소개 영상으로 예를 들자면 축구장에 처음 온 꼬꼬마 아이들 및 학생들이 선수소개 영상을 접하면서 '와~ 멋있다' 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언론대로 스타 선수를 만들고 구단은 구단대로 상품 포장을 제대로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대표 구단들의 선수 소개 퀄리티가 아쉽습니다.
사실 이 글도 오늘 페이스북 보다가 부천 선수소개 영상보고 좀 놀라서 썼습니다. J리그 주요팀에도 뒤지지 않는 퀄리티인데 지금 알아보니 프로 출범이후 3년간 서포터가 계속 만들어왔더군요. 아마 평소 팬이었기 때문에 영상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와 자기 팀이니멋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드러난 영상같네요. 클래식, 챌린지 가릴 것 없이 이런 퀄리티의 영상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수원, 서울 및 마리노스, 나고야 사례 링크해둡니다. 마지막엔 인천과 부천 넣습니다.
*수원 - 프로게이머 선수 소개하는 느낌이 여기서 들었네요. 역동적이지 못하고 뭔가 늘어집니다. 제작한 팀 실력이 모자라보이지는 않긴한데.. 애매하면 사진만 가지고 작업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서울 - 딱히 뭐라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각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FC서울이라는 팀에 걸맞지 않는 퀄리티입니다.
3. 요코하마 F마리노스 : 선수소개 영상 끝판왕이라고 봅니다. 퀄리티는 물론 영상 중간에 효과음도 신경을 잘 썼습니다.
*나고야 - (2분40여초부터) 일반적인 소개 영상입니다. 선수 모션 없이 선수 사진만으로 만들어진 영상입니다. 딱딱 임팩트 있게 넘어가되 역시 선수 사이사이 영상에 효과음 역시 잘 들어가있습니다.
*인천 - 인천도 선수 사진만으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음악도 나름 잘 매치됐네요. 개인적으로 K리그 전구단이 최소 이정도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무리일까요? 다만 아쉬운 것은 전광판 크기가 ㅠㅠ 너무 아쉽습니다.
* 부천 영상은 3시즌 다 넣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뒤에서 좋게 지켜보고 있는 팀이기도 하구요. 이걸 서포터가 만들었다니 놀랍네요. 효과음 음악에 맞게 영상을 잘 편집했습니다. 영상과 효과음이 같이 논다는 말입니다. 그냥 보세요. 특히 2015 시즌 영상은 영화나 게임 인트로 장면같이 신선했습니다.
2013
2014
2015
원래 쓰고 싶었던 글에서 많이 벗어나긴 했는데..
결론은 우리 나라 대표 주요 구단들이여 그 급에 맞는 퀄리티 영상으로 좀 !!! -_-;;;
좋은글이네요